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은 일단 매워야 되고 또 맛있어야 의미가 있다.
매운 음식이라 해서 맵기만 하다면...그것은 음식이 아니라 고문이고 장난에 불과하다.
'디디치킨'이라는 브랜드에서 쿠폰이 하나 왔는데 도통 치킨을 시켜먹지 못했었다. ( 참고로 나는 요기요만 이용한다. )
그러던 지난 주 평일. 회사 업무로 짜증이 솟구치던 참에 "치킨에 소맥 한잔!"을 다짐하고 퇴근 후 집에 와 치킨을 주문했다. 원래 그런 날에는 매운 치킨이 아닐까.
브랜드도 많고 저마다 매움을 강조하지만 사실 시중에 파는 어중간한 브랜드의 매운 치킨은 다 사먹어봤다.
물론 동종 브랜드라도 업소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디디치킨의 모토는 "2마리 가격으로 3마리의 맛을 느끼게 한다."는 거라고 하던데...차라리 1마리 가격을 확 낮추심이..ㅋ
100% 재주문 의사 있는 치킨
원래 이전에 선호하던 치킨은 '땡초치킨'이었다. 그런데 너무 그것만 먹다 보니 좀 질리는 감이 있다.
그래서 쿠폰도 쓸겸 디디치킨의 '매운양념 악마치킨'을 주문해봤다.
일단 비주얼만 보면 여느 매운 치킨과 큰 차이가 없다. 더불어 나는 맵찔이가 아니다. ^^
예전에 디진다 핫치킨이라는 것도 여러 번 시켜 먹어봤고 다들 맵다고 하는 치킨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사람이다. 내음도 그리 특별하진 않았다.
몇 입 베어물고 나면 서서히 매움이 올라오는데 경우에 따라 짜증이 날 수도 있을 강도이다.
맛있게 맵고 닭냄새나 잡내도 없다. 밥이랑 먹어도 맛있겠지만 술이랑 먹어도 최고가 아닐까 한다. 다만 무 보다는 양배추 샐러드랑 먹는 것이 더 나을 듯 하다.
매움을 희석하려는 게 아니라 매운 치킨의 가장 큰 단점은 질림에 있다.
아무리 맛있고 맵다고 해도 계속 먹으면 물린다고 해야 하나. 따라서 그런 느낌을 잠재워 줄 사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피클도 괜찮을 듯.
앞으로 이것만 시키고 싶은데...들어가보니 배달이 이제 불가라네.
요기요 탈퇴한건가. -_-;;;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성통닭 | 양과 맛을 모두 획득한 의정부 치킨 명가 (0) | 2022.06.27 |
---|---|
BBQ 파더스 치킨 | 와사비 맛, 생각보다 괜찮은... (0) | 2022.05.12 |
용강자라농원 | 보양식의 최고봉 '용봉탕' (0) | 2022.01.23 |
쪽갈비 대통령 본점 | 먹골역 쪽갈비 맛집, 좀 비싼 게 흠이지만. (1) | 2022.01.14 |
예닮채 | 의정부 샤브샤브, 후기는 믿지 말고 가보자 (0) | 2021.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