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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X파일

친오빠의 삐뚤어진 성욕, 여동생 용서했음에도..

친여동생을 수시로 성폭행한 오빠, 제 정신인지 묻고 싶다.

 

 

누나나 여동생이 없어서 한 집안에 여자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해 잘 모른다. 애만 낳았다 하면 죄다 사내 아이들만 낳는 것도 어찌보면 집안의 내력이겠다. 어린 시절 친누나나 여동생이 없다 보니 문득 그런 궁금증이 있긴 했었다.

 

 

" 아무리 누나나 여동생이라도 만약 엄청 예쁘면 이성적인 감정이 생길까? "

 

 

그래서 어릴 적에 가끔 누나들이나 여동생이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면 "너도 살아봐라. 저거한테 그런 게 느껴지나...나중에 누가 데려갈진 몰라도 불쌍하지."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가족이고 매일 봐와서 그런진 몰라도 여자로는 절대 안 보인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만 12세 여동생을 수시로 성폭행한 오빠, 여동생이 마음을 바꿔 처벌불의사를 밝혔는데 또 요구...

 

가족끼리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는 건 아니다만 이번 사건은 정말 큰 충격이었다.

친오빠가 여동생을, 그것도 만 13세도 안된 어린 여동생을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내용이었다. 나이를 떠나서도 그러면 안되지만 말이다.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또 성관계를 요구한 정신 못차린 친오빠의 모습에 기가 찰 뿐.

 

 

A군은 2019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만 13세가 안 된 여동생 B양(14)을 집에서 수차례 성폭행하고 몸을 억지로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군은 2019년 2월 당시 만 12세이던 여동생 B양을 자기 방으로 불러 성폭행했다고 한다.
2020년 2월과 3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성폭행했고 4월에는 B양이 화장실에서 혼자 샤워하고 있자 '볼일 보고 싶다'며 화장실 안에 들어가 범행을 했다는 것이다.

A군은 지난해 3월까지 B양이 거부하는데도 지속해서 추행을 일삼았다. B양에게 성관계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sex'가 적힌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주며 몸을 만지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물론 부모도 자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뉘어져 그 속 마음이야 오죽할까만은 초반에는 딸에게 참을 것을 강요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결국 동생은 처벌을 원한다에서 1심 재판 전 "오빠를 처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부모의 부탁도 있었겠지만 하나 뿐인 오빠였기에 큰 용기와 결단을 내린 게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친오빠는 그런 와중에도 또 여동생을 만나 관계를 요구했다고 알려져 금수만도 못한 게 어떤 것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이에 결국 재판부는 "아무리 초범이고 청소년이라는 점, 가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한다고 해도 피고에게는 실형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라며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초범이고 자신의 범행을 반성하는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소년이라 성적 충동 조절이 어려웠던 점은 분명 유리한 사유였다."라고 설명했지만 "피고인이 주거 분리 상태에서 수사를 받는 도중에도 피해자를 일시적으로 만났을 때 경각심 없이 다시 피해자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점을 감안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말귀를 못 알아먹는 건 매가 약이다.

 

 

| 아무리 아들이라도 짐승만도 못할 때는 과감히 결단내려야

 

부모에게 목숨보다 소중한 존재는 단연 자녀들이다. 죽을 수만 있다면, 아프게 된다면 대신 그러고 싶은 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이라 한다. 많은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았지만 나는 초반만 해도 부모의 마음을 이해했었다.

아들은 가해자, 딸은 피해자가 된 상황. 차라리 남이라면 뼈라도 분리해 죽이고 싶겠지만 아들이 가해자이니 분노는 치밀지만 차마 아들을 처벌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일테니 말이다.

 

여동생은 여자로의 미래, 본인의 아픔과 상처를 뒤로 하고 오빠를 용서했다.

하지만 오빠는 그런 동생의 마음도 모른 채, 사건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에서도 또 동생을 만나 관계를 요구했다. 아무리 철이 없고 성욕이나 감정 조절이 어려운 청소년기라 하더라도 고교생의 나이에 분위기 파악,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모를 리 없을텐데...

 

부모는 이제라도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게 아닐까.

정말 100번 양보해서 지금은 딸이 피해자이니 그래도 남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치자. 만약 저 아들이 또 사회에 나와 이제 남을 대상으로 저런다면 그땐 어쩔 것인가.

가두는 게 답이다. 차마 처분할 수 없다면....그게 그나마 가정을 지키는 길이고 아들을 위한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