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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자정 노력 소래포구, 또 다시 가격 조정과 다리없는 꽃게 버젓이 판매

지난 14일 자정대회를 열고 투명한 판매와 바가지 근절을 약속했던 소래포구 상인들

 

 

용산, 동대문과 함께 대한민국 3대 바가지 악덕 상술로 유명했던 소래포구가 지난 14일 " 다리없는 꽃게 판매 "논란에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자정대회와 바가지 근절을 약속했지만 역시 그들은 대책없는 악덕 상인들이었다.

한 언론사 기자가 소래포구를 방문, 과연 소래포구 상인들이 얼마나 개과천선했는지 알아보기 위한 조사였다.

 

기자가 16일 가게를 방문하자 상인은 " 어차피 다른 가게에 가봐야 가격은 다 똑같다. 잘 해줄테니 여기서 구매하라. "라고 호객행위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어 가격을 묻자 상인은 " 1kg당 암게는 3만5000원, 수게는 2만원이다. "라고 가격을 제시했고 기자가 다른 가게로 발길을 돌리려고 하자 그는 곧바로 " 3만, 1만 8천원에 주겠다. "라고 가격 인하를 제안했다고 한다.

 

 

 

바가지 않겠다더니 가격 바로 조정, 다리없는 꽃게? , 시장 측 " 다리없다고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건 아니다. " 해명

 

삽시간에 꽃게의 가격이 2천원, 5천원이 할인된 것이다. 그렇다는 건 이미 할인 된 가격에 판매해도 마진이 있다는 뜻이고 그만큼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바가지 상술을 근절한다더니 여전히 바가지가 만연한 것이다.

기자가 꽃게 5마리를 구입하겠다고 하자 상인은 꽃게를 서둘러 잡더니 저울을 재고는 곧바로 아이스박스에 포장해 건넸다고 한다. 하지만 기자가 박스를 열었을 때 꽃게는 또 다리가 없었다고 한다.

 

 

 

또 다시 다이없는 꽃게를 판매한 소래포구, 역시 그들은 망하는 게 정답인 것 같다.

 

 

자정 노력에 대한 약속을 선언한 지 불과 이틀밖에 안돼 벌어진 이 같은 일에 소래포구 측은 " 꽃게들이 수조관에서 서로 다투다보면 다리를 잘라내기도 한다. "라며 " 이것이 단가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라고 해명했다.

꽆게의 상품성은 활게 (살아있는), 죽은게, 냉동 순으로 결정되는 만큼 다리의 있고 없고의 유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하지만 꽃게의 다리살 역시 구매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중요한만큼 정상적으로 다리가 모두 붙어있는 게를 팔아야 하는 것이 맞고 자연적인 현상에 의해 다리가 제거 된 꽃게라면 반드시 판매 전 이를 소비자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 시장의 주된 의무 사항일 것이다. 또한 아무리 시장의 묘미가 가격 흥정이라지만 오락가락하는 가격 역시 소비자들에게는 불신의 요소로 남을 수 있어 시장 측의 확실한 입장이 필요하다.

 

시장 관계자는 " 언니, 오빠 같은 호칭으로 자극적인 호객 행위를 하지 말라고 주의를 했고 다리 유무 역시 판매 전 소비자에게 반드시 잘 설명하라는 권고를 당부했다. "라고 설명했지만 소래포구의 이 같은 판매 행위에 진절머리가 난 소비자들이 어디까지 이해를 할 지는 미지수이다.

그냥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면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