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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하얀트리 "도의적 책임 느껴", 대구 신라간장게장 "법적 처분한다."

요즘 BJ들의 인기가 급증하자 이들이 갖는 사회적 파급력도 무시못할 지경이 되었다. / Youtube & Afrerca TV Logo

 

 

재미진 말빨, 영상 편집 실력만 있다면 누구나 BJ가 될 수 있는 시대.

하지만 굳이 영상 편집 못해도 편집자 채용해 대신 부탁하면 되기도 하고 또 최근에는 소속사처럼 관리해주는 곳도 있다고 하니 사실 본인의 재치와 센스만 있다면 누구나 BJ가 될 수 있다.

 

잘만 한다면 엄청난 수익이 보장되는 1인 크리레이터들이지만 최근 뒷광고, 인성논란, 그리고 조두순 출소로 인한 BJ들의 도 넘는 행동까지 사회문제로 부각되며 BJ들에 대한 대중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본인들의 노력으로 이룬 결과이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대중들이 채널을 시청해주고 후원이나 별풍선을 주는 것이고 또 그로 인해 광고료도 얻는 것이다 보니 BJ들도 연예인만큼은 아니지만 겸손의 미덕을 좀 가져야 할 것 같다.

 

 

 

| 먹방 유튜브 채널 '하얀트리', 간장게장집 밥알 논란

 

맛집먹방 유튜버 하얀트리의 간장게장맛집 영상 중 캡쳐본

 

 

유튜버 하얀트리는 지난 7일쯤 대구의 한 간장게장집을 방문, 자신을 유튜버라고 밝히면서 촬영 허락을 구했다고 한다.

원래 유튜버들이 식당을 소개해주거나 맛집이라고 소문난 집에 찾아가 실제로 음식을 먹어보는 등의 행위는 늘 있어왔고 제대로 입소문만 타며 엄청난 광고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식당 업주들에게는 사실 그리 나쁜 건 아니다.

 

문제는 게장을 리필하고 난 과정에서 벌어졌다. 하얀트리가 "밥알이 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얀트리는 낮은 목소리로 종업원 분을 호출해 이를 보여주었고 종업원 분은 "아..그래요? 다시 갖다 드릴께요."라며 접시를 들고 사라진다. 

 

 

유튜버 하얀트리는 식당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공개된 셈 / 하얀트리 채널 영상

 

 

하얀트리는 "음식을 재사용하는 것 같다."라며 해당 식당의 상호와 건물 모습 등을 공개하지 않겠다 설명했지만 이미 세팅된 테이블의 종이메뉴와 흐릿한 건물 모습만으로도 해당 식당을 충분히 알아낼 수 있었다는 게 문제였다.

하얀트리 입장에서는 공익을 위한 또 하나의 컨텐츠가 완성된 듯 했겠지만 문제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는 데 있다.

 

일단 하얀트리는 구독자 수 약 68만명 정도의 유튜버라고 한다. 하얀트리보다 더 많은 구독자를 갖춘 유튜버도 많지만 약 70만의 구독자를 갖춘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며 무시못할 시청률을 자랑한다고 할 수 있단다. 

곧 해당 게장집에는 항의 전화, 악플, 욕설 등 영업을 지속할 수 없을 지경의 비난이 성토됐고 영상을 확인한 게장집 대표는 하얀트리 채널에 "사실이 아닙니다."하며 해당 상황에 대한 설명과 오해임을 주장했다고 하는데 하얀트리는 댓글 기능을 차단하면서 아예 이 글이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고 한다. 알고 그런 건 아닐테지만 아무튼 그러면서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국민청원에 올라온 간장게장 업주의 호소문과 사과영상을 게재한 하얀트리

 

 

사과영상, 글 올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실 책임 전가에 가까운 행동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힘들 자영업자들인데 이번 밥알 논란으로 더 힘들어졌을 듯 해 씁쓸하다.

해당 간장게장 업주는 "저희는 절대 음식을 재사용하지 않습니다."라며 억울함과 오해임을 주장하고 "겨우 지금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이런 일이 터져 어쩔 줄을 모르겠다. 욕을 너무 먹어 영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라며 영상 컨테츠로 인해 경제적, 정신적 타격을 입고 있음을 호소했다.

 

결국 청와대 국민청원에 "유튜버들의 갑질을 좀 막아주세요."라는 뉘앙스의 청원글까지 올렸고 이에 하얀트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하얀트리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영상을 올렸다.

그는 "다시 재촬영을 위해 방문했지만 이미 간장게장집은 영업이 중단됐다."라며 "오해였던 것 같다."라며 사과 영상과 글을 남겼는데 이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

 

업주는 "사과라고 하는게 결국 자기 이미지 관리에 불과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실제 그의 영상과 글을 보아도 이는 사과라기 보다는 변명에 가까웠다.

하얀트리는 "파급력을 생각하지 않고 경솔했다."라고 인정하는 한편 "종업원 분에게 이의를 제기했지만 어떠한 해명도 듣지 못했기에 오해를 했다."라며 자신은 문제를 제기했지만 업소에서 해명을 하지 않아 그랬다는 식의 해명을 한 것이다. 이에 업주는 "종업원 분이 그 상황에서 식당을 대신해 어떤 적극적인 설명을 할 수 없다."라는 현실적인 부분을 언급하면서 "차라리 제게 말씀해주셨다면 CCTV 공개와 설명을 충분히 드렸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간장게장집은 강력하게 재사용하지 않는다고 어필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한다.

 

 

업주의 말에 의하면 해당 간장게장집은 리필이 요청되면 음식물 쓰레기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게장에 고객이 먹은 게장을 부어 갖다주는 시스템이라 한다. 따라서 그 과정에서 고객의 원 접시에 있던 밥알, 야채, 음식물 등이 따라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간장게장은 쉽게 상할 수 있는 음식이라 위생이나 관리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따라서 음식 좀 아껴보겠다고 재사용했다가는 새롭게 담근 간장게장마저 상하기 쉽상이다.

 

현재 하얀트리는 도의적으로 책임을 공감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업주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이와 같은 경우에는 민사 소송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며 경제적, 정신적 위자료까지 받을 수 있는 요지가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업소는 대구에 위치한 <신라간장게장>이라는 집인데 대구 지역 맛집으로 유명하며 여러 블로거들이 칭찬을 마다않는 꽤나 인기있는 집이다.

 

맛 평가에서도 좋다는 의견이 많고 내용들 중 가격이나 양에 있어 아쉬움을 나타내는 글은 있어도 위생에 관련해 불만을 드러내는 글은 한 개도 없었다. 맛집으로 소문나기 까지 수 많은 고객들이 먹고 평가를 했을텐데 만약 어떤 비위생적인 행위를 하거나 업소가 불친절했다면 유튜버 채널이 아니더라도 벌써 온라인 상에서 비난을 받았을 것이다.

 

 

 

공개 사과 역시 이미지 관리에만 신경썼다는 비난이 일었다. / 하얀트리 사과글 중

 

 

| 유튜버들의 지나친 자신감, 마치 자신들이 뭐나 된 듯한 자만...꼭 버리시길

 

수 만~수 백만의 구독자를 보유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 설령 어떤 업체(?)의 도움으로 보유를 했다 하더라도 추후 컨텐츠에 따라 얼마든지 구독자는 떠날 수 있다. 그만큼 제작하는 과정도 어렵고 BJ들의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동반된다고 한다. 사실 BJ를 하기 전까지는 일반 네티즌이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그냥 세월만 보내는 백수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1인 크리에이터라는 분야를 알게 되고 도전하면서 자신의 적성과 꿈, 목표를 찾았을 것이다.

또한 수입에서도 만족하며 더 노력을 했을 것이다.

 

1,000명이 되었을 때의 기쁨, 5,000명이 되었을 때의 기쁨...

많은 유튜버들이 초기에는 자신의 채널을 구독해주고 보면서 응원해주는 네티즌들이 고마웠을 것이다. 하지만 인기 유튜버가 되면 그 초심을 잃는 분들이 많은 듯 하다.

"보기 싫으면 나가.", "너 아니여도 보러 올 사람 많아.", "너 아니여도 충분히 잘먹고 잘 살아" 등 마치 자신이 원래 그런 수입과 위치에 있었고 무엇을 해도 너 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자만에 휩싸인다.

 

물론 유튜버라 해서 구독자에게 굽신거리고 비위를 맞추라는 건 아니다. 엄연히 자신의 컨텐츠이기에 그에 자부심을 갖고 자신만의 원칙대로 행동할 수 있다. 그게 당연하다. 그것에 열광하는 구독자들이 많으니 말이다.

하지만 유튜버 역시 방송규정 심의를 준수해야 하고 많은 연령층이 시청할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인격과 인성은 갖출 필요가 있다. 이미 벌어놓은 돈 많으니 이까짓 유튜버 따윈 안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하다.

세상이 그리 쉽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