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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은 이야기

키에 대한 이야기, 그 후

키는 대부분 청소년기에 크게 된다.

 

 

예전에 키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다. 어떤 분께서 반말에 욕을 포함해 알지도 못하면서 나댄다는 댓글을 달아주셨다. 그 분의 말씀처럼 키가 유전이라면 사실 키에 대한 고민, 인식이 지금과 같을 수 있을까.

어차피 부모의 키가 작으면 그 자녀의 키도 정해져있을텐데 말이다. 사람이란 무릇 공부를 하고 정보를 취득해야 하는데 말이다. 일단 마음에 안드는 글은 비난하고 보자는 식의 인터넷 문화...대단하다고 본다.

 

내가 신도 아니고 소아과 전문의나 의사도 아닌데 사실 성장에 대해 뭘 알겠나.

다 의사들이 써놓은 글, 논문, 인터넷 정보를 취합해 나열한 것일 뿐이다. 

 

 

키는 언제 클까.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의 평균 키는 아시아권에서 단연 TOP급이라 한다. 터키를 빼면 가장 평균 키가 크다고 한다.

북한과 비교해도 평균적으로 10cm가 더 크다고 알려졌다. 

연구에 따르면 보통 성장기는 뼈의 나이로 가늠하는데 남자는 13세경, 여자는 11세경이라고 한다. 이때는 보통 평균적으로 1cm씩 자라는데 15세까지 약 16cm 정도가 자라며 18세까지 약 6cm가 더 자란다. 사춘기에 22cm 정도가 크는 것이다.

여자는 보통 20cm 정도 자란다고 한다. 

 

 

수면과 성장 호르몬의 관계

 

성장호르몬은 키를 성장하게 하는 가장 주요 요소이다.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기는 55세까지라고 하는데 그럼 왜 키는 보통 20세쯤 성장을 멈추는 것일까.

키는 일반적인 나이가 아닌 뼈 나이와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17세라도 뼈 나이가 어리다면 충분히 키가 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보통 뒤늦게 키가 폭풍 성장하는 아이들이 생기는 것이다.

 

호르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수면 시간대이고 잘 잔다고 해서 무작정 키가 크는 건 아니다. 어느정도 성장판에 자극을 줘야 된다. 따라서 자녀의 키를 크게 하고 싶다면 잘 뛰어놀게 하고 밤 9시에는 재워야 한다.

추후에 공부로도 성공 못할 것 같으면 키라도 키워놔야 어디가서 무시는 안 당할 것 아닌가.

 

 

부모의 키가 중요하다? 의학적 근거 깨졌다.

 

 

" 자녀의 키를 생각해 남자 키가 중요하지.." 잘못 된 키에 대한 인식

 

흔히 부모가 크면 자녀도 키가 큰다라는 말이 있었다. 이 말은 지금도 어느 정도 믿는 분들이 계시다.

물론 일부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공부도 해 본 사람이 더 잘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집안 내 학업 분위기 조성이 잘 된다고 한다. 대부분 공부 잘하는 친구 집에 가서 보라. 무슨 뜻인지 알게 된다.

 

지금까지 자녀의 키를 알아보는 공식은 이러했다.

( 어머니 키 + 13cm ) + 아버지의 키 / 2 = 자녀의 성장 키였다. 여자의 경우는 반대로 보면 된다. 아버지 키 - 13cm + 어머니 키 / 2 이다. 이런 공식 때문에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의 작은 키를 본인들 탓으로 전가했는데 이는 잘못 된 것이라 의학계는 조언하고 있다.

 

물론 부모의 유전적 요인을 제로 베이스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자녀의 키를 결정하는 건 유전적 요소보다는 환경적 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키가 유전이라면 만약 부모의 키가 매우 큰 편인데 자녀가 작다면...이는 무어라 설명할 수 있겠는가. 부모 둘 중 하나가 바람을 폈거나 돌연변이라고 설명할 것인가. 

 

대부분 성장클리닉 전문의들은 "키 때문에 내원하는 경우 진료를 해보면 잘못 된 식습관과 생활 패턴이 원인"이라며 "유전적 요인이 성장을 결정하진 않는다."라고 설명한다.

 

이미 20세가 넘어 다 컸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혹시 모를 성장판에 기대해 보는 게 좋을 것이다.

그리고 키 때문에 자녀가 작을 것이라는 편견을 가진 분들은 얼른 그것을 버리시길 바란다. 더 웃긴 건 대개 본인이 작아서 자녀를 생각해 키 큰 남자를 원한다는 분들인데...키의 유전 요인이 가장 큰 쪽을 굳이 말하라면 모계라고 한다.

즉, 아버지 키가 아니라 어머니 키의 요소가 더 중요하다는 속설인데 왜 그건 안 믿으시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