얼마 전 법적 생일이었다. 진짜 생일이든 법적 생일이든 내게 생일은 별 의미가 없었다.
어려서 생일파티 한번 제대로 한 적도 없었고 딱히 생일이라고 받은 선물도 없었다. 그냥 부모님이 끓여준 미역국과 생일케이크의 촛불 정도 불면 그게 생일의 끝이었다.
아버지는 내 생일을 지금도 잘 모르신다. ^^;;
곧 결혼을 하는 집사람이 말을 했는지 딸이 선물을 보내왔다. 참고로 딸이 될 아이는 고3이다.
아직 정식 결혼식을 한 것도 아니기에 아직 아빠 소리는 못 들었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다.
가끔 톡도 먼저 보내오고 "집에 오셔서 같이 식사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도 걸어오는 걸 보면 말이다.
" 집에 놀러갔을 때 옷방에서 향수보고 샀어요..." 딸의 메시지
자기가 필요한 건 알바를 해서 사거나 엄마에게 돈을 타쓰는 딸이다.
용돈도 두 번 정도 줘봤는데 아마 그걸 아껴서 산 모양이다. 엄마에게 들었는지 하루는 톡이 왔다.
향수 '존바바토스 아티산 블루' ( John Varvatos Artisan Blu ).
기대도 못했던 선물에 사실 무한 감동을 받았다. 딸이 좀 무뚝뚝한데다 말이 별로 없어 다가가기 좀 애매한 편이었는데.
물론 이 향수가 엄청 고가의 향수는 아니지만 딸 아이가 처음으로 사 준 향수이기에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인다.
( 아까워서 뿌릴 수도 없을 듯 하다. )
내년 결혼에 앞서 딸 아이 방을 꾸며야 해서 한번 집에 초대한 적이 있는데 그때 옷 방에서 향수들을 보고 생각했단다.
존바바토스 향수 시리즈들은 폴로 랄프로렌, 캘빈 클라인의 디자이너를 역임했던 존바바토스 선생님이 이름을 걸고 만들어서 그런지 나름 인지도도 있고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향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가격대는 용량, 판매처마다 다르지만 통상 3만~4만원대로 무난한 편.
물론 향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뭐 이리 비싸??"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 그게 나다. )
| 개인적으로는 종종 써왔던 향수, 선물로도 굿~
향수를 즐겨 뿌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종종 향수를 뿌리고 출근을 한다.
특히 집사람은 향에 민감한 편이라 앞으로는 자주 뿌려야 할 것 같지만.
가족이 생긴다는 건 굉장히 즐거운 일인 거 같다. 물론 지인들은 "네 자식도 아닌데 괜찮아?"라고 묻기도 하지만 나는 이미 딸을 친딸로 생각하고 있고 2세 계획도 딱히 없다.
비록 내가 만든(?) 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내 딸을 좋아한다. 예쁘기도 하고 종종 다가와 주변을 맴도는 것도 예쁘다.
딸이 처음으로 사 준 향수. 오래도록 잘 사용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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