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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토종흑염소 염소마을 | 솔직히 다신 가고 싶지 않은 집이다.

집 근처에 있는 흑염소 식당이다.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했을 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얼마 전 부모님을 모시고 흑염소 수육을 먹어 본 적이 있었다.

흑염소가 몸에 좋은 보양식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때 탕도 맛보지 않았다. 그러던 참에 최근 코감기로 인해 약을 먹었음에도 쉽게 낫질 않아 면역력이 떨어진 것 같아 겨울을 대비할 겸 흑염소탕을 먹기로 했다.

재택으로 일하다 보니 이런 부분은 좀 좋은 것 같다.

인터넷을 검색해도 안 나오는 집이지만 나는 집 인근이라 몇 번 지나다니면서 본 기억이 있어 찾아갔다.

대개 이런 식당들은 좀 기피하는 게 좋기는 하다.

 

요즘은 젊은세대들도 맛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꼭 건물 외관, 내부 디자인만 고집하지 않는다.

맛집이면 아무리 누추한 외관이라도 호평을 하기 마련이다. 지나다닐 때도 그리 손님이 많은 것 같진 않았는데...

 

 

 

보양식의 왕 ' 흑염소 ' 효능

 

최근 개고기 식용 금지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많은 사철탕집들이 사라지면서 보양식의 대표주자로 급부상한 음식이 바로 흑염소이다. 흑염소는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에너지를 보충해 양기를 회복해준다고 한다.

무기력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듯 할 때 먹으면 기력을 회복하는데 아주 좋다고 알려하는데 그래서 동의보감이나 여러 의학고서에서는 " 여성은 마흔이 되기 전까지 흑염소 3마리는 먹어야 한다. "라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뛰어난 효염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지방, 염분, 콜레스테롤 등 몸에 해로운 성분이 적고 단백질, 비타민, 칼슘,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몸보신으로는 효과적인 음식이라고 알려져있다.

 

 

가게 내부는 조금 오래 된 식당 느낌이며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닌 듯 하다.

 

 

탕은 보통이 1만 5천원, 특이 1만 8천원이다. 수육은 32,000원 / 전골과 무침은 각 30,000원이다.

술도 판매하는데 맥주와 소주는 각 4,000원씩이고 밥은 천원을 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가격대는 일반 흑염소 집과 비교해 무난한 수준이다. 다만 얼마 전까진 13,000원을 받았던 걸로 아는데 잠깐 사이에 가격이 좀 오른 듯 하다. ( 사실 흑염소는 도축을 해도 양이 얼마 안돼 가격대가 좀 높다고 한다. )

 

 

 

흑염소의 진정한 맛을 보려면 ' 탕 '으로 

 

흑염소탕 보통을 주문, 탕은 처음이라 비교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맛집은 아니다.

 

 

수육이나 전골, 무침도 좋겠지만 점심인데다 어디까지나 기력 회복을 위한 목적이므로 탕을 주문했다.

이미 맛을 본 집이라면 특으로 주문했겠지만 혹시나 싶어 보통으로 주문했다.

밑반찬은 나오는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셀프로 가져오는 것도 아니다. 직접 하신 건 아닌 듯 한데 전체적으로 맛이 별로 없다.

 

흑염소탕은 이번이 처음이라 사실 맛을 비교할 수 없다.

물론 집집마다 만드는 비법이 다를테니 국물의 색상이나 들어간 구성을 두고 잘한다, 못한다를 말하긴 어렵다.

국물맛은 진한 된장의 엷은 맛이라고나 할까. 딱히 맛있다고도 하기 어렵고 맛없다고 하기도 어렵다.

흑염소는 말 그대로 약의 개념이기 때문에.

 

 

 

 

 

들어간 건더기의 양도 그리 푸짐한 편은 아니다. 먹어본 적은 없지만 몇 번 친구 부모님을 따라 가서 본 적은 있었다.

15,000원을 주고 먹으라고 한다면 솔직히 두 번은 못 먹을 것 같다. 물론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이 가격이 비싸다고만 단정짓긴 어렵지만 조금 더 가격을 주고라도 다른 집에서 먹을 듯.

흑염소 효능이야 다 똑같을테고 맛과 친절도, 반찬만 훌륭하다면 2만원인들 아깝진 않을 것이다.

어차피 순댓국이나 다른 국밥처럼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닐테니 말이다.

 

 

양이 푸짐하지도 맛도 뛰어난 편은 아니다. 그냥 일반적인 국밥 느낌이었다.

 

 

| 불친절하고 별로였던.

 

가격대는 무난한 듯 하나 친절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찬의 구성이나 나오는 음식이 내게는 별로였다.

차라리 다른 흑염소집을 갈껄...하고 후회를 했다.

일단 식당은 맛도 맛이겠지만 친절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처음 가는 식당일 경우 친절도에 따라 재방문 의사가 결정되는데 일대에서 얼마나 맛집으로 정평이 나서 그런진 몰라도 다시는 안 갈듯.

 

 

 

의정부 경전철 중앙역 2번 출구에서 가깝지만 주차장은 없는 듯 하다.

 

 

인근이 대부분 부대찌개 식당들이기 때문에 주차장은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입맛이 까다로운 편은 아니지만 맛 없는 건 확실히 표현하는 주의다 보니...

쩝. 그냥 순댓국이나 먹을 껄.

 

 

 

※ 내돈내산 후기이며 입맛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