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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삶

샤오미 Redmi 홍미 10에 얽힌.

얼마 전 00번가를 통해 샤오미 Redmi 홍미10을 2대 구입했었다.

 

 

 

대륙의 실수라는 샤오미.

한때 배터리로 이슈가 되더니 이제는 어중간한 전자기기를 모두 생산해내는 기업으로 성장한 듯 하다.

중국제 스마트폰이라면 샤오미, 화웨이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화웨이는 한때 약 4년간 사용했었기에 이번에는 어떤 폰을 구입할까 하다가 샤오미 폰을 구입해 보기로 했다.

지금 쓰는 폰도 자급제 폰인데 LG V30모델이다.

 

4년정도 넘게 사용하다 보니 폰트 타이핑이 점점 이상해지고 배터리 지속 시간도 줄어든 것 같던 참에 아버지가 "폰이 점점 이상하다."는 말씀을 하셔서 검색해보던 중 샤오미 Redmi 홍미10이라는 폰을 알게 된 것이다.

 

 

 

가성비는 입증 된, 하지만 제대로 판매하길

 

딱히 스마트폰 게임 위주의 사용자가 아니라면 홍미10은 뛰어난 가성비를 보여줄 것이라 한다. 실제 샤오미 제품을 사용해 본 한국 이용자들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남기고 있으니 말이다.

가격은 약 23~25만원대. 판매처마다 다르지만 공식 출시가는 25만원이라 한다.

나처럼 전화되고 인터넷 좀 되고 톡 되면 끝! 인 사람에겐 이보다 좋은 게 있을까. 100~200만원짜리 약정 걸고 구매해봐야 3년~4년 지나면 배터리 슬슬 맛가고 이리 저리 흠집나고 혹여나 액정이라도 나가면 수리비 폭탄까지.

그럴바엔 20~30만원짜리 사다가 4년정도 쓰고 버리고 또 구매하는 편이 이득이라 생각한다.

 

제품이 2일만에 도착하고 바로 LG로 개통하러 갔다.

SKT만 약 30년 가까이 사용했지만 사실 통신사 부심 따윈 없는 나이기에. 자급제라 유심만 바꿔 끼우면 되지만 통신사를 옮기는 것이라 대리점으로 가야했다. ( 유심을 별도로 사야함 )

2대 중 1대는 무난히 인식이 되는데 1대가 인식 오류. 혹시 몰라 대리점주 폰, 내 기존 폰에 유심을 끼웠더니 잘만 인식 되는데 유독 샤오미 1대만 인식이 안되는 것.

 

" 기기 불량이신 거 같은데...."라는 대리점의 말에 바로 판매처에 문자를 보냈다.

잠시 후 "설정에서 전화번호, 유심번호 등을 확인해보라."는 답변이 왔다. 안된다고 하니 더 이상 대답이 없다.

바쁜가 싶어 1시간을 기다려도 답이 없기에 전화를 하니 여성 직원이 받았다.

 

상황을 이야기 하니 "고객님이 직접 샤오미 AS센터에 입고 시킨다음 불량확인서를 받으셔야 교환 처리가 됩니다."라고 한다. 그래서 환불해달라니 마찬가지란다. 황당했다.

 

고객 잘못도 아닌데 불편함 전가시키는 판매처들이 많다.

 

 

"절차입니다." 헛소리에 "내가 왜 그런 불편을 겪어야 하죠?" 대응하니 판매처가 직접 접수 처리

 

황당하다. 공짜로 받은 것도 아니고 엄연히 자신들이 내건 금액을 지불하고 산 폰인데 잘못 된 기기에 대해서는 고객이 알아서 하라는 식의 절차라니 말이다.

한두번 불편 접수를 받은 편이 아닌 듯 여성 직원의 목소리도 무뚝뚝. 마치 괜히 시비걸지말고 싸게 샀으면 알아서 네가 처리해라는 뉘앙스이다.

 

" 당신들이 제시한 금액주고 난 구입했고 내 잘못도 아니고 대리점에서 기기 불량같다는데 그러면 당신들이 책임지는게 맞는 것 아닌가요? 내 말이 틀립니까? "

 

" 저희 절차가 고객님께서 AS센터에 직접 입고를 하시고... "

" 그러니까 그 절차는 당신들 사정이고 당신들 편하자고 만든 말같지도 않은 절차고. 그럼 팔지를 말던가요. 판매금은 받고 문제는 손떼겠다는 거 아니요? 그게 맞다고 봅니까? "

 

따지고 드니 알아보고 연락준단다. 30분 후 "물품 환수조치 취했습니다. 환불도 같이 진행하겠습니다."라는 문자가 온다.

왜 이 한국사람들은 꼭 항의하고 따져야만 요청을 들어주는 것일까.

 

판매를 한다는 건 제데로 된 제품을 판매한다는 전제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잘못된 제품이면 자신들이 알아서 새 제품으로 다시 제공해야 한다. 그게 맞는 것이다.

업체명까지 공개하고 싶지만 차마 그건 참겠다. 앞으로 절차 운운하지 말길 바란다. 운운할거면 논리적으로 설득을 하던가. 어줍짢은 장사 논리 세우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