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년 전 제작됐지만 22년 1월에 개봉한 영화 <경관의 피>.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일본에서도 큰 히트를 친 작품이다.
광수대 팀장 박강윤 역의 조진웅, 최민재 형사 역의 최우식이 만들어 낸 <경관의 피>는 두 주연 외에도 막강한 조연급 배우들이 라인업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스릴 넘치고 피 튀기는 액션은 없지만 보는 내내 "아. 역시 조진웅이다."라는 말이 나오는 영화.
줄거리.
할아버지에 이어 아버지까지 경찰인 민재는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동경해왔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경찰에 호기심을 나타낼 때마다 호되게 야단을 쳤다. "경찰만은 하지마라."
하지만 어느 날 아버지가 인질 사건 현장에 투입되었다가 범인에 의해 살해를 당하고 민재는 아버지의 그림자를 쫓아 경찰이 된다.
그리고 광수대로 부임하게 된 첫 날.
고급 외제차, 고급 정장을 입고 돈을 펑펑 써대며 사건을 수사하는 광수대팀장 박강윤에게 의아함을 느끼게 되는데 사실 민재는 감사계의 임무를 부여받고 광수대로 투입 된 언터커버였던 것.
비리로 범벅이 됐어야 할 광수대는 오히려 깔끔한 수사를 하게 되고 이에 민재는 "혐의 없음"으로 상부에 보고를 하지만 결국 박강윤은 감사계의 조사를 받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민재의 정체를 알게 된 광수대원들.
속칭 두더지라며 민재를 괴롭히는 광수대 팀원들.
하지만 박강윤은 "경찰의 진정한 사명이 무엇인가?"라며 자신만의 경찰신념을 설명하고 "만약 네가 나와 감사팀의 명령을 동시에 따라야 한다면 누구의 지시를 따를 것인가."라고 질문한다.
이에 경찰의 사명을 따르겠다고 답한 최민재.
사실 박강윤은 경찰지원 사조직 연남회의 지원을 받아 고급빌라와 승용차, 수사비 등을 지원받아 사건을 수사해왔던 것.
그 과정에서 1말의 비리도 없이 깔끔한 일처리를 보였던 박강윤이지만 재벌 아들이 연루 된 마약 사건을 조사하던 중 수사를 중단하라는 연남회의 지시를 받게 된지만 이를 무시하고 결국 범죄 조직을 소탕하게 된다.
연남회는 곧바로 박강윤의 옷을 벗기고...사연의 내막을 알게 된 민재는 결국 연남회를 찾아간다.
| 오랜만에 돌아 온 갓진웅표 영화 <경관의 피>
영화는 3대째 경찰 집안인 민재와 절도 범죄자이자 마약범이던 아버지를 부끄럽게 여기며 살아가는 박강윤을 통해 경찰의 피를 그리고 있다. 최민재가 생각하는 투철하고 사명감 넘치는 경찰의 신념이 있다면 비록 법의 경계를 넘나들지만 더 큰 악을 소탕하는 것이 경찰의 사명이라는 신념을 가진 박강윤을 대조하면서 어느 것이 진짜 경찰의 신념인지를 시사하고 있다.
합법적인 지원금으로는 더 큰 악을 소탕하기는 커녕 악순환만 반복된다는 것이다.
범죄의 꼭짓점을 수사하려면 그에 걸맞는 활동비가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연남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연남회의 1기 멤버가 바로 최민재의 아버지였고 그는 연남회의 비리를 폭로하고자 함에 따라 제거됐다는 것이다. 경찰지원 비밀 사조직 연남회, 그리고 아버지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아들 최민재.
과연 영화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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