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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은 이야기

드라큘라는 처음부터 여성의 목을 물었던 게 아니다.

 

미녀의 목에 송곳니를 꽂아 피를 빨아먹는다는 흡혈귀 l 미드 '드라큘라'

 

 

 

 

세계적인 음료 코카콜라의 병 디자인이 여성의 허리 라인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되었다는 건 이미 유명한 일화이다.

요즘의 현대사회에서 그런 발상을 했다가는 당장 미투나 성희롱적 발언이라 해서 큰 질타를 받겠지만 말이다. 코카콜라만큼 유명한 일화는 아니지만 우리가 흔히 " 드라큘라는 여성의 목을 물어 피를 빨아먹는다. "는 공식을 갖게 된 일화가 영화계에도 있다. 과거에는 흡혈귀, 드라큘라로 불리웠고 현재에 들어서는 뱀파이어로 통칭되는 이 서양의 전설적인 귀신 이야기에도 여러 번의 변천사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드라큘라는 실존 인물의 별명이 소설, 영화로 제작되면서 흡혈귀의 대명사로 굳어진 것으로 드라큘라의 실존 모델은 14세기 왈라키아공국의 귀족 블라드 3세이다. 블라드 체페슈 또는 블라드 드레큘레아로 불렸던 이 인물은 전쟁에서 생포한 포로들을 쇠꼬챙이로 꿰뚫어 죽이는 잔혹한 살해 방법을 즐겼다고 하는데 이러한 그의 성향이 흡혈귀의 주요 설정으로 활용된 것이다. 이제 뱀파이어는 ' 여성의 목을 물어 피를 흡혈한다. '는 공식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과거에는 지금과 달랐다고 한다.

 

 

 

 

흡혈귀 영화 초기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제작자들 고심 끝에 만든 설정

 

미모의 여성, 그리고 여성의 가늘고 긴 목줄기를 젖히게 해 송곳니를 꽂아 피를 흡혈하는 뱀파이어.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처음부터 여성의 목을 공략하는 설정은 아니였다고 한다. 처음 흡혈귀, 드라큘라에 대한 소설, 영화가 등장했을 때에는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피를 흡혈한다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점점 영화산업이 발전됨에 따라 별 특색없는 흡혈귀 영화들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영화 제작자들은 파산에 이를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됐다고 한다.

 

 

 

 

최초의 흡혈귀 영화 "노스페라투"  독일 F.W 무르나우 감독 l 1922년작

 

 

 

 

무언가 관객들을 극장으로, 그리고 흡혈귀 영화를 보게끔 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고 제작자들은 연일 이에 대해 회의를 했지만 딱히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없었다고.

하지만 그때 한 제작관계자가 " 아름다운 여성의 목을 소재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됐고 이 내용을 다른 제작자들에게도 전달했다. 여성의 신체 부위 중 가장 약한 곳이며 성감대로 잘 알려진 부위, 그리고 흔하게 볼 수 있는.

물론 다른 제작자들은 이같은 내용에 크게 호응을 하진 않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던 탓에 ' 여성의 목을 물어 피를 흡혈한다. '는 내용으로 설정을 바꾸고 영화를 제작했다.

 

꼭 영화의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등장하는 피해 여성을 모두 미모의 여성들로 교체하고 그녀들의 목을 흡혈하는 내용의 흡혈귀 영화는 당시 큰 반향성을 일으켰고 흡혈귀 영화는 큰 인기를 얻게 된다. 또한 영화제작자들 역시 큰 돈을 벌게 되면서 그후로는 ' 흡혈귀 = 여성의 목을 문다. '는 공식이 굳어졌다고 한다. 

 

 

 

 

남성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여성의 목선.

 

여성의 길고 가느다란 목선은 남성들의 시선을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여성의 주요 성감대 중 한 부분이자 남성들이 강한 자극을 받는 부위가 바로 여성의 목선이라고 한다.

솔직히 뭐 목선 뿐이겠나 싶겠지만 말이다. 그러고보면 코카콜라 디자인도 그렇고 영화 뱀파이어의 캐릭터 설정도 그렇고 모두 여성의 신체 부위를 설정으로 성공시킨 주요 사례가 아닌가 싶다.

물론 요즘 시대의 시각으로 보면 " 여성을 상품화하는 발상 "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19세기, 20세기에서는 여성의 미모나 매력적인 신체 부위도 하나의 큰 선전 효과를 가져왔던 것이 분명했던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흡혈귀의 목을 무는 설정을 나는 동물의 세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아무래도 과거에는 강함 = 남성, 약함 = 여성이라는 공식이 만연했고 여성은 사회적 약자로 규정짓던 시기였기 때문에 맹수가 목을 물어 숨을 끊듯 여성의 목을 물어죽인다는 설정을 만든 것이 아닌가 했다.

뱀파이어가 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죽음이기 때문.

그러고 보면 참 다양하고 신기한 발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지구에는.

하긴 성공하면 기발한 발상이 되지만 실패하면 똘아이같은 발상이 되는 게 세상의 이치이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