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대한민국에서 중국 요리를 먹고 싶다면 대개 신도림,대림, 신림 등을 떠올린다. 차이나타운이 크게 형성되어 있다 보니 아무래도 해당 지역이 중국 요리를 맛보기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기는 하다.
나도 예전에 종종 양꼬치나 다른 음식을 먹기 위해 가보았는데, 중국 분들이나 조선족 동포 분들이 친절히 대해주고 또 중국어를 좀 할 줄 알다보니 금방 친해져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 음식을 먹기 위해 신도림이나 대림을 자주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의정부로 이사를 와 인테리어 공사를 하게 돼 모텔에서 장기 투숙을 하게 되었다. 공사가 끝날 동안 입주가 불가능하니 어쩔 수 없이 지냈는데 그때 가게 된 집이 바로 "청항루"였다. ( 간판에는 천향루로 되어 있다. 같은 집이다. )
중국인 사장님 내외가 직접 운영하는데 사모님이 주문과 홀을, 사장님이 주방을 담당하는 듯 하다.
사모님은 한국어를 잘 구사하지만 사장님은 한국어가 서툴어서인지 말을 잘 안하시지만 잘 웃으신다. 중국 음식점이지만 다른 지역과는 달리 내부도 깔끔하다. 화장실도 가게 내에 위치해 있지만 남여 공용이다.
원래 중국 요리 중에서도 사천 지방 요리는 한국인들도 입맛에 맞아 가장 좋아하는 지역 음식인데, <청항루>의 음식도 상당히 입맛에 맞는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덤덤하지도 않고 중국에서 맛보던 그 음식의 향과 맛을 담아냈지만 중국 본토처럼 자극적으로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맛이 좋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꼬치는 심관과 대하를 구워먹는게 일품으로 생각한다. 특히 심관은 다른 꼬치와는 달리 잘 구워야 하는데 너무 오래 놔두면 굳어져 딱딱해지고 질기기 때문에 먹기 어렵다. 내가 주문했을 때도 사장님은 "심관은 궈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못 굽는다. 먹어본 적 있으냐?"라고 묻기에 "중국에서 오래 살았다."하니 웃으며 특제 소스를 갖다 주셨다.
| 친절하고 저렴하며 맛까지 보장 된 의정부 중앙역 맛집 [ 청항루 ]
개업한 지 약 3개월쯤 되었고 무엇보다 사장님 내외가 굉장히 친절하다. 대개 중국 식당에 가면 무뚝뚝한 표정으로 주문을 받고 추가 주문을 할 경우 대개 좀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지만 청항루는 안 그렇다.
특별히 가게 내 있는 소스나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중국에서 맛봤던 것들이 있다면 부탁해도 가급적 다 들어주신다.
( 음식말고 소스나 기타 제품들에 한해 )
그리고 무료로 세팅되는 땅콩 역시 무제한 리필이 되며 자주 시킨다고 눈치를 주지도 않는다.
혼술을 하러 가도 좋고 친구나 지인들과 단체로 가도 좋다.
마라롱샤는 특히 한번쯤 먹어보면 좋을 듯.
위치는 의정부역에서 하차 할 경우 5-3번 출구로 나와 중앙역 방면으로 내려오다 보면 볼 수 있고 의정부 중앙역에서 하차할 경우 1번 출구로 나와 50m쯤 들어가면 있다.
주차 공간은 사실상 없기 때문에 가게 앞에는 주차하기 어렵고 70m 반경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혹 차를 가져올 경우 참고하면 된다. 가게 바로 앞에 <호텔앤유>라는 좋은 모텔도 있으니 술이 너무 취했다면 숙박하고 가도 되겠다.
배달앱은 <요기요>에만 입점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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