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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넷플릭스 구독료 50% 인하 발표, 한국은 제외?

글로벌 OTT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가 최근 구독료 인하 정책을 발표했다.

 

 

넷플릭스. 

나도 가입해서 시청 중인 OTT 서비스이다. 하지만 나는 잘 보지 않는다.

딱히 볼 만한 컨텐츠는 별로 없는데 가끔 예전 드라마나 영화 등을 보는 용도로 이용 중이다. 다른 OTT로 옮길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종종 재미있는 작품들이 출시되다 보니 선뜻 옮기는 것도 내키지는 않는다.

 

넷플릭스가 개발도상국 위주로 이용 구독료를 인하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국가명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해당 지역은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의 저소득 국가, 아시아 및 유럽의 일부 나라를 중심으로 한 약 100여국이 대상이라고 한다.

이번 인하 대상국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넷플릭스 측은 "해당 지역 국가, 그리고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최대 50%의 인하를 고려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물론 이런 대파격 정책의 목적은 구독자 수 확보에 있을 것이다.

 

 

국내 네티즌, "한국에서 돈 다 벌면서...왜 우린 빼냐?" 

 

사실 넷플릭스에서 K-드라마가 열풍을 불러일으킨 건 맞다. K좀비 열풍을 불렀던 '킹덤', 한국 군대 내 병영생활을 공개한 'D.P', 자폐스펙트럼에 대해 알려 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큰 인기를 얻었던 '수리남'까지...일일히 거론하기도 힘든 명작들이 모두 국내 제작사를 통해 만들어졌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방영됐다.

 

하지만 국뽕(?)에 젖을만큼 K-드라마가 넷플릭스를 지탱해 준 것은 아니다.

많은 드라마들이 화제를 불러모았지만 시청률로 평가받는 방송계의 특성상 TOP20을 살펴보면 국내 컨텐츠는 2021년 방영 된 <오징어게임>이 유일하다. 그나마 위상을 좀 더 올려놓은 건 1위라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역대  TOP20 순위권에 '오징어 게임' 하나만 들어가 있다.

 

 

넷플릭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외국 기업이다. 또한 국내, 아시아권 국가들보다 유럽, 미국 등 서양 국가들이 더 많이 가입하고 시청할 것이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코드가 다르다 보니 아시아 컨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기란 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K-드라마들의 선전은 실로 대단한 업적임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넷플릭스에 K-드라마의 비중이 절대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 넷플릭스가 개선해야 할, 그리고 국내 제작사들이 고려해야 할

 

영화나 드라마는 오래도록 사랑받기가 어렵다. 종종 오랜 세월이 지나도 꾸준히 찾는 명작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은 모두 반짝 흥행을 한 후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서 사라진다.

최근 넷플릭스는 이용률에 대한 비중을 개선한다며 계정 공유에 대한 조치를 강행했었지만 시청자들의 원성도 만만찮게 받아야 했다.

 

볼만한 컨텐츠도 별로없는데 구독료만 챙긴다는 주장이다.

사실 넷플릭스에는 상당히 많은 양의 컨텐츠가 빠져있다. 사실 인터넷만 잘 검색해봐도 볼 수 있을 법한 컨텐츠들도 상당하다. 혹자들은 "덩치만 키웠지, 사실상 속 빈 강정 수준이다."라고 조롱하기도 한다.

시청자를 확보하려면 이슈가 되고 화제가 되는 컨테츠를 지속적으로 출시해야 한다. 뭐 그들이 더 잘 알겠지만.

그렇다는 건 계속 컨텐츠 양산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거대 플랫폼이 되자 정책 나발하는 넷플릭스, 중요한 건 컨텐츠의 질과 양이다.

 

 

국내 제작사들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시작은 화려했지만 갈수록 스토리가 부실하거나 끝맺음이 빈약한 드라마들이 더러 등장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큰 화제를 모았던 '재벌집 막내아들'의 경우는 마지막 회에서 허무한 결말을 방송하는 탓에 많은 비난과 빈축을 사기 시작했다.

그 뿐인가. K좀비 열풍을 일으켰던 '킹덤'은 흐지부지 종영되어 아직 끝난 줄 모르는 시청자들도 있을 지경이다.

단순히 화제와 시선끌기에 혈안이 돼 드라마를 제작했다가는 결국 국내 드라마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다음 시즌까지의 준비 기간이 너무 긴 것도 단점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