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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리얼돌 (RealDoll) 통관 허용 승인, 미성년 / 특정인물 형상화는 불법

리얼돌의 통관이 합법화됐다. 리얼돌 수입은 합법이었지만 지금까지 통관에서 제지당했다고 한다.

 

 

리얼돌(RealDoll)에 대한 찬반 논란은 아마 지금도 뜨거울 듯 하다. 2019년 이미 수입에 대한 합법화가 이루어졌지만 

통관단계에서 적발, 반송 또는 폐기돼왔었다. 수입은 합법인데 정작 물건이 국내에는 들어오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쉽게 말해 집에 들어오라고 했는데 막상 들어오면 신고하는 격이다.

 

그 동안 리얼돌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미디어와 여성단체들의 탓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무조건 성적인 면, 부정적인 면을 강조해왔다. 이때문에 젠더갈등이 심화되기도 했었다.

여성단체들은 "리얼돌은 강간인형일 뿐"이라며 반발했고 이에 남성들은 "인형에게도 질투하냐?"라는 조롱섞인 비난을 던졌다. 우리 동네 인근에도 성인용품점이 있어 한번 가 본 적이 있다. 뭘 사려고 간 건 아니고 그 업체에 다니는 사람과 약속이 있어 가 본 것이다. 

 

그때 처음으로 리얼돌을 실제로 봤는데 유리관 속에 진열되어 있어 만져보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딱히 성적인 어필이나 사람과 흡사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걸 수 백만원을 주고 과연 살까?"라는 생각이 더 강했다.

물론 진열 된 상품은 가장 저렴한 등급이고 200만원이 넘어가는 제품은 그래도 꽤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고 한다.

 

 

 

리얼돌 국내 판매 금지를 주장한 여성단체, 하지만 이는 젠더갈등만 일으켰다.

 

 

판매처 직원들 "실제로 구매하는 일반인은 거의 없어, 대부분 전시용이거나 임대 문의만.."

 

실제 리얼돌 카페나 업체의 직원 말을 들어보면 많은 사람들의 우려대로 성적인 목적을 위해 리얼돌을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리얼돌 카페 회원은 구매 후기에서 "이걸로 성욕을 해소한 건 한번? 산 김에 호기심으로 해본 것이며 그 후로는 전시용으로 활용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코스프레처럼 인형에게 의상 등으로 꾸며 그냥 전시해놓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이미 구매했는데 버리기도 번거롭고 중고로 판매하자니 팔리지 않다보니 나름대로 활용방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업체 관계자도 일반인 구매율은 거의 없고 의상 관련 또는 전시용으로 임대 문의는 있다라고 대답했다.

가격이 낮지 않은데다 관리가 은근히 까다로워 일반인들은 꺼린다고 한다.

 

 

(좌) 미셩년을 형상화한 모델은 반입 금지, (우) 성인형만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이는 통관이 허용되지 않던 시기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통관까지 허용되었으니 더 다양한 제품들이 국내 시장으로 들어올 것이다. 그렇다면 가격 경쟁도 치열해지고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들도 나올 수 있다.

따라서 미성년 또는 특정인물을 형상화 한 제품은 반입이 되지 않으며 어떤 경로이든 소유했을 때에도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미성년의 판단 여부는 체형 크기, 외모, 목소리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내린다고 한다.

 

 

 

2020년 리얼돌과 결혼한 보디빌더 유리 톨로치코, 앞으로 국내에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

 

 

| 리얼돌 유입, 반대만 할 게 아니다.

 

몇 십만원에 판매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남성들은 리얼돌을 구입하기 어렵다.

리얼돌은 보통 150 ~ 160cm 정도이다. 결혼 전까지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한국의 특성상 보관할 장소도 마땅하지 않다.

둘째는 관리이다. 실리콘 재질이다 보니 이염(색이 번지는)현상이 자주 나타나는게 그만큼 관리가 어렵고 사실 성욕을 해소한다고 해도 그 기구를 깨끗히 관리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리얼돌 제작 업체 대표는 "많은 분들이 특정인(일반인을 모델로 만들어 달라는) 주문 제작을 언급하시는데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 차원에서 일반 모델과 계약을 맺어 제작하지 않는한 개개인이 사진을 가지고 와서 만들어 달라고 한다고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본을 떠야 간편한데 본을 뜨기도 어렵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또 그 한번의 판매를 위해 시설을 투자할 업체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단가가 오르기 때문에 일반인은 주문을 할 엄두도 내기 어렵다는 것.

무엇보다 다른 걸 떠나 일반인 사진을 들고와 만들어 달라고 하면 대부분 업체에서 이상하게 보기 때문에 거절한다고.

 

물론 리얼돌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저 인형을 통해 원하는 성적 판타지를 실현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적인 영역의 행위까지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런 판타지를 실현하지 못하고 계속 억누르다 보면 오히려 성범죄만 더 가중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