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슈

지코바 치킨 인천 O지점 , "어디서 갑질이야? 반성문 써와."논란

지난 28일 O커뮤니티에 올라 온 치킨집 불친절 후기에 반성문 써오라던 치킨집 사장 댓글이 화제다.

 

 

배달앱이 생겨서 편해진 건 고객이나 업주나 마찬가지일 듯 하다. 물론 수수료나 배달료 등을 고려하면 업주들이 과연 나아졌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각종 전단지나 홍보비, 그리고 배달앱으로 매출 효과는 분명 나아진 부분이니 말이다.

하지만 순기능에 반대로 안 좋은 부분도 있다. 고객들의 갑질이나 업주들의 무성의한 태도 등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본인도 배달앱 2곳을 이용하고 있지만 종종 후기를 보면 고객의 불만제기에 볼썽사납게 응대하는 업주님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정당한 가격 지불과 배달비까지 냈음에도 말이다. 무조건 고객에게 굽신거리라는 말은 아니지만 음식, 친절도에 대한 평가는 업주가 아닌 서비스를 받는 고객의 눈높이가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자세가 글러먹은 업주들이 좀 많은 것 같긴 하다.

 

 

| "어디서 돼도 않는 대접받고 싶어하는 갑질이야! 반성문 가져와요." 인천 지코바 O지점 점주 논란

 

반성문 논란에 올라 온 지코바 치킨, 본사에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함과 동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당한 배달 후기가 하나 올라왔다. 치킨을 시킨 고객으로 보이는 네티즌이 올린 후기가 그것이었다. 해당 네티즌은 "배달을 시키고 45분정도 기다렸는데 오지 않아 출발 여부 확인차 매장에 전화를 했다."라고 밝히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전화를 받은 가게 직원이 55분까지 도착한다는 문자 메시지 못 봤느냐라며 전화를 끊었다는 것.

 

더군다나 요청 사항에 명시한 벨 누르지 마세요 등도 하나도 지키지 않은 채 벨을 눌렀다는 것이다. 문제는 더 있었다.

치킨 맛이 너무 형편없어 화가 난 네티즌은 모든 사실을 리뷰에 올렸는데 해당 점주의 대응이 더 가관이었다.

점주는 "내가 받았으면 취소했을 것"이라며 "반성은 커녕 방방뜨니 기분이 좋지 않다. 벨 문제는 내가 확인해보겠지만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원래 드시던 음식을 시켜먹으면 되지, 굳이 까고 싶어 이렇게 발광을 했냐?"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던 것. 이어 "직원에게 확인해보니 먼저 말투가 더러웠네요. 반성문 들고 와요." , " 도착하면 전화...아놔. 아기 드립까지 내가 싫어하는 건 다 요청했네"라며 장사를 하는 점주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의 답변을 늘어놓았다.

추가로 올라온 점주의 글

 

 

해당 점주는 추가적으로 글을 올려 고객을 조롱하기까지 했다. 사실 배달 음식이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맞출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고객이 좋은 소리만 할 수도 없다. 물론 형식상 좋게 평하는 고객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자주 먹는 입장에서 조금 더 발전됐으면 하는 차원에서 자신의 생각을 곁들인 쓴 소리를 적기도 한다. 그것을 업주가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사실 장사를 해서는 안될 것이다.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는 업주가 어떻게 고객을 상대로 하는 장사를 한단 말인가.

 

 

논란이 일자 치킨 본사에서 조사를 진행했고 제재 조치가 이루어졌다.

 

 

| 업주분이랑 직원분들도 반성문 써서 직접 가서 사과하셨는지....장사 접으시는게 나을 듯

 

업주도 사람이기에 어느 정도 날 선 대응은 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객에게 "조현병이냐?", "반성문 가져와라"라는 식의 대응은 정말 비상식적이며 한참 잘못 된 마인드가 아닐까 한다. 논란이 일자 지코바 본사에서는 해당 지점에 대해 일주일간 물품 공급 중단을 조치했고 업주는 이 같은 제재 방침을 공개하며 사과를 했다.

 

 

논란이 된 인천 O지점 점주가 직접 올린 사과글

 

 

해당 점주는 해당 고객 닉네임을 언급하며 사과글을 게시했다. 점주는 지난 3년간 장사를 해오면서 받은 컴플레인에 대해 스스로가 날이 곤두섰던 것 같다라며 다시 한번 사과를 했다. 정말 점주의 반응은 누가 보아도 비정상적이었다.

고객의 갑질에 반발해 그런 것도 아니고 말이다. 더 황당한 것은 점주의 이런 댓글이 이번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이용자는 "별 하나도 아깝다. 음식은 늦고 심지어 다 타서 오고....불친절한 거 같은데 신기하게 다 칭찬 일색이다. 불친절하면 맛이라도 있던가....사장님 이렇게 장사하시면 안돼요. "라는 글을 올렸었다. 이에 점주는 " ****님. 네 1시간은 기다리셔야 한다. 적응하셔야지, 이거 적응 못하면 부적응자 되시는 거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정도 자신감이면 그냥 본인 이름을 건 치킨집을 창업하셨을 거 같은데, 왜 브랜드 치킨집을 하시는지 의문이다.

주는대로 먹어도 아니고 이거야 원. ㅋㅋㅋㅋ

일주일 반성한다고 어디 달라지겠나. 차라리 접고 다른 일을 하시는 게 않을 듯 보인다.