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범죄 X파일

경찰 맞아? 만삭 임산부 도움 외면 살인예고 화장실에 여대생 들여보내

대한민국 경찰은 시민의 안전과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경찰 신고 전화 대응에 있어 빛나는 기지를 발휘해 사건을 방지하던 경찰이 두 가지 논란으로 또 한번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었다. 경찰은 치안을 담당하는 일선 공무원으로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는 사람들이다.

모든 사람이 착하고 뛰어날 수 없듯 경찰 역시 비록 경찰이라고는 하나 모두가 도덕적이고 경찰로서의 임무와 사명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부산 만삭 임산부 도움 외면한 경찰

 

얼마 전 부산에서는 만삭 임산부를 병원까지 이송해달라는 시민의 요청을 거절해 논란이 있었었다.

11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사는 시민 A는 출산 징후를 보이는 아내를 태우고 해운대구에 위치한 산부인과로 향했다고 한다. 하지만 차량들이 늘어나 도로 정체가 시작되었고 조바심이 나던 A는 마침 길가에 정차해있던 경찰차를 보았다.

경찰에게 도움을 받으면 되겠다는 생각에 경찰에게 다가가 상황을 설명한 A.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 관할구역이 아니여서 곤란하다. "는 답변이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112로 전화를 했지만 112센터에서도 " 119에 연락하시는 편이 좋겠다. "는 안내를 받았다고.

결국 남편은 더 차를 몰고 가다 교통단속을 하던 경찰에게 부탁을 했고 해당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으로 갔다고 밝혔다. 당시 이 같은 보도에 경찰은 많은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최근 부산에서 만삭 임산부 이송 요청을 거절해 비난을 받았던 경찰, 하지만 반전 여론이 일었다.

 

 

살인예고 있던 여대 화장실에 출동한 경찰 " 한번 들어가봐 주실래요? " 여대생에 부탁

 

경찰의 이상한 대응은 또 있었다. 서울 숙명여대 화장실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이 SNS에 올라왔고 이에 출동한 경찰들은 주변을 수색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자화장실 앞에서 이 곳을 지나던 여대생들에게 " 화장실에 사람이 있는지 살펴봐 줄 수 있어요? "라고 부탁을 했다는 것. 경찰의 부탁에 흔쾌히 화장실을 들여다 본 여대생은 모두 3명.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화장실 몰카 등의 성범죄가 많은데다 아무리 경찰이라고는 하지만 남성이 선뜻 여자 화장실을 들어갔다가 논란이 되면 곤란할 수도 있다는 사회 분위기였기에 여대생들은 경찰의 부탁에 응했던 것이라 했다.

 

하지만 그 부탁의 의도가 살인범이 숨어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는 걸 안 여대생들은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경찰 3명이 화장실 앞에 있다고는 해도 순식간에 자신을 제압해 살해할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이 같은 비난일 일자 용산경찰서는 " 현장에 나갔던 대원들의 대처가 미숙했다. "라고 인정하면서도 " 남성 경찰이 여자 화장실을 수색할 경우 인권 논란이 있을 것 같았고 마침 집회가 많아 여성 경찰들이 없었다. "라고 해명했다.

 

 

 

경찰이 살인 예고가 있었던 여대 화장실을 여대생들에게 들어가보라 권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 경찰의 권한 조금 더 강화 필요, 책임과 의무만 강요하지 말고 일할 수 있는 환경부터 개선해줘야

 

내용만 보면 임산부 대응이나 여대 화장실 대응은 모두 경찰의 잘못 된 판단이 잘못이다. 

하지만 ' 경찰이니까. '라는 책임의 잣대만 드리울 것이 아니라 경찰에 대한 사회 인식도 함께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일이 벌어지지 않으면 쉽게 공감하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선의로 시작 된 일이지만 결과가 나쁘면 그에 대한 책임 소지 논란이 반드시 벌어진다.

임산부의 경우도 일선 경찰의 판단이 100% 잘못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관할 구역에 대한 문제도 그렇지만 경찰차의 임무는 치안, 질서 유지에 있지. 응급 환자에 대한 이송이 아니다.

물론 당시의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대처는 일단 임산부를 병원으로 이송하면서 119를 불러 중간에서 교대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판단이지 않았나 싶다.

 

더불어 여대 화장실도 그러하다. 살인예고가 있던 만큼 경찰이 대놓고 " 경찰이다. 신고에 따라 잠시 들어가겠다. "라고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만약 정말 살인범이 화장실 안에서 여대생을 붙잡아놓고 있던 상황이라면 자극을 할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살인 예고가 있던 화장실에 여대생을 들여보낸 것은 잘못 된 판단이다.

학교 관계자 및 인근 여대생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들어가 수색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 적어도 인권 논란이 일면 학교 관계자와 여대생들이 증언을 해줄 것이니 말이다. 

 

일선에서 이 같은 판단 오류를 저지르는 것은 해당 경찰관들이 무능해서가 아니다.

그 책임을 고스란히 혼자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불명예스럽게 퇴직한 경찰이 갈 곳은 우리 사회에 많지 않다.

책임과 의무는 강요하지만 정작 권리와 환경 마련에는 소극적인, 무조건적인 희생이 미덕이라 생각하는 공직 사회에 대한 인식이 뿌리깊은 한 달라질 건 없다. 또한 경찰은 짭새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