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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로또 2등 당첨자 "매주 같은 번호로 2년 동안", 1등보다 빛난 2등

1등보다 2등의 당첨 논란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무려 664명의 2등 당첨자가 나온데다 103장의 주인공은 70대 어르신이라고 한다.

 

 

로또 1등도 아닌 2등 당첨자가 연일 화제를 모르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 동안 로또는 1등들의 역대 당첨금에 늘 화제와 부러움을 몰고 오곤 했었다. 하지만 이번 1057회차 로또는 1등보다는 2등의 주인공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수의 2등 당첨자가 물론 처음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조작 논란이 불거질 만큼 역대급이라는 점에서 좀 다르다.

2등 당첨자만 무려 664명이 나왔고 그 중 103장이 모두 한 곳의 판매점에서 배출됐다.

로또 판매점 업주는 " 로또를 사려는 분들이 많아 일일히 다 기억할 수는 없다. "라고 하면서 " 다만 그 분은 기억한다. "라고 말했다. 유난히 같은 번호로 로또를 많이 구매해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업주의 말에 의하면 약 70대의 어르신이라고만 했다.

 

103장의 로또 2등이 배출 된 곳은 서울 동대문구의 J슈퍼라는 판매점이다.

103장의 로또 구입가는 10만 3,000원. 1인당 최대 구입액수가 1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103장을 모두 한 사람이 구매했을 리가 없다. 다만 103장 중 1장은 자동으로 출력되었으며 나머니 102장은 모두 수동 입력이었다는 점에서 조작설이 제기 된 상황이다.

 

 

 

조작설에 복권위 입장 해명, 그리고 3장의 2등 당첨자 인터뷰까지. 네티즌들 "103장 주인이 인터뷰를 해야지..."

 

1등 당첨자가 아닌 2등 당첨자에 지나친 관심이 쏠리고 조작설이 제기되자 복권위는 발 빠르게 진화작업에 나섰다.

관계자는 " 시스템상 조작은 불가능하다. "라고 선을 그었다. 로또복권은 매주 토요일 20시까지만 판매되는데 20시가 지나면 추첨 방송이 있는 20시 40분까지는 4중으로 구성 된 시스템 접속이 차단돼 번호추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미 발매 된 번호는 메인, 감사 1-2 , 백업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기록이 저장된다고 한다.

 

따라서 조작을 하려면 방송 시작과 동시에 시스템에 접속, 4중의 감시체계를 뚫어서 번호를 조작하고 이를 실물 복권으로 인쇄한 후 복권 정보 및 마감보고서는 물론 추첨 된 번호의 보고서까지 모두 조작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로또 2등 3장의 당첨자가 인증 후기를 남겼다.

 

 

물론 조작설을 믿는 사람들의 말도 일리는 있다.

2등 당첨확률은 136만분의 1로 1등에 비하면야 낮은 수치지만 확률상으로는 사실상 어려운 확률이다. 그럼에도 무려 664명의 2등 당첨자가 나오고 그 중 609장의 경우는 수동이라고 하니 조작설이 불거지는 것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복권위 측은 "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맞은 것이지, 조작이 될 수 없다. "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2등 당첨금액은 690만원이다.

 

이런 논란 속에서 2등 3개를 맞춘 당첨자가 인터뷰를 했다.

평소 로또를 같은 번호로 여러 매 구입한다고 말한 당첨자는 2년 동안 꾸준히 동일 번호로 구매해왔다고 밝혔다.

당첨될 때까지 동일번호로 구매를 하고 당첨이 되면 또 다른 번호 조합으로 변경해서 당첨 될 때까지 매주 구입하는 것이 그의 복권 노하우라는 것.

 

당첨자는 " 1등은 아니지만 다음 1등 당첨자는 바로 당신일 것 "이라고 말하면서도 " 보통 2등이 여러 개 당첨되면 1억이 넘어가는데... "라며 아쉬움을 남겼다고 한다. 워낙 많은 2등 당첨자가 나와 당첨금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인터넷상에서는 " 100장 산 그 분이 인터뷰를 해야지~ "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103장의 주인공이 나온 로또판매점은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 1등보다 2등이 조명되기는 아마도 이번이 처음일 듯

 

지금까지 1등에게만 관심이 쏠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로또 추첨에서는 2등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

103장의 당첨금이라고 해봐야 7억이 조금 넘는 금액으로 물론 103게임이 당첨됐다는 점에서는 놀라운 일이지만 당첨금액으로만 보면 사실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현재 103장이 배출 된 판매점에는 복권을 사러 오는 구매자들과 언론사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진짜 103장을 구입한 사람이 동일인이라면 그 분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솔직히 아무리 번호에 대한 신념과 고집이 있더라도 102장이나 되는 게임을 모두 같은 번호로 작성한다는 건 좀처럼 믿기 힘든, 그리고 실제로 행동하기도 어려운 일일테니 말이다.

설령 모두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수동으로 같은 번호를 기입하다니...그것도 놀라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