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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X파일

그것이 알고 싶다. 가평 용소계곡 사망사고. 진짜 사고일까?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40대 남성이 다이빙 후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이번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1235회에서는 지난 해 6월 가평 용소계곡에서 발생한 익사사고에 대해 다뤘다.

이미 1년이 지난 사건으로 이미 경찰에서는 내사 종결 된 사안이지만 보험사에서는 보험금 지급을 보류하면서 계속해서 의심을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방송의 시작이었다.

원래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해당 사고로 사망한 故 윤상엽씨의 아내 이OO씨(이하 이씨)가 해당 사연을 제보하면서 조명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돌연 이씨는 태도를 바꿨고 방송이 결정되면서 고인의 친누나가 의문을 제기하면서 해당 내용이 공개됐다.

 

본 포스팅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고 느낀 점을 가감없이 명시한 것이며 당시 사건에 관련해 특정인을 의심하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점을 미리 언급한다. 일단 방송 내용을 보면 초반부터 석연치않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40대 남성이 다이빙 후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내용은 이러했다. 고인이 아내 이씨와 그녀의 지인 5명과 함께 일요일 가평으로 여행을 갔다고 한다.

아내 이씨는 사고직후 고인의 누나와의 통화에서 원래 계획됐던 여행이라 말하지만 정작 고인은 사고 당일 갑작스레 여행에 동참하게 됐다고 한다.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해가 질 무렵 "마지막으로 다이빙 한번씩 하고 가자."라는 제안에 남성들만 계곡 바위 위로 올라갔고 지인 남성 2명이 먼저 다이빙 후, 마지막으로 고인이 다이빙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로 고인은 익사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의문스러운 점이 많은 당일치기

 

물론 일요일이라 해서 놀러가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직장인인 경우 일요일에 굳이 계곡으로 놀러가는 경우는 극히 드문 케이스이긴 하다. 또한 계곡으로 놀러갔다고 해도 계곡 주위 식당이나 장소에서 음식을 먹고 발만 담그는 정도의 행위만을 하지, 굳이 오후 늦은 시간에 물 속에 들어가진 않는다는 점이다.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40대 남성이 다이빙 후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아내 이씨는 남편의 사망 보험금 8억에 대해 지급을 신청했지만 보험사는 이런 저런 의문점을 제기하며 보류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생활고를 느낄 정도로 어렵다는 아내 이씨가 돌연 적극적으로 보험금 지급에 대해 나서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문이 들긴 하다. 마치 "더 했다가는 의심을 살 수 있다."는 생각하는 듯 말이다.

또한 아내 이씨와 일행들의 반응 역시 지나치게 방어적이라는 것도 의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친분의 깊이를 떠나 잠시 동안이라고 알고 지낸 사이였고 또 사망할 당시 함께 있던 사이라면 아무리 이씨와 친분이 두텁다해도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긴 어렵다. 고인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특히 더 방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솔직히 고인은 부검에서도 익사로 나왔고 타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 상태.

따라서 굳이 방어적이거나 수사나 인터뷰에 협조적이지 않을 이유는 없지 않을까 한다. 누군가의 아들이, 동생이 멀쩡하게 회사 잘 다니다 돌연 사망했는데 그게 대해 재조사를 요청하는 걸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씨를 비롯한 주변 사람, 그리고 친가족들은 "왜 끝난 사건을 다시 거론하나?"라는 입장인 듯 하다.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40대 남성이 다이빙 후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나이 40대. 대기업 근무 15년차의 직장인이 생활고를 겪었다는 점도 일반적이진 않다. 생활고를 겪을 정도의 어려움이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면 고인의 친가족들이 몰랐을 리도 없고 도움을 주지 않았을 리도 없었을테니 말이다.

인터뷰에 응한 보험 관계자들의 말처럼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사고"라는 점에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40대 남성이 다이빙 후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 사고 또는 사건. 진실이 밝혀지길 

 

분명한 건 다이빙을 한 건 고인이 직접한 행위가 맞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스스로 죽으려고 했던 것인지, 아니면 직접적인 행위는 없었지만 죽임을 당한 것인지는 분명 더 조사를 해보면 밝혀질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방송을 본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결코 자살이나 스스로 죽을 생각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아내 이씨도 충격적이고 힘든 시간이겠지만 워낙 의문점이 많은 사고였던만큼 그 합리적인 의심의 시선에서 당분간은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남겨진 자의 힘듦보다는 억울한 죽음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내로써도 前 남편이긴 하지만 남편이 정확히 어떤 계기로 죽었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런 방송을 볼 때마다 정말 세상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고인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하는 건 친가족 뿐인 듯 하니....

아무튼 사고의 진실이 하루 빨리 규명되어야 억울한 피해자, 의심의 눈초리가 사라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