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Y. 제품후기

소개팅 앱 후기 | 3개월간의 실제 후기, 결국 난 앱을 지웠다. '썸데이'

4월 소개팅앱을 설치했다.

 

 

요즘 시대에 지인을 통한 소개팅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믿을 수 있는 지인이 소개한 사람이라도 개인 정보에 대한 지나친 과잉 인식, 말로는 "사지만 멀쩡하면 됐지."라고 하지만 결국 따질 것 다 따지는 현실에서 소개팅은 주선자나 대상자나 모두 부담스러운 일이 된 것이다.

또 서로 잘 되어 커플이 되면 참 뿌듯한 일이겠지만 한 쪽은 죽자사자 마음에 든다는데 한 쪽이 싫어하게 되는 경우가 되면 주선자는 참 난감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들 소개팅을 제안도, 받지도 않는 시대가 된 듯 하다.

 

지인들조차 차마 해주지 못한다는 소개팅을 요즘은 앱이 대신 해준다. 참 좋은 세상이다.

모든 어플들이 '우리만 믿으면 넌 바로 애인 생기고 결혼도 할 수 있어.'라고 광고를 하지만 대체로는 돈만 나가기 쉽상이다.

또한 많은 이용자들이 의구심을 갖는 부분이 바로 허위 인물, 소위 '알바녀'에 대한 의문이다.

그냥 밖에만 나가도 좋다는 남자들이 줄을 설 것 같은 분들이 모태솔로라고,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살아왔다며 등장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아니 나 같은 남자들은 그런 분들을 보면 "제가 나타났습니다."라며 결제를 하고 하트와 메시지를 날리게 된다. 그러나 대답은 시큰둥할 뿐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또 해보았다. 소개팅앱 도전기! 

본 글은 실제 3개월간 결제(정액 아이템 등)를 이용해보고 느낀 실제 사용 후기임을 밝히며 개발사를 비하 또는 음해하려는 의도는 아님을 거듭 알린다.

 

 

 

4월 그나마 제일 후기가 괜찮다는 소개팅 앱을 깔았다

후기도 괜찮고 과금도 적당했던 썸데이 어플

 

 

◈ 과금 | 합리적 비용 및 보상

 

프로필을 보고 대화를 요청하려면 '좋아요'를 보내야 하는데 물론 하트를 모아 해도 되지만 수량이 상당하다.

따라서 1개월, 3개월 기간제템이 있는데 상당히 괜찮은 이용료이다. 또한 해당 기간 동안 한번도 매칭이 안될 경우 해당기간만큼 자동 연장돼 사용이 가능하므로 나쁜 구조는 아니다.

대부분 1개월 이용제를 많이 사용하며 비용은 약 1,2000원 이내. 해당 프로필은 당일 내에서만 좋아요를 보낼 수 있고 하루가 지나면 8,900원짜리 아이템을 이용해 보낼 수 있다. 실제 돈이 드는 부분은 이게 전부이다.

 

 

◈ 이성 | 대개 나이는 35세~45세. ( 해당 이용자 연령대와 매칭하여 보내는 듯 )

 

나에겐 30대 중반 ~ 40대 중반까지의 이성 분들에 프로필이 매일 제공됐다. 4장의 카드가 매일 정오에 도착한다.

보다 세부적으로 이상형 설정을 하려면 이 역시도 아이템을 사용해야 하는데 나는 사용하지 않았다.

외모는 평범하다. 간혹 "우와~"하는 미인들도 있지만 보통은 일상 생활에서 마주칠 법한 분들이다.

나쁘지 않다.

 

 

◈ 고객 응대 및 보상 | 답변 빠름, 보상은 확실

 

고객센터의 대응도 나쁘지 않다. 대개 건의나 문의를 하면 1일 이내에 답변이 오고 그에 따른 보상도 해준다.

소개팅 프로필 카드 또는 이상형 설정 카드를 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지난 프로필 이용 아이템"에 대한 보상이다. 8,900원짜리를 써서 보냈는데 상대방이 무응답일 경우 이를 보상해주는데 그 가치가 8,900원은 아닌 거 같다. ( 소개 카드 5장인가를 준다. )

 

 

 

----- 단 점 -----

 

 

단점은 어디까지나 호불호나 개인적 주관에 따라 다를 것이므로 참고 정도로만 보길 바란다.

 

1. 이성 회원 수에 대한 의심, 재탕 의심

 

그냥 대충 뿌려주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또한 내가 기억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IQ가 128이고 한번 인상깊게 본 장면이나 단어는 바로 기억을 하는 편으로 학교 다닐 때에도 암기 과목은 전교 1~2등을 논할 정도였다.

내 돈이 들어가고 내가 보고 "우와~"해서 선택한 여성의 얼굴을 쉽게 잊지 않는다. 

닉네임도 비슷하지만 외모도 상당히 비슷한 경우가 1~2번 있었다. 유령회원이 없다는 썸데이이므로 바로 제보를 했는데 다른 인물이라고 한다. 흠...점의 위치도 비슷한데...

아니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지만 사실 찝찝한 느낌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2. 유령은 아니겠지만 무성의한 프로필 등록

 

질문지에 태반을 미작성한다. 물론 여성 회원의 확보가 중요하므로 남성 회원에 비해 관대한 등록 조건이 붙을 것이다.

하지만 무성의한 태도는 프로필 연결 시에도 마찬가지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거의 아줌마급 나이에도 20대 마냥 까칠하게 조건을 등록해 놓는 여성 회원도 꽤나 있다.물론 나이가 있으니 내려놓으라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옛 말에도 "네 주제를 알라"는 말이 있다.

 

 

3. 연결돼도 이거야 원...무성의한 반응

 

1개월제템이므로 1개월 동안 연결이 안되면 자동으로 이용기간이 연장되는 구조라 그런가 매월 1건의 연결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엄청 무성의하다는 점이다. 사실 요즘같은 시대에 아무리 남성이라 해도 적극적이기 어렵다.

그냥 드는 느낌은 " 답장은 알바가 해주나 보네..."이다. 이성이 좋아요를 수락해야 연락처가 공개되므로 사실상 둘 모두 적극적이어야 하는게 정상이다. 메시지 보내기 전엔 절대 메시지 안온다. ^^;;; 

 

 

자만추를 하련다. 여기에 돈을 쓰느니..

 

 

| 3개월 이용평, 그냥 내가 알아서 할께...

 

지난 프로필에도 좋아요를 몇 번인가 보냈으니 3개월간 내가 사용한 비용은 대략 7만원 가량일 것이다.

혹자들은 "야. 그 비용에 3개월간 이용했으면 저렴한 거 아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감정 소비와 노동 + 로 드는 비용이다. 어차피 만나서 데이트를 하면 그 비용 또한 들 것이므로 사실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다.

 

결과가 안 좋으니 부정적인 것일 수도 있다.

전에도 다른 소개팅앱을 이용해 몇 번 이성을 만나봤지만 여기만큼은 아니였다. 적어도 어느 정도는 적극성을 보였다.

결국 나는 이번 정액제 종료를 끝으로 해당 앱을 삭제했다.

 

돈도 남성만 들고 남성은 프로필도 성실히, 좋아요 메시지도 성실히 보내야 한다.

그럼에도 평가를 받는 건 남성이다. 굳이 돈까지 써가며 이딴 평가를 받는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다는 현시를 깨달았고 지워버렸다. 물론 해당 앱을 좋게, 잘 사용하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다.

내가 운이 나빴을 수도 있고 아니면 외모가 그녀들에 마음에 안 들었던 이유도 있고 많을 것이다. 이유는...

 

사용하고 안하고는 개개인의 자유겠지만 선택을 못 받는다고 좌절하지 말라.

고작해야 어플 하나일 뿐이다. ^^

 

 

 

P.S ) 내돈내산 후기이며 3개월간 다양한 결제를 해보고 난 후 작성한 솔직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