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향한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끝났다.
이로써 본선 무대를 향한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12개국이 결정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확정 국가 ( 12개국 )
: 일본, 이란, 한국, 호주, 사우디, 이라크, UAE, 중국, 시리아, 오만, 베트남, 레바논
주요 이슈 | 베트남 최종예선 사상 첫 진출, 우즈벡 최종예선 탈락, 대한민국 최종예선에서 일본 or 이란 만난다
이번 2차 지역예선에서의 이슈라고 하면 가장 먼저 베트남의 첫 최종예선 진출일 것이다. 베트남은 그 동안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 밀려 월드컵과는 조금의 인연도 없던 축구 변방 중 변방의 국가였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새로운 강자로의 면모를 갖춰오고 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격파하는 것은 물론 처음으로 최종예선에 올라 선 것이다.
물론 베트남이 최종예선을 뚫고 본선행 무대를 밟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FIFA는 당초 본선 확정국을 48개국으로 확장할 계획이었으나 여러 여건상 기존 32개국 체제를 유지했다. 아시아에 배정 된 본선 진출 티켓은 4.5장으로 0.5장은 대륙간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4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싸워야 한다.
역대로 월드컵 본선을 밟았던 한국,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 등 이미 5개국이 있기 때문에 중국, 베트남이 본선행을 거머쥐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또 하나의 이슈는 최종예선의 단골이던 우즈벡이 탈락했다는 것이다.
우즈벡은 사우디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0 : 3으로 대패, D조 2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승점에서 밀려 결국 최종예선에 오르지 못했다. 우즈벡의 탈락으로 레바논이 어부지리격으로 최종예선에 오르게 됐다는 것도 재미난 사실이다.
한국은 FIFA랭킹에서 밀려 최종예선 진출국 상위권 중 3번째이다. 이로써 톱시드 배정에서 밀려 결국 최종예선에서 일본이나 이란과 맞붙게 될 가능성이 짙어지게 됐다. 어디선가는 마주쳐야 할 상대국가이기 때문에 크게 놀랄 일은 아니지만 본선행에 있어 중요한 경기에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일본, 이란과의 만남은 사실 부담스럽긴 하다.
| 대한민국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쾌거 이룰 수 있을까. 지금의 공격력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
2차 예선에서 한국이 보여 준 경기력은 결과적으로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투르크, 스리랑카 등 상대적으로 약팀에 속하는 국가와의 경기에서 보여 준 5 : 0의 점수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한다.
마지막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보면 사실 실점 부분이나 역전승 과정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였다고 평가될 수 있다.
2골 모두 사실상 행운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첫번째 헤딩골은 상대편 수비수 얼굴에 맞으면서 굴절, 골로 연결된 것이며 두번째 골은 PK로 이 역시도 상대편 수비수가 넘어진 가운데 공이 손에 닿았던 것이다. 따지고 보면 이 두 번의 운이 없었다면 한국은 골을 넣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한국은 손흥민이라는 현재 세계 수준의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2차 예선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우호적 중계가 대부분이었다. 손흥민이 소속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건 사실이고 또 그의 기량이 대부분의 아시아권 선수보다 뛰어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과거 차범근, 박지성처럼 한국 대표팀이 필요한 위기의 순간마다 해결사로 나설 기량은 아직 아니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상대 골문 근처로의 침투, 돌파까지는 좋으나 그 후의 결정타가 늘 아쉬운 것이 한국 대표팀의 현 문제이다.
한국은 1954년 첫 본선행 이후 9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아왔다.
물론 세계적 축구 강호들도 본선 진출의 실패라는 불명예를 밧 본 경우가 더러 있으니 한국이라고 매번 본선에 오르리란 법은 사실 보장할 수 없다.
최종예선에는 우리를 위협할 아시아 축구 강국들이 즐비하다. 당장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와 겨룬다고 해도 쉽게 승리를 점치기 어려우며 중국도 "따 놓은 승리"라고 보기 이제는 어렵게 됐다.
조금 더 우리 나라 대표팀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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