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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6.25 전쟁 전사한 두 형제 현충원에 안치. 호국 형제로는 세번째.

한국전쟁 당시 형제가 나란히 참전, 전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가리켜 '호국형제'라고 부른다.

 

 

1998년 개봉한 영화 < 라이언 일병 구하기 >를 본 분들이 많을 것이다.

전쟁터에서 전사한 3명의 형, 그리고 아직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막내를 찾아내 어머니의 품으로 보내겠다는 작전을 위해 모인 소수 정예 특수부대를 그린 그 영화를 말이다.

물론 실제로 라이언 일병 구출 작전은 없었지만 해당 영화의 모티브가 된 두 개의 실화는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전쟁 당시 형제가 나란히 입대, 전쟁에 참전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물론 강제 징집도 있었고 형의 입대에 동생이 따라 입대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어찌됐든 소중한 아들 2명이 모두 전사한다면 과연 그 가족의 마음은 어떠할까. 이념이 무엇인지, 왜 그토록 소중한지는 모르겠지만 자식만큼 소중하지는 않을 것이다.

 

68주년을 맞이하는 현충일인 오늘 현충원에서 한국전쟁 73년만에 형제가 나란히 안치되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현충원에 안장 된 3번째 호국 형제들인 것이다.

형 故김봉학 일병, 동생 故김성학 일병의 막내 동생인 김성환씨는 " 죽어서도 그리워했을 두 형님을 한 곳에 모실 수 있게 돼 정말 꿈만 같다. 형님들을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라고 밝혔다.

 

 

 

2011년 강원도 양구군 월운리 수리봉 일대에서 발견 된 故김봉학 일병의 유해, 73년만에 동생과 함께 현충원에 모셔지게 됐다.

 

 

형 따라 입대한 동생, 1개월 후 먼저 산화...73년만에 형제가 한 곳에 잠들다

 

형제는 용감했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기꺼이 희생했다. 형 故김봉학 일병은 1950년 8월 군에 입대했고 동생 故김성학 일병은 11월 형의 뒤를 따라 입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동생 故김성학 일병이 입대 1개월만에 강원 춘천 전투에서 먼저 전사했다고 한다. 고인의 시신은 전쟁 직후 바로 수습돼 1960년 이미 현충원에 안장됐지만 형의 행방은 묘연해 위패만 모셔진 상태였다고 알려졌다.

 

2011년 강원도 양구에서 유해 일부가 발견됐고 유전자 감식을 통해 유해의 주인공이 형 故김봉학 일병임이 밝혀졌다고 한다. 이후 여러 번의 수습과정을 거쳐 오늘에서야 현충원에 형제가 나란히 안치 된 것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리는 현충일,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 모든 참전용사 분들이 위대하지만 호국형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故이만우 - 故이천우 형제

 

전쟁에서 전사한 형제가 현충원에 안장 된 사례는 오늘까지 합쳐 총 세번이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첫번째 호국형제의 주인공은 故이만우 - 故이천우 형제였다. 형 故이만우 하사 (당시 상병)는 1950년 8월에 입대, 여러 전투에 참전해 공을 세웠으나 1951년 5월 경기도 고양 봉일천 전투에서 전사했다. 형의 입대 1개월 뒤 따라 입대한 故이천우 병장은 19살이었다고 한다.

 

어머니의 만류에도 조국을 위해 싸우겠다는 일념으로 입대한 그는 서울수복작전, 평양탈환작전에 투입돼 공을 세웠으며 1951년 9월 백석산 전투에서 전사했다고 한다. 형의 전사 4개월 뒤의 일이다.

이후 60년이 흘러 2011년 그는 형 故이만우 하사의 곁으로 안장, 형제가 함께 하게 됐다.

 

 

故강영만 - 故강영안 형제

 

故강영만 하사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생 故강영안 이등상사는 1949년에 입대해 2사단 소속으로 인천상륙작전 등에 참전, 큰 공을 세웠다고 한다. 이후 1952년 10월 강원도 김화 저격능선 전투에서 전사, 전쟁 직후 수습돼 현충원에 안장됐다고 알려졌다.

 

형 故강영만 하사는 2014년 7월 19일 강원도 인제군 무명 1052고지에서 군번과 이름이 선명히 새겨진 인식표와 함께 발굴, 군의 신원 확인 작업을 거쳐 65년만인 2015년 형제가 나란히 안치됐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충절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