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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전주 콩나물국밥 상계역점 | 24시간에 빛나는 뜨끈하고 든든함

며칠 전 밤늦게 전주 콩나물 국밥 상계역점에 가보았다. 24시간 영업이라 참 좋다.

 

 

며칠 전부터 콩나물 국밥이 그리 먹고 싶었지만 막상 집 주위에는 딱히 콩나물 국밥집이 없는데다 가격 역시 만만치 않아 망설였는데 불현듯 "전주콩나물국밥"이 떠올랐다.

상계역 인근에 있어 집에서는 걸어서 약 15분~20분 정도 걸렸지만 워낙 저렴했던 곳으로 기억이 나서 저녁 겸 가보았다.

코로나19 이후 가급적 식당 출입을 자제한터라 좀 걱정도 됐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 밤 23시가 다 될 무렵 ) 손님도 거의 없을 것이라 보고 찾아갔다. 나는 사실상 첫 끼니였다.

아직 안 없어지고 그대로 있는 <전주콩나물국밥-상계역점>.

 

 

밤 23시가 다 되어가던 시간이었지만 가게 내부에는 꽤 손님들이 있었다.

 

 

식사를 하기엔 다소 늦은 시간임에도 어르신들, 연인, 가족 단위 등 꽤 손님이 있었다.

이왕 여기까지 걸어왔으니 그래도 밥은 먹어야겠기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처음엔 콩나물굴국밥을 주문했지만 굴이 준비되지 않아 황태국밥으로 주문했다.

 

콩나물은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고,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함유되어 숙취해소에도 탁월해 해장용으로 각광받는 음식이 아니던가. 그 동안 피로했던 간과 마음을 해소하고 싶었다.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렴한 편에 속하는 '전주 콩나물 국밥'

 

 

예전에는 콩나물 국밥(기본)이 3,000원 중후반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가격이 다소 올랐다.

그래도 여전히 식사 비용으로는 저렴하지만 정말 정말 저렴한 가격에 애용하던 분들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일 듯 하다. 오징어 숙회도 먹고 싶었지만 다 먹지 못할 것을 잘 알기에 참았다.

 

 

 

황태콩나물 국밥을 주문해보았다. 단점이라면 황태는 정말 거의 안 보인다는 점.

 

 

| 맛은 평범 평범, 밥을 별도로 요청할 경우 추가 요금 500원 부과

 

찬으로는 오징어젓 (조금), 꺳잎볶음 (조금)과 국밥집의 단골 반찬인 깍두기가 있었다.

오징어젓과 깻잎은 직접 가져다 주시는 반찬이고 깍두기는 테이블마다 뚝배기에 비치되어 있다. 다른 동네 지점에 가면 반찬바를 직접 이용할 수 있게 해주어 눈치(?)를 덜 보게끔 해주기도 하는데, 상계역점은 더 달라고 하면 웃으면서 더 주시니까 혹시 반찬 리필에 눈치보는 사람이라도 걱정하지 마시길 바란다. 

 

맛은 사실 황태가 정말 토막으로 몇 개 안 들어가 있어 황태국밥같은 맛은 없었고 시원한 콩나물 국밥의 맛이었다. 대신 콩나물은 정말 많이도 들어가 있어 아삭한 식감과 시원함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따뜻하면서도 든든한 국밥이었다.

참고로 나는 비빔밥이나 국밥을 먹을 때 밥을 섞지 않는 편이라 별도로 달라고 요청했는데 그래서 500원이 추가 된다.

"어차피 끓이다가 내오는 순간 밥을 넣을텐데 왜 요금을 더 받지?"라고 생각했다.

 

물론 밥공기에서 밥을 빼내니 설거지도 늘어나니까 그런거겠지만 살짝 아쉽기도 했다. 밥 한공기 추가요금이 500원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밥을 두 그릇 먹은 셈이다. 혹자들은 "어차피 저렴한데 뭘 그런 걸로 그러냐?"라고 하겠지만 원래 국밥집은 그런 사소한 걸로 서운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4라인 상계역에서도 가깝고 당고개도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 찾기 매우 쉽다.

 

 

<전주콩나물국밥 -상계역점>은 노원 상계역 인근 삿갓봉 교차로 부근에 있다.

상계역에서 가장 가깝고 조금만 더 가면 노원역, 반대로는 당고개역이 있다. 우리 집에서는 도보로 약 15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먹고 오면서 소화를 시킬 수 있어 좋다.

 

사실 노원에 거주하면서 좋은 점은 편의 시설이나 각종 먹거리 업소들이 매우 많고 가깝다는 점이었다.

또한 당현천과 중랑천의 산책로도 가까워 저녁마다 운동삼아, 산보삼아 걷기에도 매우 좋은 동네라고 본다.

주차장은 매우 협소하기 때문에 차량으로 간다면 주차 때문에 고생할 수 있으니 가급적 대중 교통으로 가고 인근이라면 걸어가는 편이 제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