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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윤형빈 고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

개그맨 윤형빈이 최근 한 개그맨 지망생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 윤형빈 소극장 홍대점

 

 

논란은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나의 고발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23살의 개그맨 지망생이라 소개한 A는 1장의 진료확인서와 함께 <개그맨 윤형빈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었다. 글에 따르면 어릴 적부터 개그맨이 되고 싶었던 A는 부산에 소재한 윤형빈이 운영하는 소극장에 들어갔다고 한다.

지망생이 되기만 하면 소극장 공연에 오르는 등 개그맨이 되기 위한 트레이닝을 할 줄 알았던 기대와는 달리 A에게 주어진 임무는 무대 잡일이었다고 한다.

 

공연에 합류하게 해달라고 요청도 했지만 윤형빈은 말을 돌리며 둘러대기만 할 뿐이었고 이에 A는 그냥 묵묵히 주어진 잡일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소극장 선후배들이 폭언, 폭행을 일삼았고 대놓고 무시하거나 따를 시키는 등의 괴롭힘을 겪게 된 것.

이에 윤형빈을 찾아가 하소연했지만 윤형빈은 이를 막아주기는 커녕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임금 역시 제대로 받질 못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윤형빈 측은 "사실 무근이다."라며 일축했고 오히려 A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받았다고 고소했다.

윤형빈은 소속사를 통해 "아직 어린 친구이고 한때나마 같이 지냈던 친구였기에 좋게 해결하려고 했었다. 지난 두 달여간 공갈 협박을 받았지만 참아가며 달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명예훼손이었다."라며 선처는 없을 것이라 못을 박았다. 따라서 사건의 핵심에는 윤형빈이 개입 된 사실은 없는 듯 보인다.

다만 A는 윤형빈이 사태를 방관, 방조했다는 것을 고발한 것이다.

 

 

 

| A씨 측 "임금도 제대로 안주고 잡일만 시키고...", 개그맨 겸 가수 조지훈 "오히려 A에게 윤형빈이 당했다." 폭로

 

A는 일단 윤형빈이 사태를 묵인한 것을 꼬집었다. 찾아가 하소연을 하면 윤형빈은 "네가 어리니까 참아.", "네가 말을 안 들으니 그런거지."라며 오히려 A에게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괴롭힘과 폭행은 계속 됐고 이로 인해 청각 장애와 우울증, 공황장애까지 왔다고 A는 말하며 진료확인서를 첨부했던 것이다. 

 

 

개그맨 지망생이던 A씨는 윤형빈을 상대로 고발한다는 게시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 인터넷

 

 

이에 개그맨 겸 가수로 활동 중인 조지훈은 "이번 일은 저도 연관이 있는 일"이라며 "A는 필요한 치료한 환자"라고 폭로하며 윤형빈을 지원 사격했다.

조지훈은 "2016년쯤 개그를 배우고 싶다는 사정을 들은 윤형빈은 지망생으로 받아들였고 2년 정도 숙식 제공은 물론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사비로 지원해기도 했다."라며 A와 윤형빈이 만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2017년쯤 소극장을 떠났고 그 뒤로 연락이 없었던 A는 돌연 지난 11월 연락을 해오면서 "지난 일들을 언론에 알리겠다."라며 돈을 요구했고 이에 윤형빈은 "이렇게 협박하지 않아도 도와달라고 부탁하면 얼마든지 도울 방법을 같이 생각할텐데 이러지 마라."라고 타이르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A는 "과거 소극장 동료들에게 서운해서 그런거다."라며 아버지 병원비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고 이에 윤형빈은 "나중에 돈 생기면 갚아라."라며 300만원을 보내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임금에 대한 부분에서도 "당시 윤형빈은 지망생들에게 숙식 제공을 함과 동시에 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해주었다. 어디가 임금체불이라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치료가 왜 필요하다고 말했는지에 대해서 조지훈은 "욕설을 하다가 다음 날에는 죄송하다 약을 먹어서 그랬다라고 횡설수설했다."라며 "A의 신상을 파헤칠 필요는 없다. 부디 치료를 받고 사회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라며 A를 걱정하기도 했다.

 

 

 

| 잘못이 없다는 윤형빈 측, 맞고소를 해서라도 결판을 내자는 A.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일단 중요한 것은 윤형빈은 소극장 책임자로 사건의 주요 가해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폭언, 폭행은 소극장 소속의 배우들이 했던 것인 듯 하다. 다만 윤형빈에게는 선배이자 책임자로써 관리 소흘에 대한 책임과 임금에 대한 문제만이 적용될 듯 하다. 아무리 숙식이 제공되고 일정 부분 열정페이가 적용되는 지망생이라고는 해도 엄연히 국가가 정한 최저 시급에 대한 적용은 있을 듯 하다.

 

이 부분에 대해 윤형빈과 지망생 A가 협의를 통해 계약을 했더라도 법원이 이를 인정할 지, 아니면 최저 시급을 인정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따지고 보면 윤형빈은 A에게 엄청 잘해줬다고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배려는 해줬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A 역시 공황장애와 우울증, 청각 장애가 극단에서의 일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입증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를 입증한다면 소극장 배우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누구의 말이 더 진실에 가까울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곧 2세까지 태어날 윤형빈에게는 아마 다음과 같은 말이 생각나는 시기가 아닐까 한다.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다."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