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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35세 두리랜드 운영 중인 CEO 임채무, 세상을 위한 개인의 꿈동산이다.

의정부로 이사를 오고 두리랜드에 가 본 적이 있다. 난 아이가 없어 혼자서 갔지만.

 

 

어느 덧 초등학생 자녀를 두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40대 아저씨가 됐지만 나는 여전히 어린이 날이 되면 살짝 설렌다.

딱히 어린이 날이라고 해서 내가 뭘 하는 건 없다. 결혼도 안했으니 데리고 놀러갈 자녀도 없고.

어린이 날에 대한 추억은 딱히 내게 없다. 그래서인진 몰라도 어린이 날이 되면 괜히 내가 어린이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끼곤 한다. 

 

어린이 날은 1922년 만들어졌다. 소파 방정환 선생이 만들었는데 원래는 5월 1일로 제정됐었지만 광복 이후 5월 5일로 변경돼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어린이 날로 벌써 101주년이 됐다.

 

 

 

경기도 양주에 어린이들을 위한 꿈을 세우다, 임채무의 두리랜드

 

탤런트 임채무는 알았지만 두리랜드를 알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TV로 봐오던 연예인들은 내게 모두 부자로 인식되었었다. 당연히(?) 부자일 줄 알았지만 임채무 아저씨의 두리랜드를 알고 나서부터는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 뿐이다. 누군가는 돈이 많았으니 할 수 있었던 일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해보면 자신과 가족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개인 자산을 누구도 잘 알아봐주지 않는 일에 쏟아붓는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모르긴 해도 가족들도 남편, 아버지에게 불만이 많았을 것이다. 

 

 

 

다시 새롭게 개장 된 두리랜드, 어느 덧 개장 35주년이 됐다고 한다.

 

 

1989년 첫 개장 후 지금까지 쏟아부은 돈만 수백억, 빚은 150억을 넘어섰다고 한다.

아무리 못해도 빚만큼 돈을 쏟아부었을 것이다. 그 돈이면 손자, 손주들이 원하는 교육을 원없이 시켜줄 수 있을텐데 일면부지의 어린이들을 위해 개인 재산을 털어서 놀이동산을 세운다? 과연 이게 쉬운 일일까.

 

내가 몇 년 전 두리랜드를 찾아가 본 것은 " 과연 대체 왜... "라는 생각에서였다.

사실 지금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놀이동산을 건설하는 것이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도 무료 입장이라니.

물론 임채무도 개장 초기에는 당연히 입장료를 받았다고 한다. 개장 10일째쯤 매표소에서 한 가족을 만나면서 그는 입장료에 대한 생각을 버렸다고 했다. 1989 ~ 9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가 경제 부흥기로 생활 여력이 나아지긴 했지만 모두가 부자는 아니였다. 입장료조차 부담돼 곤란해하던 가족을 본 임채무는 " 앞으로 입장료 받지 맙시다. "라고 했다고.

 

2006년까지 무료 입장을 유지했다고 한다. 빚은 늘어갔고 여러 악재로 인해 개장과 휴장을 반복했다.

인건비조차 부담이 돼 가족까지 동원됐고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어 야외 동산이었던 것을 실내로 전환시키면서 또 거액의 투자비가 들어갔다. 놀이동산이지만 사실상 거대한 키즈카페로 보는 것이 솔직하다는 평가이다.

 

 

 

편하게 살 수 있는 노후자금을 다 쏟아붓고도 빚만 150억이 넘는다는 두리랜드 임채무 대표

 

 

| 입장료 논란, 어린이를 위한 후원이라 생각하면 될 듯

 

그 누구도 임채무에게 어린이를 위한 사업을 하라라고 등 떠민 적은 없다. 오롯이 개인이 좋아서 한 일이다.

최근 여러 시설이 개편되면서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른(중학생 이상)은 2만원, 아이들은 3만원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부담되는 금액일 수도 있지만 두리랜드를 이용한 후기를 보면 "실내에서만 놀아도 충분히 비용을 상회한다. "라고 한다. 따지고 보면 그저 큰 키즈카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임채무는 " 입장료에 대해 말이 있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받지 않으면 한달도 못 버티는 구조가 됐다. 그래서 전국 놀이동산 평균값을 내 최저로 책정했다. "라고 설명했다.

놀이동산을 1년에 몇 번이나 갈까. 자신의 아이도 소중하겠지만 어린이들을 위해 후원금을 낸다고 생각하면 사실 그렇게 부담 될 금액은 아닐 것이다. 조만간 가서 또 커피나 한잔 마시고 와야겠다.

그 정도는 보탤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