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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Wavve | 학원액션 만화같은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

 

1990년대에는 학원액션물 만화들이 인기가 많았다.

학교폭력, 그리고 10대 청소년들의 우정을 그린 그런 내용이었다. 고작해야 막싸움질을 할 것 같은 10대 청소년들이 공중을 날아다니고 온갖 화려한 기술까지 써가며 싸우는 액션물. 

이런 학원물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학교간의 구도를 열게 한 작품이 바로 박산하 작가님의 < 진짜 사나이 >였고 뒤를 이어 주인공이 10년만에 고교를 졸업한 작품 < 짱 >이다.

이후로도 김성모 작가의 < 럭키짱 >시리즈는 화제와 비난을 동시에 낳기도 했다.

 

 

Wavve 오리지널 드라마 < 약한영웅 Class 1 >

 

 

모처럼 이런 학원액션 장르가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Wavve 오리지널에서 11월 18일부터 방영 된 드라마 < 약한영웅 Class 1 >이다. Class 1이라고 되어 있으니 당연히 후속작도 있을 것이다. 약한영웅 Class 1은 연재 중인 웹툰 약한영웅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워너비 출신의 아역 배우 박지훈이 주인공 연시은 역을 맡았고 최현욱, 홍경, 신승호 등 익숙한 배우진들이 출연한다.

그리고 영이 역으로 드라마 < 소년 재판 >에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휘어잡은 배우 이연이 등장한다.

확실히 이연 배우의 찰진 욕설 대사와 거친 반항적 연기는 압권인 듯.

대개 웹툰의 설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드라마화의 수순이지만 약한영웅은 설정 역시 약간 각색해 새로운 배경관을 그려내고 있다.

 

 

 

 

- 약한영웅 Class 1 줄거리 -

 

공부 외엔 No관심인 모범생 연시은. 약한 체력과 왜소한 체구로 일진들의 괴롭힘 대상 1순위이다.

일진 영빈의 장난으로 시험을 망친 시은은 분노에 휩싸이고 볼펜으로 영빈과 그 일진들을 응징한다. 이성을 잃은 시은이 더 큰 사고를 치기 전에 막아서는 수호. 격투기를 배워 싸움 실력으로는 교내 no.1인 수호는 영빈 무리도 쉽게 건들지 못하는 인물이다. 어쩌다 보니 수호와 조금씩 가까워진 시은, 그리고 전학생이자 국회의원 아들인 범석이 합류하면서 시은에게는 처음으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친구들이 생기게 된다.

 

범석은 늘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수호가 점점 못마땅하고 별 관심이 없어하는 시은에게도 서운함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을 친구처럼 대해주는 영빈 패거리와 어울리게 되고 이를 제지하는 시은과 범석에게 적대감을 갖게 된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이므로 어느 정도는 웹툰적인 상황 연출이 등장하는 것이 당연하다. 나는 전석대 패거리의 출연 장면에서 만화 < 짱 >이 연상됐을 정도로 만화틱스럽다. 딱히 만화처럼 " OO고 OOO이다. "같은 오글거림은 없었지만 말이다. 왜소한 체격을 뛰어난 두뇌를 활용해 지형지물을 이용해 싸우는 시은, 격투기를 배워 쓸데없는 폭력을 지향하는 수호의 캐릭터는 만화에서나 볼 법한 캐릭터이다.

아무리 머리가 뛰어나고 볼펜을 무기로 한다고 해도 일진에게 대항을 하려면 그만한 배짱이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배짱 두둑한 아이가 왜 그 동안 당하고 살았는지...^^;;

Class 1 마지막에서 시은은 수호를 다치게 만든 범석을 응징하려 하지만 결국 그를 때리지 못하고 폭력 사건을 계기로 전학을 가게 된다.

 

 

은장고교라는 새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시은,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은 Class 2부터라고 한다.

 

 

| Class 1의떡밥은어떻게 회수할지, 그리고 은장고교에서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 지 기대

 

Class 1의 일들이 마무리 된 듯 보이지만 수호나 범석, 영이의 캐릭터가 단지 1에서만 등장하는 일회성 캐릭터들은 아닐 것이다. 수호는 더 강해질 것이고 범석은 과연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지, 아니면 진정한 빌런이 되어 나타날 지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 전석대 (영빈의 사촌형)와 영이가 어떤 모습으로 시은의 앞에 등장하게 될 지도 기대가 된다.

 

그 동안 <재벌집 막내아들>, <3인칭복수>, <소방서 옆 경찰서> 등을 몰아본다고 보지 못했던 드라마였는데 일요일 몰아서 시청하니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이 재미있는 작품을 왜 안 봤는지...

1회부터 8회까지 연속으로 봤는데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다.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지루하지 않게 흘러 제일 좋았던 듯.

Class 2가 상당히 기대되는 드라마..일요일도 다 지났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