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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3.1절에 걸린 일장기 "한국 싫어 그랬다." 논란, 국기게양도 안하면서..

104주년 3.1절인 오늘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장기가 내걸렸다.

 

 

104주년 3.1절인 오늘 세종시에서 뜻밖의 논란이 벌어졌다고 한다.

대한독립 만세 운동의 상징이자 독립 의지를 만방에 떨쳤던 3.1절에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게양된 것이다.

국기 게양은 의무 사항이 아니지만 좀 충격적인 일이긴 하다.

해당 아파트 거주자는 "일장기가 걸려 소란이 있었다고 들었다.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데 밖에 나와서 보고 좀 놀랐다."라며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국기 게양도 하지 않던 거주자들은 모두 "일장기를 내려라."라고 항의했다고 한다.

국기 게양은 강요하지 말라면서 참 아이러니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3.1절에 일장기 게양 논란, 해당 거주자 "한국 싫어서, 우린 한국계 일본인이다." 주장

 

논란이 지속되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30대 커플이라고 한다. 그들은 일장기 게양에 대해 "한국이 싫어서 그랬다. 너희들 대깨문이지?"라고 언급했고 이로 인해 고성이 오고 갔지만 물리적인 폭행은 없었다고 한다.

날이 날이니만큼 일장기 게양은 사실 조금 선 넘은 일이긴 하다. 물론 그들이 진짜 일본 국적자라고 해도 말이다.

최소한 해외에 거주한다면 그 나라의 모든 문화를 준수하고 받아들이진 못해도 최소한의 규칙이라는 건 있으니 말이다.

 

일장기 게양도 문제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국기 게양을 하지 않은 거주자들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국기 게양을 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국기 게양이 애국을 표시하는 건 아니라는 논리로 게양조차 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 아닐까 한다. 그냥 합리화에 가깝다고 말이다.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국기 게양에 대한 이야기는 강요라고 하면서 말이다.

국경일에 국기 게양 하자는 건 강요가 아니라 권장이다. 강요의 뜻도 제대로 모르면서 구사한다는 게 정말 어이가 없다.

 

 

해당 거주자는 "한국이 싫어 그랬다."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 일장기보다도 부끄러운 대한민국 사회

 

솔직히 이 글은 국기 게양을 강요하는 글이 아니다. 국기 게양조차 하지 않으면서 애국에 불타 떠드는 어처구니없는 현상에 항의하는 글이다. 물론 국기 게양의 애국심의 기준이거나 애국심을 나타내는 척도는 아닐 것이다.

다만 국기 게양은 오늘의 한국을 있게 만든 순국선열, 호국영령 그리고 자료조차 남지 않아 이름없이 잊혀진 모든 분들을 위해 내거는 일종의 표식이다. 

 

스포츠 경기 응원할 때도 찾는 태극기를 정작 국경일에는 찾지 않는 일이 한편으로는 가슴 아프다.

일년에 몇 번 되지도 않는 국경일에 국기 게양이 그리 어려운건가.

놀러가는 노력에 1/10000만 기울여도 될 일을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일장기를 건 사람이나 국기 게양도 하지 않으면서 열폭하는 사람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일을 하늘에서 본 선열들이 얼마나 어이가 없을까. 이런 꼴 보자고 목숨걸고 나라 위해 항거했나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