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의정부인데 회사는 잠실에 있다.
차로 가도, 지하철로 가도 시간은 비슷하다. 약 1시간 40분 정도.
근처에 방이시장이나 먹자 골목이 있지만 바로 지척은 아니기에 점심 때가 되면 늘 뭘 먹을지 고민을 한다.
물론 아무리 근처에 식당이 많다 해도 그럴테지만.
입사 첫 주에 직원들이 "순댓국 좋아하세요?"라고 묻더니 진짜 맛집이 있다며 점심으로 가보자고 한다.
금요일 점심 시간. 문 밖에도 여러 팀들이 서성거리고 있을 정도였다.
이왕 기다린 거 더 기다렸다가 먹고 가자는 대표님 말에 다 같이 대기, 50분만에 입장했었다.
최근에는 유재석이 (다른 지점) 방문해 순댓국을 먹은 영상을 홍보용으로 계속 틀어두고 있다.
유재석으로 인해 얼마나 더 유입량이 늘었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원래부터 사람이 많았다.
늘 매움 2단계로 먹는다
순댓국은 일반과 매움 두 종류로 나뉘고 매움은 1단계 ~ 3단계까지 있다. 물론 다른 순댓국집처럼 '고기만', '순대만'도 옵션으로 지정할 수 있다. 3단계까지 모두 맛보았지만 가장 맛있는 단계가 2단계인 듯 하다. ( 내 입맛 기준 )
3단계는 더 맵거나 그런 건 아닌데 조금 더 탁한 맛이라 해야 하나.
반찬이 정갈하다. 석박지 같은 무랑 부추, 무채가 나오고 3가지의 장소스가 마련된다.
셀프바가 카운터 옆에 위치해 부족한 반찬은 마음대로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국밥집은 이런 시스템이 가장 좋다.
육수 자체가 깔끔하고 비린내나 잡내가 없다. 고기도 부드럽고 털이나 먹기 부담스러운 느낌이 없어 좋다.
대부분 고객들은 인근 사무실 사람들인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손님이 늘 많다. 배달도 주문이 많은 듯.
예약은 안되지만 포스기로 미리 와서 대기표를 받을 수 있다. 시간만 잘 계산한다면 기다림없이 입장도 가능할 듯.
헛개수차 및 각종 음료도 제공, 깔끔하고 맛이 있어
좌석은 좌식과 입식으로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외국 생활을 좀 해서인지 나는 좌식이 불편하다.
또한 반찬을 추가로 가지러 오갈 때도 불편하다. 좌식이 오랜 전통적인 생활 방식인 점도 잘 알고 또 입식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다는 건 잘 알지만 좌식이 인체에 더 안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굳이 좌식 테이블을 놓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기본적인 물 외에도 입구에는 헛개수차가 마련되어 있고 음료수 테이블도 있다.
식사 후 입가심으로도 좋다. 별 것 아니지만 이런 서비스가 결국 해당 음식점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듯 하다.
| 국내 순댓국 프랜차이즈 중 가장 잘하는 듯
청와옥이란 프랜차이즈 이름이 낯설었지만 지금은 가장 익숙하다. 물론 할매 순댓국도 유명한 순댓국 맛집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할매네보다 조금 더 나은 듯 하다. 디테일한 미묘한 차이가 있다.
기본적으로 20~30분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자주 가지는 않는다. 그래도 월 1 ~ 2 회정도는 가는 듯.
나중에 회사 관두면 나도 청와옥이나 개업할까...
오늘 점심으로 가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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