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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MBC | 가난에 한이 맺히면 부모도 바꿀 수 있을까? '금수저'

웹툰 원작 MBC드라마 <금수저>

 

 

언제부턴가 부모의 재력, 집안의 재력을 수저로 이야기하곤 했다.

물론 재미삼아 수입 또는 자산을 등급으로 평가해놓은 표도 있다.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그리고 가장 하층인 흙수저.

물론 금수저보다 더 윗등급으로 다이아수저라는 게 존재하지만 통상 돈이 많은 사람을 금수저로, 그리고 서민들은 모두 흙수저라 지칭한다.

 

드라마 <금수저>는 바로 돈에 대한 욕망, 그리고 평등한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그 이면에 재력으로 등급을 결정하는 대한민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요즘은 어린 유치원생, 초등학생들도 아파트 브랜드 이름으로 무리를 짓는다고 하니 참 세상이 점점 더 각박해지는 듯 하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된 HD3 작가의 만화 '금수저'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9월 23일 첫 방영을 시작으로 1회, 2회 모두 7%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대 방영 드라마로는 SBS의 <천원짜리 변호사>가 있다.

 

 

 

 

가난이 지긋지긋한 고교생 이승천, 딱 세번만 동급생의 집에서 밥을 먹으면 부모를 바꿀 수 있다

 

만화가지만 현재는 웹툰 작가(지망생)로 사는 아버지, 식당에서 죽어라 일하는 어머니, 그리고 미용보조로 일하는 누나와 반지하에서 사는 고교생 이승천.

오로지 서울대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며 편의점 알바를 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다.

부잣집 자녀들만 다닌다는 제일고에 다니지만 그는 사회배려자 전형일 뿐이다.

 

동급생 박장군에게 매일같이 얻어맞고 숙제 및 시험 컨닝을 도와주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건 고작 몇 만원의 돈과 조롱.

가난이 지긋해질 무렵 길에서 골동품을 파는 노파를 보게 되고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부모를 바꿔주는 금수저를 3만원에 팔겠다는 것.

단, 바꾸고 싶은 동급생의 집에서 금수저로 3번 밥을 먹어야 한다는 전제가 달려있다.

믿지 않던 이승천은 결국 대한민국 최고 재벌인 도신그룹 후계자 황태용과 친하게 되고 그의 집에서 3번의 밥을 먹는다.

 

 

 

 

만화같은 이야기지만 한번쯤 상상했을 이야기 <금수저>.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능력을 지닌 금수저도 없겠지만 세 번 밥을 먹었다고 부모가 바뀐다니 말이다. 뭐 정말 우연하게 밥을 같이 먹다가 엄청난 돈을 받을 수는 있을 법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드라마가 재미있는 건 '한번쯤 누구나 상상했을 듯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아시면 당장 호적에서 제외될지도 모르지만 "우리 부모님도 부자였었으면...", "내가 삼성가에서 태어났었으면..."하는 생각은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부잣집 자녀, 재벌가를 다룬 드라마는 많았다. <꽃보다 남자>, <상속자>들이 그 대표적인 드라마들이다.

부잣집, 재벌가 자녀라고 해서 늘 행복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룹을, 가업을 이어야 하고 그에 따라 원치 않는 식사와 친구를 만나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놓쳐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드라마는 극중 주인공에게 선택권을 주지만 그것은 바로 시청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일 것이다.

3번 밥을 먹으면 부모를 바꿀 수 있지만 1개월, 1년, 10년째 되는 날 노파를 찾아가 다시 원래대로 복구할 수 있다는 설정은 우리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처음 부모를 바꾸게 되는 계기, 그리고 그 후 3번의 기회. 잔인하다...^^;;

 

 

 

 

 

| 과연 <금수저>의 결말은...

 

도신그룹 후계자 황태용이 된 이승천.

그는 재벌가의 후계자로, 그리고 서민의 마음을 잘 아는 이승천으로의 삶을 유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의 지인들은 그를 이상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서민은 재벌을 이해할 수 없고 재벌은 서민을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세상의 이치다.

환경이 다르고 보고 듣고 먹고 마시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해서도 안된다.

과연 드라마 <금수저>의 결말은 어떻게 전개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