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거주할 때 친구들이나 동료들의 집에 가보면 국기 게양을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 조부모님 밑에서 자란 나는 태극기를 게양하는 모습을 자주 보곤 했다.
그때만 해도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이 하루의 일과일 정도로 범국민적 동참이 있었다.
최근에 보면 국경일이 돼도 국기를 게양하는 집을 보기 어렵다.
물론 최근 건축 된 아파트들의 구조상 국기를 게양할 조건이 안되는 경우도 있지만 구축 아파트의 경우에도 국기 게양
을 하지 않는 집들이 대부분이다.
국뽕은 대단하지만 정작 국기 게양은 귀찮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하지 않는 걸 보면 씁쓸하다는 생각도 든다.
내 집도 신축 아파트라 그런지 국기를 게양할 공간이 별도로 없다.
발코니가 전부 유리로 되어 있어 부착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실외기를 놓는 공간 난간에 국기꽂이를 설치해
사용했다. 최근까지 사용하던 국기꽂이가 녹슬고 부식되어 새로 구매를 했다.
비싸지 않은 국기꽂이
인터넷 검색만 해도 다양한 국기꽂이가 나온다.
벽면에 부착하는 타입도 있고 난간 등에 설치하는 타입도 있다.
나는 6,400원을 주고 11번지에서 구입했다.
구성품은 단촐하다.
국기를 넣는 대, 고정틀, 나사, 볼드가 각 4개씩 들어가있다.
국기 게양에 대한 TIP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한다는 건 기본 상식이다. 현재를 기준으로 앞으로 국기를 게양해야 할 날은 10월 3일 개천절과 10월 9일 한글날이 될 것이다. 다만 현충일이나 국민장 등 조의를 표해야 할 날에는 국기길이만큼 내려서 게양해야 한다.
또한 비 오는 날에 국기를 게양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과거에는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면 굳이 국기를 게양하지 않도록 했었다.
개정 된 이후에는 비나 눈이 와도 국기를 게양하는 게 원칙이다.
단, 비나 바람이 세차게 오거나 부는 날에는 게양하지 않아도 된다. 이유는 국기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기를 게양한다고 해서 애국자이고 안한다고 해서 매국노가 되는 건 아니다.
다만 국뽕에만 열광하지 말고, 귀찮다고 번거롭다고 하지 말고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나라 사랑의 시작은 국기 게양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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