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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유례 김치보쌈 곰탕 | 불친절하지만 맛은 있는 식당

의정부 중앙역 1번 출구에 있는 '유례'

 

 

이사를 온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가구는 물론 가전기기도 모두 구매해야 하는 터라 아직도 짐정리가 덜 됐다.

블라인드, 커튼까지 설치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먼데 배는 고프고...^^;;;

 

집을 나와 이리저리 돌아다니니 자꾸만 눈에 띄는 간판.

곰탕...곰탕....곰탕.

며칠 전에도 슬쩍 내부를 들여다 봤는데 저녁 시간임에도 손님이 1명도 없어 그냥 지나쳤는데, 문득 곰탕이 자꾸만 아른거려 들어가보기로 했다.

 

 

 

밤 9시도 안됐는데 손님도 한 명없이 적적하다.

 

 

영업 시간 제한이 풀렸지만 이 집은 여전히 한산하다.

사장님은 설거지를 하고 계신지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으시고. 가까이 다가가 "영업 하세요?"라고 물으니 뭐 드실거냐는 퉁명스러운 대답이 들려온다. 살짝 불쾌했지만 일단 자리에 앉았다.

 

" 곰탕 하나 주세요. "

 

식당 내부를 둘러보니 내부가 상당히 좁다. 좌식 테이블 2개, 테이블 3개가 전부이다.

특별한 인테리어도, 그렇다고 깨끗하게 보이는 구조도 아니다. 하지만 대개 이런 곳이 맛집이라는 게 사실이다.

또한 은근 사장님들 손이 커서 반찬이나 양도 푸짐하다는....

 

 

 

유례의 메뉴판, 연로하신 어머니 혼자 운영하시는 듯 하다.

 

 

연세가 제법 있으신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시는지 메뉴 가짓수는 적지만 그래도 한잔 생각나게 하는 메뉴들이 즐비하다.

의정부 와서 좀 놀란 것은 모든 가게의 소주가격이 4,000원이라는 점이다.

노원에서는 아직도 3,000~3,500원하는 집도 있던데. 물가는 자꾸만 오르는구나....

 

 

 

조졸한 곰탕과 반찬들, 코로나 때문인가? 더 달라고 하기에도 뻘쭘했던 분위기.

 

 

곰탕 1그릇 : 6,000원 | 맛은 있지만 양은 상당히 적다.

 

코로나 때문일까? 장사가 안돼 양을 줄인 것일까?

밥양에 비해 곰탕의 양이 상당히 적다. 국물 높이가 절반도 안된다. 반찬 그릇은 3가지지만 하나가 다대기(?)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반찬의 수도 2가지 뿐이다.

 

장사가 안돼 기분이 안 좋으신지 사장님의 표정과 말투가 불친절해 차마 더 달라고도 못했다.

하긴 더 달라고 하고 싶어도 곰탕이 워낙 적어서 그러기도 뭣했다. ^^;;; ( 원래 눈치 안보고 더 달라고 하는 주의임 )

기본적으로 후추만 쳤는데도 간이 삼삼하니 맞았다. 맛은 있었지만 지금까지 먹던 곰탕과는 사뭇 달랐다.

고기 양도 적은 편은 아니였는데 비계 부위가 많아 별로였고 파가 너무 많아 먹기가 좀 애매하다.

솔직히 또 올 수는 있겠지만 곰탕은 시키지 않을 것 같다. 나오면서 "그냥 콩나물 국밥 먹을껄"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저녁은 먹었는데...ㅋㅋㅋ

 

 

의정부 경전철 중앙역 1번출구에 내리면 바로 간판이 보인다.

 

 

※ 9월 15일에 직접 돈 내고 먹은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