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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JTBC | 혹평과는 달리 생각보다 재미있던 드라마 '클리닝업'

7월 24일 종영한 JTBC 드라마 <클리닝업>

 

 

생각보다 재미있다. 

드라마의 전반적인 스토리 전개는 기존 드라마와 큰 차이가 없다. 주인공은 못 배우고 가난했고 늘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주변 인물들은 능력있고...그런데 또 그 중 러브라인이 탄생되고, 음모와 배신이 이어지고 사기와 범죄가 나오고...주인공이 하면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벽 때문이고 악역이 하면 그야말로 범죄가 되는...

그럼에도 이 드라마를 보는 건 어쩌면 마음 속에 조금은 있는 "그럼에도~"라는 미련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솔직히 말하면 전소민 때문.... )

 

 

 

 

주인공 용미는 딸 둘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다. 그녀의 직업은 증권회사 청소원.

박봉에 늘 빚에 허덕이는 용미는 우연찮게 주식 작전 정보를 듣게 되고 이를 동료 인경과 함께 공모하기로 한다.

그렇게 소액의 성공을 맛 본 용미와 인경은 결국 점점 더 큰 작전을 엿들으려고 하고 이에 작전 세력으로 발을 들이게 되는데...모든 것이 쉽지는 않다.

 

 

 

 

나 같아도 저런 정보를 알게 된다면 극중 용미처럼 행동하지 않았을까 싶다.

범죄임은 알지만 가난이 더 큰 죄이기에 말이다. 큰 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인간답게는 살기 위해서라는 자기 합리화를 해가면서 말이다. <클리닝업>은 그런 점에서 지극히 사실적인 심리와 모습을 담고 있다.

물론 재미를 위한다는 복선 때문에 지나친 억지 설정이 다소 첨가되어 있지만 그래도 현실적인 코너에 갇힌 서민층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은근히 이렇게 사는 분들이 많다. )

 

 

 

 

|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공감되는

 

아무리 먹고 살기 위함이라지만 극중 용미, 인경, 수자가 한 행위가 정당화 되진 않을 것이다. 엄연히 범죄이고 저런 작전에는 이익을 얻은 그룹이 있다면 반대로 손실을 겪게 된 그룹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공감이 되는 것은 어떻게든 살기 위해, 자식을 키우기 위해 그 어떤 죄의식도 뒤로 한채 스스로를 다독거리며 나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나의 현실을 투영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드라마는 굉장히 혹평을 받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시청하고 시청 중이다.

혹시 아직 안 보신 분이라면 꼭 보시길 권하고 싶다. 다만 극 초반에는 밑도 끝도 없이 악재의 연속인 주인공의 삶에 진이 빠져버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