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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굽네 치킨 | 시카고 피자 처음 먹어 본 1인

굽네치킨에서 시카고 피자를 처음 주문해 보았다.

 

 

나는 안 먹는 음식이 좀 있었다. 편식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굳이 안 먹을 뿐, 절대로 안 먹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짜장면, 햄버거, 피자는 가급적이면 안 먹던 음식들이었다.

하지만 10년전 쯤 여자친구에게 1시간동안 잔소리를 들은 후부터는 아주 종종 가끔이지만 먹기도 한다.

 

피자는 1년에 한번정도 먹는 음식이다.

정말 어중간하면 안 먹는다. 이유는 느끼해서.

어제는 뭘 먹을까 고민하다 문득 시카고 피자가 떠올랐다. 그 동안 먹어보고 싶었지만 피자를 좋아하지 않다보니 좀 망설였던 게 사실이다. 아직 1인 1닭도 안되는데 피자도 다 못 먹는 게 당연하다.

 

 

 

시카고 피자 + 콜라 세트, 배달료 포함 21,400원

 

시카고 피자, 사이즈가 R 사이즈인 듯.

 

 

치킨+피자의 조합이 생소하진 않지만 치킨 집에서 피자만 판매한다는 건 내게 좀 충격이었다.

그래도 괜히 다 먹지도 못하는 음식을 다 시키느니 이런 구성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4,000원 할인 프로모션이 있기는 해도 배달료까지 포함하면 피자와 콜라 가격으로 2만원이 넘는 셈이니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쩌다 한번 먹는 것이니 그래도 주문시켜봤다.

 

시카고 피자는 사진으로만 봤는데 실제 모양은 좀 다르다.

그래도 일반 피자에 비하면 도우가 두툼한 편이다. 고구마 맛과 치즈의 맛이 어울린.

조각은 8조각이지만 사이즈가 작은 편이라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티카마살라라는 찍어먹는 커리 소스, 가격 2,900원

 

 

별도로 판매되는 찍먹커리 티카마살라인가 하는 소스를 같이 주문했다.

원래 빵을 커리 소스에 찍어먹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기대가 됐는데 생각보다 좀 짜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피자와는 별로 어울리진 않는 듯, 짠 맛을 해소하면 괜찮을 것 같다. 많이 먹진 못했다.

밥이랑 먹으면 또 괜찮으려나...

 

 

도우가 두툼하고 사이즈는 적당해서 좋았다.

 

 

| 3조각 먹은 후기, 시카고 피자를 먹느니 그냥 일반 피자 시키겠다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지만 굳이 시카고 피자라는 가격을 부담하고 먹기에는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반 피자 중 고구마를 베이스로 한 피자를 시키는 게 나을 듯 하다.

그래도 먹어보고 싶었던, 궁금했던 시카고 피자를 먹어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려고 한다.

 

피자 하나 처먹고 무슨 의의까지 말하나 싶겠지만 피자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내게는 그러하다.

굽네는 그냥 치킨만 시키는 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