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의 실화로 맥아더 장군의 회고록에 기록 된 일화라고 한다.
한국전쟁이 발발되고 맥아더 장군이 전선 시찰을 하던 중 한강 방어선 참호 속에서 혼자 지키고 있던 소년병과 마주하게 됐다고 한다. 방어선 곳곳은 이미 폐허가 됐고 군인들의 시신이 여기저기 쌓여져 있는 참혹한 그 곳에서.
" 자네는 왜 그 곳에 혼자 있나?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참인가? "
" 아직 철수하라는 명령을 받지 못했습니다. 명령을 받기 전에는 절대로 나갈 수 없습니다. "
" 알겠다. 혹시 필요한 것이 있는가? 있다면 말해보게. 들어줄 수 있는 것이라면 들어주겠다. "
" 싸울 수 있는 무기와 탄약을 지원해주셨으면 합니다. "
이 당시만 해도 미국과 맥아더는 한국전쟁에 대해 그리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맥아더는 소년병사의 말에 " 이렇게 용감한 군인이 있는 한 이 나라를 무너지게 두어선 안된다.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해 이들을 도와야 한다. "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맥아더와 만났던 그 소년병의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고작해야 10대 중반의 어린 학생이었을 것이다.
그 소년도 평상시에는 일개 또래들처럼 평범한 소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라가 위태로워지자 자신의 목숨보다는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막연한 사명감에 용기를 냈을 것이다.
오늘 날 우리는 애국심을 강요하지 말라고 한다.
그 누구도 애국심을 강요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 사진을 보고, 영화를 보고 또는 박물관이나 기념관에서 당시의 흔적을 보고 말로만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전쟁이 터졌을 때 "제가 나가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필요도 없다.
그냥 호국,순국,애국 선열들을 기리는 날에 국기를 게양함으로써 하늘에서 자신들이 지켜 낸 대한민국의 국기를 볼 수 있게만 해도 우리는 충분할 것이다.
오늘의 애국은 그것이고 그것만으로도 지금은 충분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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