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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한국인들의 난독증 갈수록 심각, 시대의 변화라고 하기엔 너무 큰 문제

최근 10대들의 문해력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자주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사흘'과 '금일'에 대한 젊은층들의 이해가 안된다는 논란이 있었다.

사흘이 중국어 아니냐는 두뇌 수준이 의심되는 주장까지 나왔던 논란이다. 사흘은 3일이 지남을 가리키는 말로 순 우리말이다. 예를 들어 "사흘 뒤에 보자."라고 하면 "3일 뒤에 보자."는 말이다.

 

또한 어느 대학교에서는 교수가 "금일까지 제출하도록 하세요."라고 했는데 한 학생이 금일을 금요일로 해석하는 웃픈 해프닝도 있었다. 우리말이든 한자어이든 어찌보면 사회의 상식같은 단어인데 대학생이나 되어서도 그 정도 상식이 없다는 점에서 사실 많이 놀랐다.

 

문해력,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쉽게 말해 난독증이다.

문제는 이런 난독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요즘 10대와 20대 초반의 어린 친구들을 보면 문장을 마치 말하듯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쉽게 전달이 안되지만 본인도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발생한다.

 

 

 

국내 성인들의 문해력은 OECD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문해력이 왜 낮아지는가. 단어 뜻, 맞춤법을 모르면서 줄여서 사용하는 풍토가 문제

 

단어나 문장을 줄여 사용하는 것은 동서양의 차이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제대로 알고 줄여 쓰는 것과 잘 모르면서 줄여쓰는 것의 차이에 있다. 외국에서 거주 할 때 이런 점을 많이 느꼈다.

외국 친구들도 줄여서 단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그들은 철자나 뜻을 정확히 알고 줄여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제대로 모르면서 무작정 줄여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마치 그것이 트랜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매우 짙었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게 되면 나중에는 잘못 된 한글이 마치 제대로 된 것처럼 착각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심화되면 한글은 소멸되게 되는 것이다.

 

 

편리함만 추구하는 결과라고 생각,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

 

 

|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만들고 일제 강점기에도 지켜 낸 우리의 한글

 

영화 <말모이>를 보면 정말 우리의 조상들이 한글을 어떻게 지켜냈는지 잘 나타나고 있다. 대개 영화는 사실을 순화해서 제작하는만큼 실제 강점기 때 일제의 탄압과 한글 말상 정책이 얼마나 잔인했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그렇게 지켜 낸 우리의 한글을 정작 우리는 너무 소흘하게 여기고 있다.

 

외국어를 틀리는 건 부끄럽게 여기면서도 정작 한글의 맞춤법을 틀리는 것에는 매우 관대하다.

외국어는 남의 나라 언어이니 틀려도 어느 정도 괜찮지만 자국어를 모른다는 건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맞춤법 좀 틀린 것 가지고 너무 뭐라 하네..."라며 창피해하기는 커녕 오히려 당연하다고 여기는 게 한국인이다.

맞춤법은 외국인들이 더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

 

과거에 비해 문명의 발달로 더 편리해진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역사와 전통, 문화를 무시한 민족이 오래도록 유지되는 일은 역사상 전례가 없다.

중국의 한족은 단 한번도 중국을 통일한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지금 중국 대륙을 지배하는 건 한족들이다.

그들이 전락하지 않고 오늘까지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자신들의 문화를 강렬히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