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조작 가담 의혹 임창정 사과 " 잘 보이고 싶어 오버했다. "

가수 겸 사업가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사과를 했다.

 

 

주식 투자 및 조작 의혹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팽배했던 가수 겸 사업가 임창정이 결국 사과(?) 형식의 입장을 밝혔다.

임창정은 라덕연 대표의 투자컨설팅 업체를 통해 사비 30억원을 투자했으며 업체 측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는 등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임창정은 최근 자신이 설립한 소속사 YES IM을 통해 걸그룹을 론칭하는 문제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었다. 가수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저작권까지 모두 처분하며 마련한 200억의 자금이 소진되자 새로운 투자처가 필요했던 상황.

마침 지인을 통해 라덕연 대표를 소개받았고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으나 곧바로 투자금 50억원이 법인 계좌로 이체되는 상황에서 신뢰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금은 다시 돌려주었지만 신뢰감이 생긴 임창정은 자신이 보유한 지분 중 일부를 라덕연 대표에게 넘겼고 그 댓가로 받은 금액 중 일부인 30억원을 아내 서하얀과 자신의 명의로 주식계좌를 여는데 사용했다. 언뜻 보면 동업자, 파트너같은 이미지지만 사실상 임창정으로서는 라덕연 대표에게 투자를 한 셈이다.

 

 

 

라덕연 대표가 주최한 골프 모임 행사에서 찬양적인 발언을 한 임장청

 

 

라덕연 주최 행사에 여러 번 참여, " 잘하고 있어. " 등 찬양 발언에 가담 의혹 제기

 

임창정은 라덕연 대표가 주최한 행사에 2회 정도 참여한 바 있다. 투자금 1조원이 넘어서면서 열린 1조파티에서는 아내 서하얀과 자녀가 동행했다고 한다. 임창정은 " 연말에 식사 모임 초대이 있어 아내랑 아이와 함께 참석했었다. 인사를 하고 식사만 한 후 바로 일어났다. "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골프장 모임 행사에서 임창정이 라덕연 대표를 두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 자리에서 임창정은 " 너 잘하고 있어. 왜? 내 돈 가져간 저OO 대단한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 "라며 라덕연 대표를 칭찬했다. 임창정은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 실제로 참석하셨던 분들은 이미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내신 분들 "이라며 " 제 발언으로 투자를 결정하고 안하고가 아니였다. "라며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해당 자리에 참석했던 투자자들은 " 임창정씨가 투자했다고 해서 믿음이 간 건 사실이다. ", " 당시 분위기에서는 투자를 권장하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도 맞다. "라며 임창정의 발언이 투자 권유로 들렸다는 뉘앙스라고 밝혔다.

 

 

 

 

임창정 소속사 " 잘보여야 했던 상황, 오버한 건 맞다 " 인정

 

연일 언론의 뭇매를 맞던 임창정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보였지만 의혹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또한 아내 서하얀의 인플루언서 활동에도 제동이 걸리면서 부부 모두 큰 타격을 입은 듯 하다. 언론에 이어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언론과 크게 다르지 않아 앞으로 임창정의 행보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

 

소속사는 " 저희로서는 라덕연 대표 측에서 투자를 해준다고 해서 만난 것이었고 이렇게 일이 연루될 줄은 몰랐다. 알았다면 공인 된 입장에서 그러셨겠나. 평소에도 행동에 굉장히 조심하시는 분이신데..." 라며 조작 의혹에 가담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임창정 역시 " 투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잘 보이고 싶어 오버했다. 신중하지 못했다. "라며 발언에 대해 사과를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주가조작은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 임창정 언행 잘한 건 아니지만 사실 이해 돼, 우리가 비난하고 싶은 건 사실 가담이 아닌 돈 버는 기회 때문

 

투자가 필요해봤던, 투자자를 만나 본 사람들이라면 아마 임창정의 당시 언행에 대해 무조건 비난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정말 내키지는 않지만 투자자의 심경에 따라 투자가 결정되고 액수가 결정되다 보니 투자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만약 임창정이 주가 조작에 대해 알았다면 사실 본인과 아내의 개인정보, 그리고 자금 30억을 라덕연 대표에게 넘겨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가 걸그룹을 론칭한다고 저작권까지 팔아가며 피 같은 돈을 소진했지만 그의 가수 활동, 방송 활동만으로도 향후 벌어들일 수익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더군다나 프랜차이즈 등 병행하고 있는 사업도 여러 개였던만큼 자칫 이미지에 타격이 될 일에 선뜻 가담하기란 쉽지 않다. 연예인을 그만두고 사업을 포기해도 평생 온 가족이 호화롭게 살 수 있는 금액이 아닌 이상 그런 일에 가담할 인기 연예인이 과연 있을까?

 

우리가 임창정을 비난하는 이유는 그가 결론적으로 밝혀진 주가 조작단과 함께 무언가를 했었다는 사실이 아닐 것이다.

솔직히 우리는 그렇게 정의롭지는 않다. 사실상 임창정을 비롯한 소위 돈 좀 있다는 자들에게만 그런 기회가 제공되고 큰 돈을 우리보다 쉽게 번다는 것에 화가 나는 것이다. 그리고 잘못되면 피해자 운운하는 게 꼴사나운 것이다.

 

사기란 원래 99%의 진실과 1%의 거짓(욕심)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이라고 한다.

우리가 안 속을 것 같으면서도 보이스피싱, 투자 사기에 당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눈 앞에서 큰 돈을 목격하게 되면 없던 신뢰도 생긴다. 그리고 그가 제안하는 것에 귀가 솔깃해지기 마련이다.

 

대한민국에서 주식, 코인에 투자하는 사람치고 돈 잃었는데 본인 탓 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수익이 나면 자신의 결단력, 판단력 덕분이지만 잃고 나면 사회 탓, 불순세력 탓이니 말이다. 하물며 저 상황에 본인이 있었다고 생각해보자. 과연 비난할 수 있었을까.

우린 저 자리에, 저런 제안을 받을 수도 설령 받는다 해도 투자할 게 없으니 그럴 수 있는거다. 안타깝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