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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미수다 출신 방송인 '사유리' 비혼모 됐다. "앞으로 아들 위해 살 것"

평소 남다른 언행으로 유명한 일본인 방송인 사유리 / 사유리 SNS

 

 

KBS 예능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서 예쁜 외모와 독특한 사고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

미수다 뿐 아니라 각종 예능과 방송 프로그램 리포터로 많은 활약을 해오던 사유리가 최근 아들을 낳았다고 직접 밝혔다. 1979년생인 사유리는 현재 우리 나이로 42세.

" 어? 사유리 결혼했나? "싶기도 했고 또 순간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와 혼동해 "서유리 이혼했나?"라고 생각했는데 기사를 보니 사유리에 대한 기사였다.

 

평소 남다른 생각과 사고관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했던 그녀의 언행이었지만 사유리는 최근 시험관을 통해 아들을 낳게 된 배경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방송인 사유리가 최근 아들을 출산했다고 한다. / 사유리 SNS

 

 

사유리는 한 방송에서 임신을 하게 된 배경과 출산 소식을 알렸다.

"산부인과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을 하더라도 성공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소견을 듣고 여성으로써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줄 알았다고 밝힌 사유리.

하지만 그렇다고 쫓기듯 사랑하지도 않는 남성을 만나 결혼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밝힌 그녀는 결국 일본으로 건너가 정자를 기증받고 시험관을 통해 임신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더불어 "한국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모든 임신이 불법이었다. 결혼을 해야만 그나마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실 외국에서는 결혼을 하지 않고 입양이 아닌 정자 은행을 통해 시험관 출산이 종종 있기도 하다.

결혼을 해서 남편과 함께 사는 일에는 자신이 없지만 자신의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또한 그것에 대해 크게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고 있지 않은데 비해 아직 한국에서는 비혼주의자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입양에 대해 선입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사유리의 비혼 임신과 출산에 소식이 알려지자 이미 그 이전에 비혼 출산을 한 방송인 허수경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주목을 받았다. 허수경은 한때 전문MC로 맹활약을 했던 방송인이다.

두 번의 결혼 생활, 그리고 두 번의 인공 수정을 실패했던 허수경은 당시 40대 초반의 나이에 비혼자로써 정자를 기증받아 비혼 출산을 했다. 

 

그녀는 한 방송에서 " 내가 생각하는 여성의 정체성은 엄마라고 생각했다. "라며 "엄마가 되어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면 굉장히 무의미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자신이 비혼 출산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었다.

 

 

 

사유리는 아들을 낳게 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 KBS

 

 

| "올해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구독자의 질문에 "임신과 출산, 그리고 가능하면 결혼"이라 답한 사유리

 

사유리는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한 구독자 네티즌이 "올해 안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임신과 출산, 그리고 할 수 있다면 결혼"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어느 덧 불혹의 나이가 된 지금 어쩌면 이제 서서히 혼자가 아닌 둘, 그리고 셋이 되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사유리 정도의 인성과 사고방식이라면 그 어떤 남자라도 잘 만나 결혼할 듯 싶기도 하다.

 

이런 사유리의 비혼 임신과 출산 소식이 언론에 알려지자 정의당에서는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우리도 법 개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보이기도 했다.

물론 국내 정서상 입양도 선입견을 갖는 마당에 비혼주의적 임신과 출산이 어느 정도 호응을 얻을지는 미지수이다. 또한 당장 개성과 자신의 인생을 내세워 호응을 얻게 되더라도 사회적인 시스템과 법규도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에 당장 국내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기란 어려울 것이다.

 

더불어 한때의 감정에 치우쳐 비혼 임신과 출산을 하더라도 훗날 그 일을 후회하며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부류들도 분명 생겨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사유리의 이런 소신은 그저 "연예인이니까 가능하지."라는 시선으로만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자신의 인생만을 내세워 결혼, 이혼, 가사 및 육아 문제에 대해 굉장히 무책임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마치 장난처럼 "한번 해보지 뭐" 정도로 결혼을 하고 조금만 맞지 않아도 온갖 사유를 들어 이혼을 쉽게 하는 경향이 너무나 짙다. 물론 너무 맞지 않은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한다는 건 고역일 것이다.

그렇지만 배우자에 대한 인성과 자신과 결혼해도 될 배우자인지에 대한 검증 및 판단은 연애 기간 동안 어느 정도는 분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 콩깍지의 문제가 아니라 외형만, 조건만, 당장의 달콤함에만 눈이 멀어 그 너머의 진실을 보지 못한다면 그 누구와 결혼을 해도 불행할 것은 뻔한 일이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점검하고 생각하며 소신있는 행보를 이어가는 사유리.

일본인이지만 그녀가 사랑스러운 이유는 바로 그러한 소신 때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