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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교사들 극단적 선택 이어지는데 정부는 미봉책만 제안하나.

프랜차이즈 업체 '바르다 김선생'이 최근 논란이 된 대전초교 가해자로 알려진 지점에 대해 입장문을 밝혔다.

 

 

중국은 한때 1자녀 정책으로 인해 '소황제'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다.

하나 뿐인 자녀, 손주들을 위해 온 가족은 지극정성으로 자녀를 돌봤고 이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었다.

자신만 소중하게 생각하는 개인주의와 이기심이 극에 달해 벌어지는 현상이었는데 이를 두고 우리는 중국의 정책을 조롱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조롱하던 일이 우리 사회에도 나타났다.

정부의 정책은 아니였지만 1자녀를 선호하다 보니 극성과 유난을 떠는 학부모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는 유치원에서부터 점자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쳐 고교와 대학까지 이어지게 됐다.

 

서이초 사태를 시작으로 의정부, 대전 등 전국 각지의 초등학교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이 이어졌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학부모들의 극성맞는 갑질, 민원이 지목되고 있다. 심지어 해당 교사가 진짜 죽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은 부모도 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무너진 교권의 원인 " 학생, 아이의 미래만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문제 "

 

진짜 교권 추락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 바로 학생, 아이의 미래만 소중하다 여기는 잘못 된 인식이다.

잘못을 했음에도 아이의 상처만 고려해 관대한 처벌만을 고집하다 보니 아이들은 잘못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부모에게 말하거나 신고, 인터넷 제보를 하면 어쩔 줄 몰라하는 어른들을 보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학생은 폭행, 욕설을 해도 그 처벌이 가벼운데 반해 교사의 언행은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같은 인격체라고 하면서도 사실상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인식이 존재하는 것이다.

 

잘못의 초기를 잘못 진단하고 잡아주다 보면 올바른 인성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가 우습고 나는 존귀하고 나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적으로 간주되는 ㅂㅅ같은 인성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스스로 노력은 하지 않고 그저 남들은 행복한 것 같다는 생각에 칼을 들고 거리로 나서거나 으슥한 곳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자기 잘못은 없고 세상과 남들에게만 잘못이 있다는 삐뚤어진 인식이 생겨나는 것이다.

 

 

 

대전초교 가해자 중 한 학부모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업소 근황, 많은 비난의 글들이 붙여있다.

 

 

이미 우리는 왜 교권이 무너졌는지에 대해 사실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은 " 아이들을 죄인 취급할 수는 없다. "는 말 같지도 않은 논리들 때문이다.

아이를 혼내고 처벌을 내린다고 해서 죄인 취급을 하는 것이 아님에도 우리는 그것을 그딴 식으로 생각해버리고 있는 것이다. 바로 착한 척, 깨어있는 어른인 척 하는 잘못 된 사상이 만든 결과물.

 

우리가 법을 만들고 교도소같은 교화 시설에 보내는 것은 괴롭히기 위함이 아니다.

사회와 일정기간 격리를 하고 신체적, 발언적 자유를 구속함으로써 죄를 짓는 것이 얼마나 고되고 힘들며 답답한 것인지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재발 방지를 위해서가 아니던가.

그럼에도 재범율이 증가하면 우리는 말한다. " 처벌이 약해서 그런거야. "라고. 

 

잘못 된 행동을 한 학생은 혼나야 정상이다. 그리고 그 경중에 따라 때론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 처벌로 인해 향후 사회로 나아갔을 때 여러가지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가르쳐야 한다. 물론 " 지금이라도 착한 일을 많이 하고 반성한다면 괜찮아. "라며 잘못한 것과 잘못을 뉘우칠 수 있는 여지는 주어야 한다.

잘못을 지적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하면서 올바르게 자랄 것이라는 착각은 대체 어떤 삶을 살고 TV나 책을 봐야 생겨날 수 있는 발상인지 궁금할 뿐이다.

 

 

 

교사들은 극단적 선택 외에는 억울함을 주장할 길이 없는 것일까.

 

 

| 말 안 듣고 수업 방해하면 복도로 내보내고 폰 압수한다는 지침, 너무 엄청난 대책에 몸 둘 바를

 

욕설을 한 학생의 귓방맹이를 쳐올려도 부족할 것 같은 현실인데 우리 정부의 해결책은 너무 대단한 게 아닐까 한다.

교육부는 앞으로 수업을 방해하거나 욕설을 하는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조치와 핸드폰을 압수할 수 있다는 제재안을 내놓았다. 그야말로 미봉책인 이 대책을 지금 상황에서 대책이랍시고 내놓고 있다니 참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이게 다 미드를 잘못 이해해서 이런건데...쯧쯧. 언제까지 착한 척들을 할 것인지...

2000년대 초반에 일본에서 '배틀로얄'이라는 영화가 괜히 나왔는 줄 아나. 그게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