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싫어하는 분들은 거의 없다.
배 고플 때, 간단하게 술을 먹고자 할 때, 혼술할 때, 응원할 때 등등 빠지지 않는 메뉴가 바로 치킨이니 말이다.
의정부에 이사온 지 어느 덧 약 2년. 제일시장은 가끔 반찬 살 때만 가는 곳인데 이 곳에 유명한 치킨 맛집이 있다고 해서 어제 퇴근 길에 들러봤다. TV에도 몇 번 소개 된 맛집으로 유명하다.
마늘 치킨이 가장 유명하다는데 나는 '반반'을 주문해보았다.
홀에서도 취식이 가능한데 어제 갔을 때는 두 팀 정도가 있었고 포장해서 나올 때 또 한 팀이 들어갔다.
60대 중후반의 부부가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바빠보였다. 포장해가는 손님이 많았다.
가격, 시장 통닭이라고 저렴하길 기대했다면 오산
블로그에서 봤을 때랑 또 가격이 좀 다른 듯 하다. 시장에서 파는 통닭이고 배달은 안되기에 좀 저렴할 줄 알았는데 조금 놀라긴 했다. 반반은 20,000원이다.
주문을 받으면 바로 1차 가공 된 통닭을 튀기기 시작한다. 미리 한번 튀긴 통닭은 소위 옛날 통닭으로 작은 사이즈의 닭이고 일반적인 통닭을 주문하면 큰 사이즈의 닭을 튀겨준다.
생각에 따라서는 20,000만원이라는 가격이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배달료가 포함된 것도 아니고 포장 주문이니 말이다. 솔직히 나도 주문을 하고 살짝 후회하긴 했다.
" 뭐 얼마나 많이 주고 맛있다고..."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15분쯤 기다려 통닭을 받아들고 집에 와서 개봉해보니 일단 양에 한번 놀랐다.
후라이드, 양념 모두 양이 엄청났다. 사람 식성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 2인분이었다.
거기에 똥집과 염통까지 튀겨 함께 넣어주니 그 양이란...ㅎㄷㄷ
맛 평가 | 양념은 별로지만 후라이드는 맛있다
양념은 케첩을 베이스로 한 양념이라 신맛이 좀 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면서도 크게 나뉠 듯 하다.
개인적으로 양념은 두 번은 못 먹을 거 같다. ( 솔직히 양념은 1~2조각먹고 다 버렸다. )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먹고 싶지 않은 양념 맛이기에 버렸던 것이다. 이미 개봉한 걸 누구 주기도 애매하고.
후라이드는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의 맛이다.
크게 물리거나 하지도 않아 맥주나 혼술용으로도 제격인 것 같다. 곁들여 튀겨 준 마늘과 함께 먹으면 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소금에 찍어먹는 것 보다는 별도의 소스가 개발되면 더 좋을 듯 하다.
괜히 비싼 프랜차이즈보단 축구나 집에 초대했을 때 포장해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마늘 치킨으로 먹어보고 싶다. 후라이드도 괜찮고....양념만 아니면 될 듯. ^^;;;
블로그를 보면 양배추 샐러드를 준 것 같은데 나는 못 받은 걸로 보아 조금 달라지긴 한 것 같다.
내돈 내산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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