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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삶

중고차 구매, 아반떼CN7

중고지만 괜찮은 녀석을 구매하다.

 

 

오래 전부터 차 구매를 생각했지만 살다 보니 여의치 않아 매일 미루기만 했었다.

새 차를 구입하자니 목돈이 너무 들어가고 중고를 사자니 왠지 믿음이 안 갔기 때문이다. 또한 매매단지까지 가기도 너무 멀고...아무튼 그런 저럭 이유로 매번 미루던 차량을 주말을 이용해 구입했다.

일단 중고차 딜러를 친구에게 소개받아 전화 통화를 하고 2~3대 정도의 차량을 이미지로 살펴봤다.

 

가격대도 비슷해야 하고 원하는 옵션은 거의 대부분 들어가야 했지만 사실 그 정도는 누구나 원하고 갖추는 사양이기에 쉬울 줄 알았는데 색상이 맞으면 무언가 1~2개씩 조건들이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던 중 시승 차량으로 사용됐던 인스 등급의 풀옵 ( 블박만 없음 )을 보게 되었고 km수는 좀 됐지만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받기 전 km수는 6,500km로 원하던 기준보다는 좀 높았지만 가격을 좀 더 낮췄다.

그리고 살짝 들어간 부분은 복원을 해주셔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 

 

딜러 협력업체에서 블랙박스와 전면 썬팅 작업을 저렴하게 하고 차량을 인수 받아 왔다.

어제와 오늘 총 100km 정도를 운행해봤는데 조용하고 잘 나간다. 의외로 거슬린다던 소음도 없었고 지하 주차장에 세워둬서 그런지 배터리 방전도 없었다. ( 이제 겨우 1일차라 그럴 지도 )

 

 

 

실내는 화이트톤 색상의 디자인이다.

 

 

다 마음에 들었지만 사실 실내 색상이 별로였다. (외부색은 아마존 그레이)

하지만 풀옵 차량을 고작 실내 색상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어 그냥 구입했다. 사고보니 또 괜찮은듯.

요즘은 청소나 때제거용 제품이 잘 나오니까 구매해서 자주 닦아주면 될 것 같아 pass.

 

하도 중고차 문제가 많다보니 딜러분께서도 "만약 이상있거나 침수, 조작 발견 시 제가 환불해드리겠습니다."라며 계약서에 직접 자필로 작성하고 도장도 찍어주어 내심 안심이 됐다.

물론 차량을 같이 검수도 했지만 아무래도 불안해 나오면서 "동네에 가서 한번 더 띄어보고 문제 있으면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하니 "네. 그러셔야죠. 새 차나 다름없으니 이상없겠지만 확인해보셔야죠."라며 친절히 배웅해주셨다.

 

토요일에는 너무 늦어 못했고 오늘 어머니 납골묘에 다녀오다가 티스테이션에 들렀다. 일요일이라 대부분의 정비소도 문을 닫았고 블루핸즈도 쉰다. 공기압, 차량 하부 및 검수 좀 하러 왔다고 하니 정비사 분이 꼼꼼히 체크를 해주시고 타이어 공기압도 새로이 해주셨다. 물론 무료.

다만 "오일은 조만간 한번 교체하시는 게 나을 거 같아요. 더 타셔도 되긴 하는데 아무래도 시승차량용이었다 보니 블루핸즈에 가서 받아보세요."라고 조언해주셨다.

 

정비사 분은 가격을 묻고는 "이 정도면 거의 득템하셨다고 봐도 됩니다. 키로수만 좀 거슬리지, 완전 깨끗해요. 새 차급 맞습니다."라며 차 잘 골랐다고 웃으시더라. 정비사가 인정해주니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중고차 딜러에게 전화 걸어서 좋은 차 저렴히 골라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집으로 왔다.

 

이제 차도 샀고 집도 샀고...어떻게 보면 혼자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것들은 다 이루고 있는 듯 하다.

최근 층간소음 문제가 말이 나오긴 하는데...사실 나도 윗집의 소음이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별 말을 하지 않는다.

청각이 좋은 편인데 살면서 어느 정도 소음이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한번은 lV에서 마주쳤는데 먼저 "아랫 집 맞으시죠? 저희가 가끔 시끄럽지 않으신가요?"라고 묻길래 "소리가 나는 편이긴 한데 괜찮습니다. 그 정도는 서로 이해하고 살아야죠. "라고 하니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아이가 뛰는 걸 주의 주는 것도 한 두번이지...조금만 이해하고 서로 배려하면 조금 더 편하고 웃으면서 지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이제 주말마다 여행 다녀야겠다. 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