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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X파일

키가 사는데 과연 얼마나 중요할까. 의사들도 걱정하는 사지연장술

조나스-소피 커플, 다니엘-에린 커플은 키큰녀와 키작남의 대표적 사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VOGUE

 

 

전 세계가 대부분 그렇지만 유독 국내에서 민감한 소재들이 더러 있다.

남성들은 여성을 소개 받을 때 " 예쁘냐? "만 묻는다고 하지만 여성들이 남성을 소개받을 때는 " 잘 생겼어? ", " 키 커? ", " 돈 잘 벌어? " 등을 물어본다는 우스갯 소리도 있다.

 

사실 키는 지금까지 인간의 능력 밖의 영역으로 잘 알려져 왔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잘 잤다고 해서 키카 크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여성들의 성형수술보다도 어쩔 수 없는 영역(?)이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자의 키'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어려서는 놀림감, 커서는 비호감으로 전락되는 남자들의 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자의 키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 2009년 미수다의 방송 장면

 

 

외국 여성들이라고 남성들의 키에 대해 원없이 관대한 건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여러 나라에서 살아 본 결과 " 키는 그리 크게 중요하지 않다. "에 한 표를 던질 수 있다.

키의 크고 작음보다는 그 사람의 인성, 미래성, 함께 있을 때의 감정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크다. 반면 우리나라는 " 다 마음에 드는데 키가 좀... "이라는 경향이 크다. 의아한 건 다 마음에 드는데 겨우 키라는 하나의 이유로 거절한다는 게 웃기기는 하다. 그만큼 내적의 완성도보다 외적인 요소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 되겠다.

 

 

 

키 크는 수술 '사지연장술'. 제대로 못 걷게 될 수 있다는 부작용 주의에도 하겠다는 남성들

 

사람의 신장을 늘려준다는 사지연장술은 사실 최근에 개발 된 수술기법은 아니라고 한다. 이미 기형, 사고 후유증 등의 이유로 오래 전에 연구 고안 된 기법이지만 비용, 기간, 부작용 등의 이유로 각광받지 못했다고 한다.

외국의 경우에는 평균 신장이 큰 편이기 때문에 키가 상대적으로 많이 작은 남성들이 삶의 불편 등을 이유로 수술을 감행하지만 국내의 경우에는 사회적 시각 때문에 수술을 감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사지연장술을 하는 한 병원은 키가 너무 작은 고교생이 무려 18cm를 연장하는데 성공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그 수술을 집도한 의사나 의료진 역시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고 환자, 그 부모님들도 엄청나게 고생을 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 감행한 이유는 충분히 공감된다.

그 학생의 경우 18cm를 늘렸음에도 평균 신장에도 못 미쳤다고 한다.

 

 

 

사지연장술은 부작용이 상당해 의사들도 만류하는 수술 중 하나라고 한다. @ X

 

 

키를 늘리고 싶은 이유는 다양하다. 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이미 키가 187cm나 되는 남성도 찾아오는가 하면 크게 작거나 사회 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어보이는 키임에도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20 ~ 30대 남성들이 주를 이루고 종종 170cm 대의 여성들도 " 좀 줄일 수 있나요? "라는 문의를 한다고 한다.

누군가는 줄이고 싶고 누군가는 늘리고 싶은 키.

 

그럼 사지연장술은 보통의 성형 수술처럼 안전할까.

의사들의 대답은 No에 가깝다. 물론 국내 의료 수준이 상당히 발전됐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입을 모으지만 문제는 " 그럼에도 불구, 부작용이 상당하다. "라고 한다.

 

사지연장을 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정강이, 종아리 뼈를 일정 부분 자른 후 철심을 넣고 고정한다. 뼈가 부러지면 자연적으로 뼈를 형성하는데 이 기간도 길지만 고정기, 재활기, 추후 철심제거 수술까지 등을 고려하면 약 1년 정도는 고생해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 뼈가 늘어나는 건 큰 문제가 없지만 연골, 인대, 근육, 피부 등 나머지의 구성요소들이 늘어난 만큼 늘어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 될 요소는 상당하다고. 최악의 경우에는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하반신 마비가 아니라 똑바로 걷는 걸 의미 )

 

 

 

국내 정형외과 사지연장 및 변형교정 전문의 이동훈, " 많이 고민해보시고 상담 받으셔야 한다. "라고 조언한다.

 

 

국내에서 사지연장 분야에 나름 최고 전문가라고 자부한다는 의사는 " 사지연장은 운동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라고 조언한다. 아무래도 신장이 늘어난다면 다른 신체와의 균형이 부조화스럽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키가 커지고 싶은 이유는 있겠지만 많이 고민해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남성이 키가 크다면 여러모로 보기 좋은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키가 과연 우리 삶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차지하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 정말 사고나 선천적으로 키가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정도라면 감행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과거 미녀들의 수다에서 해외 패널들이 국내 여대생들에게 조언한 말이 생각난다.

 

" 키는 단지 그 사람의 매력 중 하나일 뿐이에요. 키가 작다고 해서 그 사람의 매력이 모두 사라진다는 건 잘못 된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는 건 그 사람이 좋다는 게 아니라 키가 좋다는 뜻이니까요. 사람을 봐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