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싫어하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간단하고 끓이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아 식사 대용, 간식용, 해장용 등 다양한 이유로 많이들 끓여먹는다.
많은 종류의 라면이 존재하지만 내가 반드시, 꼭, 무조건 구입하는 라면이 있다.
바로 농심 너구리. ( 절대 광고는 아니다. )
너구리를 좋아하게 된 건 아주 어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시절 조부모님 밑에서 자란 나는 햄, 소시지, 햄버거 같은 식품은 접할 수 없었다.
김치, 멸치볶음, 콩자반, 오이무침 등 한식이 대부분이었으니까. 그래서인지 지금도 피자, 햄버거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1년에 한 두번 먹을까 말까?
약수터에 다녀오시면 꼭 끓여드셨던 라면 '너구리'
너구리는 농심에서 1982 ~ 83년에 출시 된 우동식 라면이다.
할아버지께서는 아침 일찍 약수터를 다녀오셨는데 돌아오시면 뉴스를 보시며 꼭 라면을 드셨다.
그때 라면 봉지에 적힌 문구는 너구리.
너구리만 보고 자라서인지 그 후로도 나는 너구리만 먹었고 신라면, 안성탕면 이런 라면들은 먹지 않았다.
물론 너구리의 최대 단점은 절대로 부셔먹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는다는 점.
부셔먹는 라면은 삼양 쇠고기라면, 끓여먹는 라면은 농심 너구리.
딱 이 두 제품이면 끝이다. 라면을 잘게 부순 후 스프에 찍어 먹은 다음 우유를 마시면 그렇게 고소할 수 없다.
원래 뭘 섞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요즘은 고추, 숙주 또는 콩나물, 미역, 파 등을 넣어서도 먹는다.
혼자살면 다 그렇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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