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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리얼돌(RealDoll) 수입허가 논쟁, 반대 국민청원 등장

시중에 개당 600만원에 판매되었다는 리얼돌 (RealDoll)

 

 

어린 시절 종이인형, 여자 또래들이 가지고 놀던 인형은 봤었지만 리얼돌은 본 적이 없다. 실제 사람 크기, 정교한 외모와 피부 구현까지...말 그대로 리얼돌(RealDoll)은 남성들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인형인 줄 알았다.

꼭 여성 인형이 아니더라도 실제 크기의 남자 인형도 꽤나 흥미진진할 것 같다.

 

리얼돌(RealDoll)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유한책임회사 '어비스 크리에이션즈' Abyss Creations 에서 생산하여 전 세계로 판매되는 사람크기의 인형을 말한다. 포즈나 동작 표현이 가능한 PVC 골격, 강철 관절, 실리콘 살로 이루어져 있어 일각에서는 섹스돌이라 부르기도 한다. 실제 이 인형을 마네킹 대용으로 활용하는 업체도 있다.

아무래도 기존 마네킹보다는 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어 의류 쪽에서는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에서 호응도가 좋을 것 같기는 하다.

 

 

실제 판매되는 리얼돌 사이트 ( 어딘지는 모르겠다. ) / 이미지자료 : 구글

 

 

| 과연 이걸 살 사람들이 있을까?

 

일단 국내에서는 물론이거니와 해외에서도 꽤 많은 구매층이 있는 걸로 알려졌다. 그 중에는 성적 욕구 해소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 업체의 조사 결과 대부분은 "자기만족용"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성적 해소보다는 의상을 입히거나 집 내부의 데코 정도의 용도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일부는 인형과 대화도 한다고 하니 어찌보면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가격은 어떠할까? 일단 기존에는 개당 600만원 정도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일본 업체에서는 목소리까지 적용할 수 있고 원할 경우 실제 사람 얼굴과 특징을 그대로 재현할 수도 있다고 한다. 물론 그 경우 가격은 더 올라간다.

 

 

Q. "여성 인격권을 침해한다, 성범죄를 야기할 수 있다." 논란, 업체 "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

 

리얼돌(RealDoll)이 국내에도 수입이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오자 여성 단체는 여성 인격권과 성범죄 가능성을 두고 반대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연예인이나 실제 이상형의 얼굴을 인형에 적용할 수 있다는 일부 광고 홍보 멘트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하지만 제작업체나 판매 대행업체에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으로 반박했다.

 

실제 판매업체 대표라고 밝힌 O대표는 "그렇게 광고하는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실제로 우리 업체에도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일단 국내에서는 거의 불가능하고 해외에서도 가능할 수는 있지만 그럴 경우 가격이 굉장히 올라간다. 얼굴형태의 본을 새로 떠야 되는데다 그럴 경우 금형 틀도 새로 만들어야 해서 가격은 상상이상으로 비싸진다. 과연 그 비용을 감수할 정도인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무리 정교하게 제작한다고는 해도 똑같아 보이진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정말 실제같은 느낌도 있다. 중국 제작업체의 인형돌들. / 이미지자료 : 구글 및 EXdoll.com

 

 

Q. 행복 추구권은?

 

그와는 반대로 일부에서는 남성들이나 사회적으로 드러낼 수 없는 장애 또는 소수자들을 위한 행복 추구권도 보장되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무조건 여성의 인권이나 순기능을 제외하고 악용의 가능성만을 보면 안된다는 취지이다.

더불어 인형돌이 욕구 해소나 만족도를 올려 예방할 수 있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오고는 있다. 하지만 이는 일정 기간 시간이 지나면 만족도에 만족 못하고 실제 현실로 표출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막히는 부분이다.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입규제 완화에 대한 반대 청원이 등록되었고 찬성자만도 20만을 넘겼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무조건 성적인 부분으로만 연결짓고 또 부정적인 부분만 의식하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나는 이 인형을 살 생각이 없다. 필요도 없지만 살 돈도 없다.

 

내가 싫다고 해서 남에게도 불필요한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분명 어디선가 누군가는 이 인형이 절실할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자유아니겠는가? 또한 그것이 범죄로 이어진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 마찬가지이고.

규제가 완화되든, 안되든 상관없지만 짐짓 결과가 궁금해지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