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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TVN | 해피엔딩에도 혹평받은 드라마 ' 일타 스캔들 '

대한민국 사교육 열기를 잘 보여준 드라마들 '혼술남녀', 'sky캐슬'

 

 

재택으로 회사 일을 돕다 보니 의외로 시간이 많이 남아 요즘은 그 동안 못 보던 드라마들을 시청하면서 일을 한다.

재미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보지 않았던 드라마 '일타 스캔들'.

제목만 들어봐도 스타강사와 연관 된 드라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한민국 내 사교육 열기나 고시에 대한 열풍을 보여 준 드라마는 기존에도 있었고 그 소재와 스토리도 명확했다.

 

공무원 열풍을 소재로 했던 <혼술남녀>는 공시생과 학원을 주 무대로 그려냈는데 스타강사, 그리고 비주류 강사들의 애환을 잘 그려내면서 공시생들의 고민과 외로운 싸움을 잘 전달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 <SKY캐슬>은 소위 돈 좀 번다는 엘리트 출신 집안의 사교육 열기를 잘 녹여내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그리고 2023년 1월. 또 하나의 드라마가 방영됐는데 바로 ' 일타 스캔들 '이다.

3월 5일 16부를 마지막으로 종영 된 이 드라마는 해피엔딩을 끝으로 17%라는 좋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아야 했다.

 

 

 

 

 

드라마는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로 연봉만 100억대 이상, 1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 스타 강사와 반찬가게 대표이자 고교생 조카를 친딸처럼 양육하는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여성의 로맨스물이다.

드라마의 소재가 스타강사이다 보니 자연스레 고교생들의 입시 전쟁도 드라마의 주 내용이다.

 

전도연과 정경호를 주연으로 해서 오의식, 이봉련, 김미경, 신재하, 장영남, 허정도 등 드라마에서 연기 좀 한다는 배우들은 물론 노윤서, 이재민, 김태정, 류다인, 이민재같은 신예들이 등장한다.

 

 

 

 

| 무난한 설정과 시청률에도 일타 스캔들이 혹평받은.

 

드라마 자체는 그럭저럭 무난한 편이지만 다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아무런 여운이 남지 않는다.

대개 재미난 드라마를 보고 나면 그 여운이 남기 마련인데 말이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좋았지만 이야기 전개 방식에서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타강사 최치열과 반찬가게 대표 남행선의 만남은 사실 여느 드라마처럼 악연이었지만 금방 연인으로 발전되는 것부터 뜬금없는 남행선의 동생 재우와 친구 영주의 급전개까지.

무엇보다 최치열의 수행비서 역할까지 자처하면서 6년을 동고동락한 지동희의 범죄 배경과 마지막 장면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면서도 보기 불편했다.

확실히 전반부와 후반부의 전개 방식은 엇박자였고 급 떡밥 회수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