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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핼로윈의 악몽, 이태원 압사사고는 안전 불감증이 만든 인재

주말과 핼로윈의 밤 행사가 겹치면서 이태원에 10만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기괴한 분장과 의상으로 즐기는 축제 핼로윈 데이(halloween).

이번 주말은 핼로윈데이와 겹치면서 많은 분들이 핼로윈을 즐기기 위해 가정이나 지인의 집에서 많은 준비를 했을 것이다. 물론 외국인들이나 외국 음식점들이 많은 이태원도 마찬가지.

핼로윈은 축제이지만 어제의 핼로윈은 모든 이들에게 악몽과도 같은 날이었을 것이다.

 

 

10만 이상의 인파가 몰린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 발생

이태원 압사 사고에 애도를 표하는 외신들

 

 

이태원 압사사고라는 타이틀의 뉴스 기사가 인터넷에 떴을 때만 해도 루머인 줄 알았다.

딱히 이렇다 할 축제나 공연 문화가 부족한 대한민국에서 대규모의 인파가 몰리는 일은 굉장히 드물다. 따라서 압사 사고는 사실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1992년 뉴키즈 온더블록이 내한했을 때 관중들이 무대 쪽으로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이때 여고생 1명이 사고로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다.

 

전 세계에서 즐기는 문화 축제이다 보니 이태원에 핼로윈을 즐기러 간 자체를 두고 뭐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대규모의 인파가 몰리는 곳에는 늘 안전 문제가 발생되는 만큼 그냥 즐기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안전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은 늘 명심해야 한다. 이는 단지 경찰 배치와 정부의 노력만을 소리 낼 게 아니다.

시민들 스스로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있어야 한다.

 

현재 공식적인 사망자 수 149명, 부상자 76명, 중상 19명 정도로 앞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외신들도 이태원 압사 사고에 대해 보도하며 애도의 뜻을 전해오고 있다.

 

 

압사사고의 원인, 가파른 경사면에서 발생. 

 

사고는 이태원역에서 가까운 해밀턴 호텔 앞에서 발생됐다고 한다. 가파른 경사면으로 된 폭 4m 정도의 길에서 말이다.

가파른 경사면인데다 폭이 4m에 불과하니 10만 이상의 인파가 밀집될 경우 해당 공간는 매우 협소해지고 위험해진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앞에서 넘어지는데 뒤에서 계속 밀고 내려오니 사람들이 깔리고 비명이 여기 저기서 들렸다고 한다. 하지만 웃고 떠드느라 앞의 상황을 모르는 인파들은 점점 더 밀고 내려왔을 것이다.

 

 

공식 사망자만 149명, 부상자는 약 80명.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 등이 250명 가량이면 실제로 당시 밑에 깔렸거나 넘어지는 등의 상황에 직면했던 인파는 더 많았을 것이다. 그들이 "밀지마", "앞에 사람 깔렸다." 등을 외쳤을테지만 그저 노는데 정신이 팔렸을 당시 사람들에겐 그마저도 안 들렸을 것이다. 이게 현재의 대한민국 시민 의식 주소이다.

아무리 정의를 외치고 선진 국민 의식을 국뽕짓해도 실제의 대한민국은 이러하다. 자국의 명절은 번거롭고 귀찮은 날이지만 외국의 기념일은 챙겨야 하는 그런 날로 인식되고 있는 대한민국은 반성해야 한다.

핼로윈 데이가 굳이 무엇이라고 그렇게까지 하면서 즐겨야 할까.

 

 

그저 놀고 즐기는데만 급급한 우리의 문화 의식은 심각하다.

 

 

| 이태원에 갔던 모든 분들은 반성해야 할 것, 반성없이 재발 방지는 없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10대와 20대의 젊은이들이라고 한다. 단순히 하루 핼로윈을 즐기러 갔을 뿐인데 가족들은 소중한 자녀를 잃어야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제 이태원에 갔던 분들이 모두 가해자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들이 안전에 대한 인식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도 어제의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일부 네티즌 분들은 안전요원이나 경찰력 등이 없어서 그랬다고 주장하지만 왜 그런 안전에 대한 것들을 모두 기관이나 남에게 의지하려 하는지 의문이다. 

 

인파가 밀집되는 곳에는 늘 안전에 위협이 따른다. 꼭 압사 뿐 아니라 폭행, 성범죄 등 일어나면 안되는 일들이 불가피하게 발생된다. 따라서 모두가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것이다. 이건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통제가 있어 따라야 하는 게 아닌 개개인 모두가 알아야 하는 규칙이자 도덕성이다.

 

자국의 기념일이든 외국의 기념일이든 문화 행사를 즐기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저 놀고 즐기는 것에만 초점을 둔다면 어제의 사고는 몇 번이고 재발할 것이다.

겉으로만 애도를 표하는 가식적인 반성보다 진심어린 반성이 필요하다.

 

 

어제의 불미스러운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부상 당하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빌어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