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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제품후기

반려동물 최애 간식 '슈슈간식타임' (feat. 다이소)

무언가 급하게 필요할 땐 다이소를 자주 간다.

 

 

유기견 봉사활동을 다니다 보면 아이들의 간식을 잘 챙겨야 한다.

유기견 센터라고 해서 꼭 시설 환경이나 먹거리가 잘 제공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비좁고 더운 환경, 일반적인 사료가 공급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영양, 생활 상태는 최악인 경우가 많다.

유기되기 전까지는 주인 가족에게 좋은 먹거리와 생활 환경을 제공받았던 만큼 말이다.

 

미리 미리 준비했다면 좋겠지만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종종 간식을 미처 챙기지 못했거나 구매하고도 놓고 오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일주일에 한번, 월에 한번 봉사자들을 만나 산책도 하고 맛난 간식을 얻어먹는 재미가 유일한 낙인 유기견들에게는 정말 슬픈 일이다.

 

이때는 전국 어중간한 곳은 어디에나 있는 다이소를 방문한다.

가급적이면 종류는 많지 않아도 애완동물용 간식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온라인과 비슷하기 때문에 꼭 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주문하고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 배송료를 생각하면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경험상 대부분의 유기견 아이들이 미쳐날뛰면서 먹던 간식 '슈슈간식타임'

 

 

유기묘에겐 통조림 제품을, 유기견에겐 슈슈 간식 타임을

 

유기묘들은 대부분 어중간해서는 간식을 거부하진 않는다. 1,000원짜리 통조림을 사주면 잘 먹는다.

사료에 적절히 섞어서 주면 여러 마리에게 동시 급여가 가능해 가성비가 뛰어나다.

유기견들은 보통 중형급 이상의 체구가 많다 보니 간식의 호불호가 까다롭다. 특히 치아 상태가 거의 최악이거나 노견의 경우에 딱딱한 간식은 비추이다. 아예 먹지를 않는다기 보다 못 먹는다. 

 

다행스러운 건 다이소에는 부드러운 간식도 많다는 점이다. 간식을 주기 전 아이들의 치아 상태나 연령을 미리 알고 준비하는 건 최소한의 배려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주로 사는 간식은 '슈슈간식타임'이다. 그 중 오리고리 범벅과 닭고기 샌드위치를 주로 구입한다.

정말 순삭으로 먹어댄다. 가격은 각당 3,000원씩.

주면 정말 미쳐서 달려온다. 어찌나 잘 먹는지 1봉지로는 부족하다.

 

 

양은 닭고기 샌드위치가 조금 더 많다.

 

 

지난 일요일 봉사에서도 두 봉지를 가져갔는데 개 3마리가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유기견들은 대부분 순종적이지만 아픔이 있어 그런지 뜻대로 안될 경우 공격성을 드러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괜히 장난치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하면 물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번에도 한 마리가 말을 듣지 않고 자꾸 보채기에 교육을 시키려고 하니 곧바로 "으르렁..."거리기에 신문지로 칼춤 한번 추려다 말았다. ㅋㅋ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맛은 오리고기, 하지만 닭고기가 더 가성비는 있다고 본다.

이 외에도 닭고기맛 육포라는 5,000원짜리 제품이 있는데 가성비는 훨씬 뛰어나다. 다만 딱딱한 편이라 싫어하는 개들이 더 많다는 게 함정. ( 개가 젊고 튼튼하다면 강추함. )

 

 

단단할 것 같지만 사실 그리 단단한 편은 아니다.

 

 

| 봉사활동에 많은 지출을 할 수는 없다 보니 가성비 제품이 최고인 듯

 

유기견이든 보육원 봉사이든 솔직히 봉사자들이 많은 비용의 지출을 감수하기란 쉽지 않다.

봉사 시간은 둘째치더라도 봉사지까지 이동 비용과 간식 비용, 그리고 후원비까지 고려하면 말이다.

그래서 대부분 저렴한 간식을 구입할 수 밖에는 없는데 그럴 땐 다이소 제품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