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많은 자금도 필요하지만 그에 걸맞게 많은 인력이 피와 땀을 흘려 제작한다. 따라서 예술성이나 어떤 교훈적인 메시지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재미가 바탕이 되어야만 한다. 보통 실화를 바탕으로 하거나 창작을 통해 가공 된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여러 괴담이나 루머를 혼합해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를 만들기도 한다.
영화 <살인캠프>는 2008년 이상빈 감독이 제작했지만 개봉은 7년이 지난 2015년에 했다.
배우 백윤식의 아들로 잘 알려진 배우 백도빈과 정시아 부부가 결혼 전에 촬영한 영화이기도 하다. 사실 백도빈, 정시아 부부는 배우로써 그리 큰 주목을 받진 못했는데, 그래서일까...
이 영화 역시 - 망작 중에 개망작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중들의 기억 속에 사라졌다. 호평 한 줄 없이 혹평 일색인 이 영화를 두번째 감상했는데 처음에는 뭣 모르고 보았고 이번에는 포스팅을 위해 다시 한번 봤지만...여전히 실망스럽다.
[ 줄거리 ]
복학생 명훈은 친구들과 함께 병영체험캠프를 오게 된다. 알고보니 다른 참가자들보다 하루 먼저 오게 된 그들.
그들은 캠프 측의 배려로 하루 동안 임시 막사에서 지내게 된다. 하지만 어딘가 음산한 교관들의 표정과 말투.
그리고 하나 둘 친구들이 죽은 채 발견이 되고 명훈과 영은은 가까스로 살아남아 캠프를 빠져 나온다. 그리고 겨우 마을까지 도망쳐 버스에 오르지만 이내 쫓아 온 캠프 교관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사실 알고보니 이 모든 것은.....
백도빈은 배우 백윤식의 아들로 2009년 배우 정시아와 결혼, 현재 슬하에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따라서 결혼 1년 전에 이 영화에 주연배우로 공동 출연한 것이다. 주인공 명훈 역에 백도빈이, 영은 역은 정시아가 맡았다. 사실 부부가 결혼 전에 함께 영화에 출연, 말아먹은 셈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배우들의 연기 탓보다는 시나리오 자체부터가 망작이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저예산 영화답게 촬영장이나 소품부터가 이미 남다르다. 솔직히 몇몇 단역에 불과한 배우들을 제외하면 훈련교관 대장으로 나온 박용기님이나 교관으로 나온 김성오, 엄태구 등은 지금만 보아도 "아~"하는 배우들이다.
물론 저 당시에는 지금보다 무명이었지만 될 성 싶은 나무는 떡 잎부터 알아본다고 이 정도로 망작일 수는 없었다.
이상빈 감독은 2008년에 이 영화를 제작하고 쭉 활동이 미미하다가 2016년 영화 <관음증>을 끝으로 더 이상의 활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그나마 건진 것이라고는 요즘 뜨는 대세 배우들의 옛 모습
이 영화의 출연 사실을 숨기고 싶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한다. 드라마 <시크릿가든>과 영화 <아저씨>에서 깊은 인상을 주었던 배우 김성오는 이 영화에서 조교 역을 맡았다. 물론 이 영화의 출연 당시에는 무명 배우였다. 개봉은 2015년이지만 2008년 제작 된 영화임을 잊어선 안된다.
버스 기사역을 맡은 곽도원의 말투와 연기도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다. 영화 <타자2>에서 포주로 보여 준 말투가 여기서도 재현되는데 영화 첫 장면과 마지막에 등장한다. 지금보다는 살이 좀 빠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 <밀정>과 드라마 <구해줘2>에서 특유의 걸걸한 목소리와 카리스마를 선보인 배우 엄태구도 이 영화에 출연했다. 명훈의 친구 중 1인으로 큰 대사나 장면은 없지만 좀 더 젊고 신선한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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