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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디즈니+ | 맨 몸으로 필리핀 최고의 권력을 향해 '카지노'

디즈니+ 드라마 <카지노 시즌2>가 시즌1에 이어 엄청난 몰입감으로 방영되고 있다.

 

 

그야말로 엄청나다는 말 외에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작년 12월 시즌 1이 방영 된 디즈니+ 드라마 < 카지노 >가 2월 15일 시즌2로 돌아와 어느덧 2회분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의 스토리로 볼 때 시즌3도 기대해 볼 만 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회사까지 관둔 마당에 정말 폭풍적으로 시즌1과 시즌2를 몰아보았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를 정도의 몰입감을 선사하는 시즌2는 시즌1에 비해 더 스릴 넘치는 소재들로 가득하다.

 

시즌1이 차무식의 성장과정과 도박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 위주였다면 시즌2는 사실상 필리핀 카지노 업계의 대부격으로 급성장한 차무식이 주도하는 내용으로 그려지고 있다.

물론 차무식이 극의 주무대인 필리핀 카지노계의 총 보스는 아니지만 차무식은 이제 어중간해서는 막을 수 없는 엄청난 권력과 인맥을 등에 짊어진 대부로 성장한 것이다.

 

 

 

서서히 드러나는 내부 분열, 그리고 민회장의 죽음

 

시즌1과는 달리 시즌2에서는 끈끈할 것 같았던 차무식 패밀리의 분열이 그려지고 있다. 시즌1에서는 민회장이 스토리의 전반적인 흐름에 연관되어있지만 시즌2에서는 그야말로 조연에 불과했다. 그만큼 차무식이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차무식은 외부의 적에게는 잔인한 면모를 서슴없이 보여주면서도 자신의 식구들에게는 츤데레적인 애정을 어김없이 보여준다. 

 

특히 정팔의 삐딱선을 알면서도 어떻게든 붙잡아주려는 차무식을 볼 때면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느껴질 지경이다.

하지만 정팔은 기회주의자적인 성향으로 끝내 차무식과 노선을 달리할 것 같은 언행을 선보이며 시즌2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고 여기에 충직함을 보여왔던 상구마저도 오승훈과 결탁, 차무식을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앞으로 차무식 패밀리의 결말에 기대를 모으게 한다.

 

 

시즌1에 비해 더 박진감 넘치는 내용으로 돌아 온 <카지노 시즌2>

 

 

시즌2에서는 시즌1에서 차무식과 대립 또는 관계를 형성했던 인물들의 죽음 또는 배신 등을 그려내고 있다.

차무식은 몇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특유의 배짱과 두뇌 회전으로 이를 반전, 정적들을 차례대로 제거하면서 카지노의 1인자로 우뚝서려고 한다. 특히 욕심을 내야 할 때와 물러설 때를 정확히 짚어내면서 차무식의 카리스마가 더욱 돋보인다.

무엇보다 자신의 식구들은 목숨이나 돈을 손해보면서까지 지켜주려고 하는 의리를 선보여 또 다른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즌2의 주요 내용은 차무식을 필리핀에서 자리잡도록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했던 민회장이 지분 다툼으로 인해 피살당하면서 차무식의 분노를 이끌어내는 장면에 있다. 민회장의 죽음 직후 체포되면서 처음으로 큰 위기를 겪게 된 차무식.

그리고 복귀한 필리핀의 상황은 예전만 못하다는 걸 느끼게 되고 차무식은 민회장의 죽음을 의뢰한 배후자 색출과 카지노 재정비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시즌2 종용 2회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과연 차무식 패밀리 캐릭터들의 행보가 더욱 예측을 종잡을 수 없어 기대를 모으게 한다고 볼 수 있다.

 

 

시즌2에서는 카지노 내부 분열과 차무식의 리더쉽이 더 빛을 발하는 내용으로 무장되어 있다.

 

 

스토리상 시즌3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

 

시즌2는 총 8부작이다. 종영까지 2회가 남은 시점에서 민회장의 죽음을 사주한 배후 세력에 대한 윤곽을 잡은 차무식.

하지만 아직 그를 향한 정적들의 공격과 내부 분열 등 처리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은 상황이다.

이런 정황을 볼 때 시즌3도 충분히 예고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민회장을 죽인 배후를 밝혀내 처벌하더라도 아직 차무식이 카지노의 대부로 올라서기에는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너무나 많다. 또한 한국으로 쫓겨난 영사, 오승훈 경감 등은 차무식을 체포하기 위해 혈안이 된 인물들.

풀어야 할 복선들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 <카지노>가 시즌2로 종결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또한 시청률도 높은 상황에서 쉽게 이야기를 끝낼 디즈니+도 아닐 것이다.

 

 

 

종영 2회를 남겨 준 <카지노 시즌2>, 한번보면 빠져들 수 밖에는 없는 스토리 라인이다.

 

 

| 드라마 <카지노>에 열광하는 이유

 

물론 카지노에 열광하는 이유는 충분하고 또 당연하다. 연기파 배우 최민식, 김홍파를 비롯해 이동휘, 홍기준, 오달수, 임형준, 허성태, 송영규, 김준배, 김민재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조연급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배우들의 열연도 드라마 인기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최민식이 연기한 캐릭터 '차무식'에게 그 열쇠가 있다고 본다. 최차식은 오롯이 배짱과 결단력 하나로 국내는 물론 필리핀에서 성공을 이끌어낸 입지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카지노 사업은 불법이기 때문에 드라마 속 차무식은 어쩌면 불법적인 반달 형태의 인물로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추진력, 결단력은 물론 제 식구 감싸기식의 리더쉽은 오늘 날 리더쉽이 사라진 우리나라 사회에 또 다른 신선함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거칠게 몰아치지만 결국 식구들을 빼내기 위해 뛰어다니는 차무식의 의리에서 우리는 든든함과 나름대로의 정, 그리고 리더로서의 올바른 모습을 지켜보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툭하면 차무식에게 죽는 소리를 하며 도움을 얻어내는 정팔 역시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민폐형 캐릭터. 도움 받을 때는 업드려 죽는 시늉도 불사하지만 정작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캐릭터, 정팔의 마지막 말로는 대략적으로 그려지지만 차무식이 과연 아픈 손가락을 끊어낼 지, 아니면 어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식구를 챙길지에 대한 묘한 기대감도 이 드라마의 성공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