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소식

대한민국 vs 페루 평가전, 아쉬운 0 - 1 패배. 하지만 이강인의 발견

페루와의 평가전, 전반 내내 페루의 공격에 당황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역시 페루는 얕잡아 볼 팀이 아니였다. 단순히 FIFA 순위가 높아서는 아니다.

페루의 경기력은 우리보다 한 수 위였고 개인기, 체력, 스피드, 경기 운용 능력까지 모든 면에서 나았다고 본다.

물론 우리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 대거 출장하지 않은 점도 있지만 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 페루는 한번 해 볼만 하다. "는 생각이 들었던 팀이었다.

 

 

 

확실히 공-수의 문제를 드러낸 대한민국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풀어내야 할 과제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3번째 A매치를 갖는 대표팀은 현재 1무 2패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조직력을 맞추고 선수들의 포지션 등을 고려해 본다면 조바심을 낼 필요까진 없겠지만 확실히 16일 부산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가득 남는 경기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공격과 수비 라인의 모두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수비 능력이 오래 전부터 쌓여 온 고질적 문제라고는 해도 오늘 경기에서도 꽤나 심각한 상황을 여러 번 만들면서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 시청자들의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들었다.

볼을 소유한 선수에게 집중하느라 이선에서 침투해 들어오는 상대 공격 자원을 놓치는 실수가 여러 번 등장했다.

 

공격에서도 지속반복적인 측면 돌파 및 크로스 공격 패턴은 그 효과가 없었다.

상대 골문으로 가는 것만이 꼭 무언가 공격을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받쳐주는 선수가 없음에도 올리는 크로스, 제대로 볼을 터치하지 못하는 공격 마무리 등은 사실 아쉬운 장면이라기 보다는 골 결정력의 부재를 의미하는 것이다.

의미없이 반복되는 측면 공격보다는 차라리 중앙에서 슈팅을 날리는 공격 루트도 필요하다고 본다.

 

상대 선수보다 제공권이 뛰어난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로 잰듯한 정확한 크로스가 올라오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측면돌파만 고집하는 공격루트는 상대 수비로서도 충분히 예측되는 부분이기에 수비만 강화하고 침투해 오는 공격자원만 제대로 마크한다면 실점 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마크가 수월해진다.

 

 

 

손흥민의 시대가 가고 이강인의 시대를 알리는 경기가 아니였나 싶다.

 

 

22세 이강인의 발견, 손의 시대 가고 강의 시대 오나

 

요즘 국내 축구의 새 바람이라고 하면 누가 뭐래도 이강인이 아닐까 한다. 이미 축구 경기 전 광고에서 이강인을 모델로 기용한 광고들이 줄줄이 나오는 것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마르요카에서 PSG로 이적이 거의 확실시 된 이강인에게 이번 평가전과 다음 주 20일(화)에 있을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은 이적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아직 입단도 하지 않은 이강인을 향한 현지의 비판적 시각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이강인은 확실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여러 번의 돌파 능력을 통해 공격 자원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페루 선수들을 공격했다. 현란한 드리블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여 관중들의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확실히 A매치 경기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경기력을 보이던 손흥민 선수와는 대조적이다.

 

벤투호에서는 모처럼 출전 기회가 없었던 이강인이기에 아무래도 A매치가 그리웠을 수 있다.

다음 평가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확실히 차세대 국가대표팀 에이스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기대해 보게 만드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 조직력, 개인기가 상당히 아쉬웠던 경기

 

FIFA순위가 꼭 실력을 대변하는 건 아니지만 페루가 만만한 팀은 아니였다.

역대로 남미 국가들 중 우리가 한번도 승리를 못해 본 국가는 알젠티나와 페루 뿐이다. 그런만큼 좋은 경기를 보였다고 생각은 한다. 특히 페루전을 통해 현재 우리 대표팀이 가진 문제점,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명확해졌다고 할까.

 

우리나라는 개인기가 뛰어난 팀이 아니다. 늘 조직력으로 승리를 쟁취해오던 팀이다.

하지만 선수층이 얇고 특정 선수와의 기량 차이가 있는 만큼 조직력만으로는 매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 선수들의 개인기 연습이 조금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전방에서 볼을 소유하고도 우물쭈물한다는 것은 '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 '나오는 습관이다. 안정환, 박지성 같은 기존 선수들의 경기만 보아도 알 수 있는 내용.

앞으로 클린스만호를 기대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