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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은 이야기

조선 시대에도 출퇴근에 대한 규정이 있었을까?

옛날의 시간단위.

 

 

1. 옛 시간 개념

 

사극이나 무협지를 보면 종종 "자시","해시"라는 말이 나온다. 이는 옛날 사람들이 시간을 보고 말하는 단위였다.

지금은 24시로 계산을 하지만, 당시에는 2시간 단위로 끊어 말했기 때문에 12시로 계산했다.

사람들은 대화를 할 때, 시를 말함으로 시간을 가늠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기상청과도 같은 서운관 ( 관상감 )에서 시간마다 종을 쳐 이에 맞춰 수도 관문의 성문을 열고 닫았다.

 

 

해시계

 

 

종을 치는 방법 외에도 조선 조정에서는 해시계를 한양 내 곳곳에 설치, 백성들이 언제든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어 조금 더 일상 생활에 편의를 주었다고 한다.

 

 

 

2. 출퇴근 시간

 

그렇다면 과연 조선 시대에도 근로기준법이나 출퇴근 시간이 법규로 정해져 있었을까?

물론 사극을 보면 입궐, 퇴청 등의 용어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정해진 일과 시간표는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조선 시대의 국법인 경국대전을 보면 출퇴근 시간에 대한 근로기준법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고 한다.

 

조선 제19대 임금 숙종은 관리들이 출퇴근 시간을 자주 어기자, 이에 크게 분노하여 다음과 같이 꾸짖었다고 한다.

 

" 엄연히 법전에 출퇴근에 대한 시간이 명시되어 있는데 어찌 경들은 이를 잘 지키지 않는가? 직무태만이 갈수록 심해지니 앞으로는 이를 엄히 지키도록 하라. 만일 이를 어길 경우 엄히 다스릴 것이다. "

 

경국대전에 보면 일반적인 출퇴근 시간은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 묘시 ( 오전 5시~7시 )에 출근하고 유시 ( 오후 5시~7시 )에 퇴근한다.

 

또한 지금의 서머타임에 대한 개념도 당시에 존재하여 추가적으로 이 부분을 명시했다.

 

" 해가 짧아질 경우 진시 ( 오전 7시~9시 )에 출근하고 신시 ( 오후 3~5시 )에 퇴근한다. "

 

 


정말 우리 선조들의 지혜는 대단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