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진사갈비 | 노원 무한리필 갈빗집, 가성비 뛰어난 집

" 우리 회사 회식은 명륜진사갈비~♬ "

잔뜩 오글거리는 노랫말, 케이블에서나 볼 수 있는 모델 배우들이 흥겨운 광고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광고.

잔뜩 어색한 메인 여모델의 마무리 멘트까지. 처음 이 광고를 봤을 때 한참 웃었었다.

원래 케이블에서는 지역 음식점 광고가 많은데다 멘트나 노래까지 어색하기 마련이니까.

그런데 이 광고 모델과 함께 음식점까지 빵 떠버렸다. 유튜브에서만 엄청난 조횟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래서 혼자가긴 좀 그렇고 마침 지인이 술 한잔 하자고 해서 가보았다.

노원역을 중심으로 명륜진사갈비는 두 군데가 있다. 한 곳은 노원역 롯데백화점 뒷편 7단지 옆에 있고 또 한 곳은 4단지 백병원 건너 편에 있다. 나는 집에서 가까운 백병원 건너 편으로 갔다.

백병원에서 대각선으로 2층에 보면 간판이 환하게 보이므로 찾기 어렵지는 않다. 참고로 주차장은 별도로 없기 때문에 차량으로 올 경우 2단지 뒤쪽으로 주차를 해야 한다. ( 하지만 주차 공간이 많지 않으니 주의 )

| 1인 13,500원 / 2시간 무한 이용가능

평일 저녁 시간에 갔는데 의외로 손님은 많지 않았지만 1시간도 안돼 곧 속속 자리가 차기 시작했다.

단체로 오는 분들도 많았고 내가 간 날에는 엄마와 함께 온 아이들이 많았다. ( 아빠는 밖에서 맛나는 거 많이 먹고 다녀서 빼고 왔나 보다. ^^ )

1인에 13,500원. 딱 고기 1인분 가격으로 받는다.

고기는 갈비 외에 다른 부위도 있다고 하지만 우린 갈비로만 먹었다. 자리 안내를 받으면 인원 수를 묻고 바로 주문서를 작성해 주신다.

무한리필의 특징은 밑반찬이 많지 않다는 것.

김치, 마늘 및 채소류 약간, 쌈장, 앞접시 등이 나오고 고기는 기본 2인분으로 먼저 제공된다. 물론 고기 부위나 다른 고기, 인분을 요청해도 된다. / 식사 시간은 2시간.

고기는 대체적으로 괜찮았다. 적절히 뼈와 붙은 갈비가 있고 고기도 부드럽고 양념 맛도 적당히 베어 먹는데 지장이 없었다. 다른 갈빗집에 비해 살짝 연한 맛이라 부담없이 잘 들어가는 그런 맛이었다.

참고로 나는 고기를 좋아는 하지만 많이 먹지 않는다. 그래서 무한 리필집은 절대 내 돈으로 가지 않는다.

별로 먹지도 못하는데 아까워서 일반 고깃집에 가서 조금 먹더라도 제대로 먹자는 주의이다.

이 날은 3접시를 먹었다. 남자 둘이서 3접시면 많이 먹은 편은 아니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많이 먹은 날.

파채는 별로였지만 김치, 양파와 소스는 맛있었다. 주로 양파를 많이 먹었다. 평소 집에서는 잘 못 먹는 야채니까. 고기와 함께 먹는 것보단 안주로 그냥 먹는게 더 맛있다.

상추 역시 작은 품종으로 싸먹기도 좋지만 그냥 쌈장에 찍어 먹기에도 적당한 크기였다. 고추는 좀 매울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딱 1시간 10분만에 나왔다. 3접시 먹고 밥 조금을 먹었다. 소주는 4병 정도?

먹다 보니 배불러서 일어났다. 남기면 죄 받는다니까 아쉽지만 그때 일어나는 게 제일 좋다고 본다.

사실 이 날 3개월만에 처음으로 소주를 마셨다. 그 동안 위궤양 때문에 금주를 했었지만 거의 다 나은 듯 해 모처럼 마신 것이다.

고기를 즐겨 먹거나 많이 먹는 사람들에겐 아주 적당한 장소같다. 13,500원이면 일반 갈비집에서 1인분 가격이니 말이다. 1인당 2인분 이상 먹는 분이라면 무한리필집이 딱 적당해 보인다.

물론 기본 밑반찬 외에는 없다 보니 그 점이 아쉽지만...

앞으로 나도 종종 이용해야겠다.

가격 대비 아주 좋은 듯 하니...^^

여유로운 일상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