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저출산 문제, 가장 큰 이유는 사회의 인식 때문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저출산 국가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저출산 국가이다. 한때 고아 수출국으로 이름을 떨쳤던 과거를 떠올리면 상당히 의아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역대 정권들은 해마다 고용 안정과 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지만 그 어느 정권도 이를 해결하진 못했다. 막연한 계획은 아무런 결과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통설을 다시 한번 입증한 계기라고 생각한다.

 

2030세대들은 저출산의 원인을 부동산 가격과 일자리로 꼽는다.

집값이 비싸고 고용 안정성이 불안정하니 결혼을 안하게 되고 결혼한다 해도 자녀를 양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틀린 주장은 아니지만 과연 그럴까?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부동산 가격, 일자리 문제도 해결되어야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더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솔직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이면도 들여다 봐야 할 것이다.

 

 

왜 대한민국은 저출산에 대한 신기록을 세우게 됐을까.

 

 

' 왜 자녀에게 내 인생을 희생하고 양보해야 해? ', 가장 근본적인 원인

 

대부분의 부모들은 대개 자녀가 태어나면 자녀 위주의 삶을 살게 된다. 특히 사교육에 대한 집착과 열정이 강한 한국의 부모들은 더 그러하다. 이미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영어 유치원 등 대부분의 교육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교육에 대한 열망이 강할수록 비용은 증가하고 이는 곧 가계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또한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을 서로 전가한다. " 왜 나만 육아를 해? "라고 하지만 부부 모두 제대로 육아를 한 적은 없다.

따지고 보면 결혼을 했지만 독립할 의지는 없다. 

 

자신의 삶, 하고 싶은 일들을 포기하지 못한 채 상대방에게 이를 요구하기 바쁘다.

정작 웃긴 것은 그러면서 자신의 부모들에게는 자녀로서의 특권을 모두 누리고 요구한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이기적이다.

자신이 누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내 자녀에게 하는 것을 희생이라 생각하는 시대인 것이다.

 

이러한 이기적인 사고는 부동산이나 일자리 문제가 해소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지출만 증가할 뿐, 지속적으로 사회와 정부 탓으로만 몰고 갈 뿐이다. 왜? 그것이 가장 변명적이고 하기 쉬운 일이니까.

 

이러한 이기주의 육아 문제는 개인과 가정을 넘어 직장으로도 이어진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물론 아이에 대한 일정으로 연월차를 신청하려 해도 여의치 않다. " 너만 아이 키우냐? "가 그 대표적인 예시이다. 저출산은 걱정하지만 정작 동료가 아이의 일로 업무에서 제외되면 따돌림을 하거나 뒷담화를 까는 사회가 바로 대한민국의 사회 현실이다.

 

 

사회의 인식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기업과 사회가 모두 솔선해 인식을 바꿀 때, 저출산은 해소된다.

 

많은 돈을 투입하지 않아도, 부동산과 일자리 문제가 크게 개선되지 않아도 이런 사회적 인식만 개선된다면 저출산 문제는 많이 해소될 수 있다. 인식이 바뀌지 않는데 돈만 투입한다고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얼른 뛰어가서 IQ 테스트를 받아보길 바란다. 그런 무능한 두뇌로 나랏일을 한다는 건 범죄에 가까운 일이니 말이다.

 

예를 들어보자.

월 100만원을 보는 A가 있다. A는 이런 저런 비용으로 월 90만원을 지출한다. 그리고 10만원은 비상금으로 관리한다.

A에게는 늘 불만이 있다. " 130만원만 벌어도 월 30만원짜리 적금을 들 수 있을텐데..."라고 말이다.

하지만 정작 130만원의 급여를 받게 되면 A는 과연 30만원짜리 적금에 가입할까? 

대부분은 지출이 더 증가할 뿐, 계획대로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왜? 인식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만약 적금을 가입할 의지가 있고 생각이 있었다면 100만원에서 이미 단 5만원이라도 적금을 들었을 것이고 이를 늘려 나갈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지출의 이유를 만들고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려고 한다면 저축은 제대로 이루어질 리가 없다. 

사회적 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아무런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